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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승차거부를 고민하던 택시 기사 아저씨 근 한 달 간 복잡한 뇌를 정화시킬 겸, 7kg 감량된 체중도 조절할 겸 업무가 끝나면 목동에서 집까지 걸어서 귀가하고는 했습니다. 목동에서 마을버스를 타면 이곳 저곳 들러 집까지 도착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이 30분. 걸어서 집까지 도착하는 시간도 30분이라 시간적으로 차이가 없기에 운동 겸, 이런 저런 잡다한 상념에 빠질 겸 걸어서 집으로 오는 길을 즐겼습니다. 일이 끝나고 스탶들과 간단히 맥주 한 잔 하고 집으로 오는 길. 복잡한 뇌의 찌거기를 제거하고 싶어 아무 생각없이 걸었습니다. 목동 대학학원에서 신정교 방향으로 15분 가량 걸었을 즈음, 긴장도 풀리고 그 간 업무로 인한 찌든 스트레스로 인해 남은 거리를 걷기가 부담스러웠습니다. 마침 신정교 도입 부분에 택시 한 대가 정차중이었습니다. 신정교만.. 더보기
20100823 느낌잃지 않는 자존감 키보드를 두드리는 소리가 썩 나쁘지 않았다. mp3 한 곡을 컴퓨터로 옮기고,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40초 가량의 영상을 음악에 맞춰 편집했다. 할 일이 태산이고, 구성 고민하고 편집할 영상이 한 참 남았는데, 2시간 동안 내가 받은 느낌에만 빠져있었다. 인상을 얼마나 썼는 지 의식도 못하고 모니터에만 집중해서인지, 미간에 패인 주름이 더 깊어진 듯 하다. 두려움이 많이 가셨는 줄 알았는데, 아직 완전한 치유는 아닌 것 같다. 이제 만 10년이면 배짱도 부릴 줄 알 때가 되었는데, 아직 헤매고 있는 걸 보면 난 만년 아마추어다. 그래도 내 느낌에 빠져 혼자 음악에 취해 리듬을 타고 영상을 편집한다. 아마추어면 어떠한가. 내가 움직이고 있다는 게 중요한 것이지. 10살 어린 후배들에게 잔소리하는 .. 더보기
[유머]아줌마! 육개장 맵게요! 어제 곧 있을 출장과 관련해서 관련단체 직원과 미팅이 있었습니다. 점심식사 시간에 도착해서 회의 전 식사를 하기 위해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저까지 총 4명이 점심식사를 주문해야 했습니다. 저와 남자 직원은 김치찌개를 주문했고, 저와 함께 동행한 작가는 비빔밥, 그리고 관련단체 여직원은 육개장을 주문했죠. 그런데, 육개장을 주문한 여직원이 "아줌마! 육개장 맵게 해주세요!~" 라고 부탁했습니다. 아주머니는 밑반찬을 저희 테이블에 놓으시면서 주문내역을 확인했습니다. - "이 쪽 남자 두분은 생돼지 김치찌개고, 이 쪽 여자 분은 비빔밥이라고 하셨죠?" - "네" - " 그리고 이분은 육개장 맵게요?" 라고 묻는 순간, 제 옆에 앉아있던 남자 직원이 대답했습니다. "한 개요!" 순간, 아주머니와 남자직원 사이.. 더보기
꿈꾸기가 두렵다는 우리 엄마의 30년 전 꿈 이야기 구렁이 꿈을 꾸고 난 다음 즉석복권으로 100만원 당첨되었던 이야기에 이어서 오늘 들려드릴 꿈 이야기는 제가 꾼 꿈이 아니라, 저희 어머니가 30년 전에 꾼 꿈의 이야기입니다. 이 이야기 또한 실제 있었던 일임을 밝힙니다. ▲ 일곱 살 때 쿵푸복을 입고 방 안에서 촬영한 사진 제가 일곱살 때, 나의 의지와 상관없이 아버지께서는 어디가서 맞고 들어오면 안된다는 이유 하나로(_자라면서 무척 맞고 자랐답니다.ㅠ.ㅠ_) 저와 제 동생을 데리고 동네 쿵푸도장으로 향하셨습니다. 어딘가를 아버지의 손에 이끌려 간다는 사실이 싫었지만, 도장에 들어서는 순간 제 마음은 이내 바뀌었습니다. 도장 구석구석 봉과 창들이 장식되어 있었고, 검은 도복을 입은 형들이 무술을 연마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마치 제가 소림사.. 더보기
구렁이 꿈꾸고 복권 100만원 당첨된 사연 꿈을 자주 꾼다는 사람과 꿈을 꾸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매일 꿈을 꾼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꿈을 기억하는자,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자에 대한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예전부터 꿈을 기록하는 작업에 대한 계획이 있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꿈을 기록하려고 한 이유는 꿈에서 보고 겪는 일들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다시말해 가끔 꿈과 현실 사이에서 믿기 힘든 상황을 연출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꿈에 대한 호기심과 희귀한 경험이 있었기에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여러분들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첫번째 꿈에 대한 미스터리 X - File 은 2001년 구렁이 꿈을 꾸고 난 다음 날 벌어진 일입니다. 이 글은 거짓없이 실제 있었던 체험담임을 밝힙니다. 꿈.. 더보기
