뜬금없이 궁금증이 생겼다. 

녹색주황색이 가진 의미가 있을까?


혹시, 색깔과 사람의 감정에 

어떠한 상관이 있을까?


스치는 짧은 생각을 기록한다. 







친구가 두 번째 산문집을 발간했다. 누가 제대로 알려주지 않는 매뉴얼로 인생이라는 미로 속에서 성장통을 겪는 이야기가 담긴 『어디로 갈까요』라는 제목의 소설, 이어서 노처녀로 살면서 겪는 소소한 일상과 친구들의 이야기를 담은 첫 번째 산문집 『우리에겐 일요일이 필요해를 발간한 그녀는 소설가 김서령 작가다. 


"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자조 섞인 듯한 제목으로 그녀가 자신의 두 번째 산문집을 냈다. 아직 책을 읽는 과정이라 책의 내용을 갈무리하기에는 이르다. 제목에서 사랑에 관한 에세이라고 짐작했기에 그녀의 SNS에 '전 국민 설렘 주의보' 라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PART 1을 읽으면서 설렘보다는 쓸쓸함이 느껴지곤 한다. (글이든 영화든 모든 예술이 보고 읽는 이의 경험에 의해 느끼는 바가 다르기 때문에 이 책의 느낌은 독자가 돼서 직접 느껴보는 게 정답일 듯) 










운이 좋게도 그녀의 소설과 첫 번째 에세이의 책날개에는 내 이름이 새겨져 있다. 사진기 앞에 서는 게 부끄럽다며 내게 프로필 사진을 부탁했고, 나는 삼겹살에 소주를 삯으로 받고 촬영을 진행했다. 덕분에 나름 포토그래퍼의 이력도 한 줄 생긴 셈이다. 


이번 작품에는 내가 촬영한 프로필 사진이 없다. 대신 김서령 작가와 닮은 듯 닮지 않은 듯한 캐릭터에 겉은 녹색, 속은 진한 주황색의 일러스트 표지가 눈에 띈다. 

































 


















▲사진 : 소설 어디로 갈까요 책날개 





 



뜬금없이 궁금증이 생겼다. 

녹색 주황색이 가진 의미가 있을까? 


잠시, 삼천포 여행을 하고자 한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인상 깊었던 미장센이 있다. 시장 골목씬에서 주인공의 티셔츠 색깔부터 정육점 간판, 심지어 풀샷에서 도로를 지나가는 트럭까지도 주황색인 씬이 있었다. 짐작건대, 감독은 이 씬에서 주황색을 통해 어떤 감정이나 메시지를 담으려고 했다고 생각한다. 주황색이 가진 의미는 무엇일까? 




반면, 영화 <지금은 맞고 그때는 틀리다>에서 기억에 남는 장면 중 화가인 여주인공이 녹색 물감을 팔레트에 섞는 장면이 타이트하게 잡힌 적이 있다. 글을 정리하면서 찾은 자료 사진에 남자 주인공의 옷 색깔도 녹색이다. 


뜬금없이 개연성을 만드는 것일 수도 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나의 직관은 홍상수 감독의 영화 속 녹색과 주황색. 그리고, 소설 김서령 작가의 에세이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의 책표지에 주 배경색이 의도 없이 디자인된 것은 아니라는 짧은 생각이다. 


공교롭게도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사랑과 이별에 관한 이야기가 주 테마이며,

아직 다 읽지 못한 김서령 작가의 두 번째 에세이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또한 사랑과 이별에 관한 기록이라고 짐작한다. 


 







PART 1의 한 대목을 소개한다. 


'나는 어느 날 문득 알아 버렸다. 나는 주머니가 여러 개 달린 코트를 입고 있고, 그 주머니마다 별다를 것도 없는 소소한 욕망들을 집어넣은 사람이라는 것을 말이다. 내 주머니 안에 든 것은 때로 명확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아직 나에게 닿지도 않은, 그러니까 무엇인지 모르는 욕망들이다.' 