똑딱! 똑딱! 똑딱! 똑딱! 또 늦었다. 시침과 분침이 합일하는 그 순간이 되기 전 귀가하려고 애썼다. 하지만, 또 늦었다. 똑딱! 똑딱! 초침이 열심히 원을 그리자,분침이 다시 질주를 시작한 듯, 그렇게 시침과 분침 그리고 초침은 적막함을 가르는 경주를 하고 있다. 띠 띠띠 띠 띠띠, 비밀번호를 누르고 현관문을 애무하듯 살며시 열었다. 거실을 비롯해 모든 공간은 불이 꺼진 채 적막하고 평화로웠다. 똑딱! 똑딱! 어찌 이리 선명하게 들릴 수 있을까. 초침과 분침의 경주소리가... 목과 가슴에 벤 땀. 콧잔등에 또 땀방울. 똑딱! 똑딱! 뭘 그리 잘 못한 것도 아닌데, 거실 벽에 걸린 시계는 나에게 훈계라도 하듯 묘한 시선을 준다. 군 시절 작전훈련 때 은폐 엄폐하며 임무 수행하듯, 위에서부터 아래까지 한 올 한 올 .. 더보기
<납량특집>가위에 눌려 살던 자취 시절. 얼굴없는 귀신을 보았다_#1 서울에 올라와서 자취방을 구할 형편이 어려워 고향 친구 월세방에서 신세를 지다가 2000년 봄... 처음으로 전세방을 얻게 되었습니다. 여의도에 출퇴근이 쉬운 지역을 고민하다가 OO동에서 방을 알아보기로 했죠. 친구처럼 지내는 군 후임이 서울에 살고 있었고, 촌놈 도와준다며 집 구하는데 동참하기로 했습니다. OO동에 도착해서 전봇대에 붙은 광고를 보고 찾아간 집. (오해를 살 수도 있어서 동네 이름은 밝히지 않겠습니다.) 이 글은 거짓없이 제가 직접 겪은 실화임을 밝힙니다. 전봇대에 붙어있는 광고에는 반지하 / 입식 부엌 / 전세 1700만원 이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당시 전세 1700만원이 제게는 큰 돈이었지만 전세 시세로 봐서는 적당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로변에서 골목길로 한 참을 걸어 언덕배기 길로.. 더보기
대부업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에 대한 악플 어떻게 생각하나요? 내 생각이 정말 짧아서 그럴 수 있지만, 난 대부업 광고에 출연하는 연예인들을 사람들이 욕하는 이유! 그것이 알고 싶어집니다. 연예인 입장에서 편을 들어서가 아니라, 그들은 기획사라는 곳에 소속되어 있을 뿐, 연예인이 직접 원해서 대부업 광고를 촬영하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설령,연예인이 대부업 광고의 출연을 한다고 해서 그것이 무슨 잘못인가요? 대부업으로 인해 피해를 본 사람이 많기 때문에? 대부업이 주는 이미지때문에? 물론, 대부업으로 인해 불어난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고 더 큰 피해를 입는 사례는 언론이나 주변에서 들려오는 이야기를 통해 알고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몇 몇 대부업 광고에 출연한 연예인들이 욕먹을 이유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방송광고심의에서 통과가 되었기 때문에 방송을 통한 광고가 이뤄.. 더보기
고양이 은비 사건! 인간이 절대 강자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열 살 정도였을 때의 일로 기억합니다. 그 해 가을, 내가 살던 동네 근처에서 시장을 재개발 할 목적으로 재래시장을 허물고 공사가 한 창이었습니다. 시끄럽게 울던 포크레인이 작동을 멈추고, 인부들도 보이지 않는 휴일 오전이면, 공사가 없는 틈을 타 동네 친구녀석들과 동전을 줍기 바빴습니다. 10원 50원 100원짜리 떨어진 동전들을 줍다보면 아이스크림을 사먹을 수도 있었고, 어떤 녀석은 반지같은 악세서리도 줍고 별의 별 물건들이 다 나오는 곳이었죠. 그곳에서 숨바꼭질도 하고 잠자리도 잡고 우리에겐 그만한 놀이터가 없었죠. 그렇게 시골에서 보낸 유년시절은 쉽게 잊을 수 없는 소중한 추억입니다. 그 소중한 추억중에는 쓰라린 기억도 함께 합니다. 잠자리 시집 보낸다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잠자리 두 마.. 더보기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모두 변해 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하겠지...' 10년 전 자주 듣던 노래의 가사말이다. 난 오늘 6년 만에 대학 동창을 만났다. 사람들이 많이 변하듯이 친구도 많이 변해있었다. 며칠 전, 대학교수님께서 단체 메일을 보내 주셨습니다. 학번 별로 연락처를 정리하셔서 보내주셨는데, 간단한 주소와 직장, 그리고 휴대전화번호를 기재하셨습니다. 몇 몇 친구들이야 졸업후에도 자주 만나고 연락하지만, 대부분의 동기들과 후배들과는 연락을 자주 못하는 것이 현실이지요. 연락처를 훑어보다가 꼭 한 번 연락하고픈 친구가 있었습니다. 신설학과였던 우리과 첫 오리엔테이션 때 술도 한 잔 못하던 재수생. 맘도 여리고 학창시절 동안 공부만 했을 것 같았던 녀석에게 저는 소주를 권했..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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