김서령 작가에 대해 아는 게 많지는 않다. 다만, 그녀의 작품을 통해 그녀에게 역마살이 있었고, 적지 않은 연애 경험의 소유자이며, 놀랄 정도로 만화에 재능이 있다는 것은 안다. 그리고, 가끔 모임에서 술을 함께 할 때는 여느 사람처럼 쓸쓸함을 비추곤 했다. 


"에이, 뭘 사랑까지 하고 그래~"


아마도 이 자조 섞인 또는 반어법 적인 느낌의 제목으로 독자들에게 사랑과 이별에 관한 달콤쌉싸름한 추억을 되새김질 시킬 것이다. 에피소드마다 영화 스틸 컷처럼 이미지가 연상되기도 한다. 가능하다면 짧은 클립의 재연도 촬영하고 싶을 정도로 그녀의 표현은 섬세하면서도 일상적이다. 


짧은 생각을 정리하며...


작가 김서령은 여전히 사랑과 전쟁에 빠져 있다.  

그녀의 도도한 눈빛을 그대로 쏙 빼닮은 세 살배기 딸과 말이다.

그녀가 우주에서 가장 사랑할 존재일 것이다.  

 


 



글/사진 꼴찌PD 

kkolzzipd@gmail.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안녕하세요! 꼴찌들의 미디어 놀이터. 

블로그 꼴찌닷컴입니다. 


오늘은 꼴찌닷컴에서 기획한 파일럿 프로그램을 한 편 소개하려고 합니다. 





파일럿 프로그램이란? 


정규 콘텐츠로 편성하기 전에 시청자의 반응을 살펴보기 위해 임시적으로 제작해서 방송하는 프로그램을 말합니다. 


 



꼴찌의 친구 중 작은 출판사를 운영하는 후배가 있습니다. 그 후배와 몇 년 전부터 도서 관련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머리를 맞댄 적이 있는데요. 꼴찌가 청년창업센터에 입주해 있을 때 이야기를 주고 받다가 즉흥적으로 만든 '소설가' 라는 콘텐츠가 있었습니다.


웃을 소(笑) 말할 설(說) 노래 가(歌) 


어찌보면 웃고 말하고 노래하자!는 한량스러운 콘텐츠처럼 보일 수도 있는데요. 사실, 소설가가 꿈인 후배를 주인공으로 세상을 좀 다르게 바라보고 통찰하자는 의미로 만든 콘텐츠였습니다. 




3년 전에 만든 영상입니다. 점심 먹고 사무실로 가는 길에 아이폰으로 촬영 및 나래이션을 녹음해서 바로 편집했던 영상이었습니다. 


재미를 떠나서 즉흥적으로 번뜩이는 생각들을 짧은 영상으로 만드는 것도 콘텐츠가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결과적으로는 지속적으로 후배와 만날 수도 없었고 아이템을 이어갈 깜냥도 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각자의 길을 가면서 후배는 자신이 운영하는 출판사에서 몇 권의 책을 발행했죠. 느리더라도 한 권 두 권 결과물을 내는 후배가 대견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짧은 외로움의 기록> 저자와의 만남 행사 당시 촬영한 사진 / 꼴찌닷컴 



1인 출판사를 운영하는 것 자체가 힘든 일입니다. 주변에 1인 출판을 하면서 경영난에 허덕이고 결과물은 기획단계에서 엎어지는 경우도 본 적이 있던 터라, 후배의 느린 걸음에 마음 속으로 응원을 해왔습니다. 



또 다시 도서관련 콘텐츠를 기획하다! 



어느날, 후배를 만나 식사를 하면서 꼴찌닷컴에서 제작중인 영상매거진KKOLZZINE에 도서 관련 콘텐츠를 하나 넣고 싶은데 꼴찌들에게 책을 소개하는 코너를 하나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머리 나쁜 꼴찌들이 둘 보다는 셋이 낫다고 후배는 자신의 후배를 데리고 꼴찌네 작업실에 찾아 왔습니다. 꼴찌들에게 유용한 책이 어떤 책일까? 서로 논의하다가 어떤 책... SOMEBOOK. 세상에 이런 책이! SOMEBOOK... 


콘텐츠의 제목이 정해졌습니다. 그리고 저는 촬영 후 바로 짧은 스팟 영상을 만들었습니다. 




책 한 권 읽고 중요한 포인트를 정리해서 과자 한 부스러기 먹듯이 53초 분량의 시리즈 영상을 만들자! 스낵컬쳐 SOMEBOOK 


아래 영상은 그 동안 편집한 53초 SPOT영상 모음입니다. 




영상 마지막에 미녀 배우가 출연하신 걸 보셨죠? 꼴찌들 셋이 모여 진행하다보니 말도 느리고, 딱딱하고, 위트도 없고 해서 꼴찌의 친구 중 흔치 않은 배우 한 분을 모셔서 2화 촬영을 마쳤습니다. 

 


모두에 말씀 드렸듯이 파일럿 프로그램은 정규 편성 전에 반응을 보기 위해 만드는 프로그램인데, 지금까지는 반응이 완전!!!


꽝!


입니다. 


하지만, 편집을 할 수록 콘텐츠의 의미는 있다고 생각돼서 포기하기는 아쉬운 아이템입니다. 그래서, 꼴찌닷컴 방문자 분들께 정식으로 소개하고 관심을 부탁드리는 글을 올립니다. 


서점 매대에 올라와 있는 대형 출판사들의 책은 여러 매체에서 앞다퉈 소개할 테고, 

꼴찌닷컴에서는 꼴찌들 나름대로의 통찰(?)로 선정한 세상의 어떤 책. 세상에 이런 책이! 할 만한 책을 골라 소개하고자 합니다. 


SOMEBOOK  


페이스북 페이지 SOMEBOOK 과  꼴찌의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


많은 관심과 참여 바랍니다! 



글 / 사진 / 영상 

꼴찌PD(kkolzzi74@gmail.com)  



댓글을 달아 주세요





학창시절 공부는 안했지만, 관심분야의 책은 읽고 생각을 정리하는 걸 좋아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꼴찌닷컴에 '꼴찌들에게 추천하는 도서'라는 카테고리로 책을 읽고 느낀 단상을 정리한 글을 게재한 적이 있습니다.



스스로 <하루 53페이지 독서하기> 라는 과제를 만들었는데, 정말 실천하기 힘들더군요. 이 글을 읽는 분들도 한 번 시도해보세요. 하루 53페이지 독서하기. 


독서 관련 영상콘텐츠에 대해 머릿속으로만 고민하다가, 독립 출판사를 운영하는 후배와 몇 번 만나 콘텐츠 관련 이야기를 나눈 적 있습니다. 그리고, 후배와 같이 일하는 후배를 소개 받고 셋이서 아이템 회의를 거쳐 드디어 독서 관련 영상콘텐츠를 한 편 만들었습니다. 


타이틀은 SOMEBOOK 


아래 53초 스팟 영상 감상하시죠. 










어떤 책이든 읽고 공유하겠다는 뜻으로 내 놓은 제목인데, 

저는 이 타이틀을 듣자 마자 책과 썸타자! 라는 슬로건이 떠올랐습니다. 


서점에 가면 선뜻 손이 가는 책이 있고, 

메인 매대에 올라가지 않으면 쉽게 찾을 수도 없는 책이 있습니다. 


썸북 제작진들은 미디어에서 잦은 노출로 홍보가 충분한 도서나 유명한 저자의 책을 소개하는 건 에너지 소모라 생각했습니다. 출판사 두더지의 대표 김원기 씨의 말을 빌자면, 


"아니, 세상에 이런 책이!" 


 

책을 선정하는 일이 쉽지는 않겠지만, 
일단 꼴찌는 첫 녹화 때 읽은 <연필깎기의 정석>에 흠뻑 취했습니다. 
정말, 세상에 이런 책이! 

책에 대한 리뷰는 영상 편집이 모두 끝난 후에 다시 정리하도록 하고,
오늘은 처음 선을 보인 썸북 코너 영상을 소개하는 글로 대신합니다. 

많은 시청 바랍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