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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쓰레기 주워 온 아이와 눈높이 맞춰 놀아 준 이야기 지난 일요일 오후, 밖에서 일 보고 집으로 돌아왔는데 거실에 냉기가 맴돌았습니다. 뭔가 심상치 않은 분위기... 아이의 입은 복어 볼 처럼 불룩 튀어나와 있고, 아내의 눈빛은 매의 눈(?) 이었습니다. 이 끝나지 않는 육아 전쟁! 그날의 사건은 아이가 놀이터에서 주워 온 쓰레기 때문이었습니다. 놀이터에서 주워왔다는 말에 사실 저도 기분이 조금 상하긴 했습니다. '왜 주워왔을까? 뭘 하려고 주워온걸까?' "색종이 사달라고 하면 될텐데 왜 땅에 떨어진 걸 주워와?" "색깔이 예쁘잖아..." 아이들은 단순한 것 같습니다. 누가 버렸든, 종이에 먼지와 병균이 가득하더라도 일단, 자신에게 처음 각인된 이미지가 예쁘면 소유하고 싶은 생각이 먼저 드는가 봅니다. 아내는 옆에서 또 혼을 내려고 합니다. 그 때, 갑자기.. 더보기
[일상]쥐로 담근 술 과연 뇌졸증에 효능이 있는걸까? 꼴찌PD의 다양한 이야기를 영상으로 만나실 분들은 https://www.youtube.com/kkolzzi?sub_confirmation=1 2주 전 고향에서 아버지와 함께 고구마캐다 발견한 선홍빛 쥐새끼들. 30년 넘게 살아오면서 난 생 처음 갓 태어난 쥐새끼를 보게 되었습니다.혐오스런 동물들도 새 생명 만큼은 귀엽고 신비롭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갓 태어난 쥐새끼들의 꼼지락 거림은 저를 숙연하게 했습니다. 하지만, 장군이라 불리는 조카의 눈에는 징그럽게 보였는지 단박에 밟아 죽이는 게 아니겠어요. 어머니는 쥐새끼로 술을 담궈야 하는데 죽이면 어떡하냐고 안타까워했고, 저는 쥐새끼로 술을 담근다는 어머님께 깜놀하는 헤프닝이 있었습니다. 지난 포스팅 밭에서 발견한 쥐새끼 죽였더니 안타까워 하시던 울 엄마 '쥐.. 더보기
밭에서 발견한 쥐새끼 죽였더니 안타까워 하던 울 엄마 우리나라는 예로부터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민간요법이 있습니다. 머리가 아프거나 오한이 들 경우 파 뿌리와 생강을 넣어 달여 먹으면 좋고, 목감기에는 도라지를 달여 먹으면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열이 많이 날 때는 해열제를 먹기보다는 물기를 꼭 짠 두부와 밀가루를 같은 비율로 섞어 헝겊에 싸서 머리에 올려놓자 열을 내리는데 효과가 있다는 내용의 자료도 있는데요. 정확한 근거가 있는 지 없는 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혹시, 쥐새끼로 담근 술이 뇌졸증에 좋다는 얘기 들어보셨나요? ▲고향 밭에서 발견한 생 후 며칠 되지 않은 쥐새끼들 2주 전에 부모님도 뵐 겸,머리도 식힐 겸해서 고향에 다녀왔을 때 일입니다. 평소에도 일이 많으신 아버지는 연세가 들수록 편하게 쉬셨으면 하는 바람인데, 가만히 집에서 .. 더보기
건물 외벽에서 펼치는 아찔한 공연 11월 12일부터 14일까지 2박 3일 동안 구로구 이씨레물리노 공원에서 제 3회 프랑스 문화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구로구와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와의 문화교류를 통해 프랑스 문화 체험기회를 제공하는 제3회 프랑스 문화축제. 사진과 동영상으로 정리해봤습니다. 마치 영화의 포스터를 연상케하는 이 사진은 개인적으로 제일 인상깊었던 공연의 한 장면입니다. 사진을 자세히 보시면 건물 중앙 로프에 매달린 사람이 보일 것입니다. 그리고 지상에서 빛을 이용해 무용수 한 명이 그림자로 표현을 하는 모습입니다.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로프에 몸을 의지한 채 상공에서 펼치는 두 여인의 몸사위는 관람하는 시민들에게 아찔하고 짜릿한 공연을 선사했습니다. 이라는 제목의 이 공연에서 영화속의 한 장면처럼 건물 벽을 오르락 내리락 .. 더보기
누가 연출하는 단편영화일까? 사라지는 꿈의 기록 전 꿈에 대해 관심이 많습니다. 도대체 꿈은 누가 연출하는 단편영화 일까? 내가 주연인 경우도 있고, 내가 조연인 경우도 있고, 간혹 내가 엑스트라로 3인칭 관찰자 시점일 때도 있는데...도대체 이 상황들은 누가 연출하는걸까? 모든 게 나의 뇌에서 조정하고 그리는 그림이라면 꿈에서 처음 만나는 사람들의 얼굴 형상과 성격 그 캐릭터들은 어떻게 만들어내는걸까? 영화 의 한 장면 꿈이란 무엇인가. 1960년대 REM(Rapid Eye Movement)의 뇌파가 측정됐다. 잠잘 때 나타나는 빠른 눈동자의 움직임은 이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REM의 규칙성을 포착한 것은 가난한 아세린스키라는 연구조교였다. 그는 밤새 아들의 뇌파를 측정하다가 각성 상태와 거의 동일한 뇌파를 기록했고, 이때 눈동자도 빨리 움직이는 .. 더보기
투견장에서 결심한 한 아이의 꿈 사람이 제일 좋아하는 구경꺼리 중 하나가 싸움구경이라고 합니다. 인간의 내면에 잠재적으로 저장되어 있는 폭력본능 때문일까요? 내가 하는 싸움은 고통이 따라 싫지만, 남이 하는 싸움은 즐겨보는 심리. 제가 K-1을 좋아하는 이유도 그런 심리일까요? 물론, 사람마다 다르니 모든 사람이 싸움구경을 좋아할 것이라고 단정짓는 것은 아닙니다. 30초 상상으로 만드는 이야기 그 두번째 이야기는 개들이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싸우는 투견장에서 한 아이가 꾼 장래의 꿈에 관한 이야기 입니다. (미스테리 한 시그널 음악이 흐르며...) 이 이야기는 실화일 수도 지어낸 거짓 이야기 일 수도 있습니다. 30초 상상으로 이야기 만들기 지난 포스팅 #1 [상상놀이] 인형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면... 80년대 중반, 울산의 모 .. 더보기
절연 2일차. 갑작스런 어지럼증에 깜짝!! 11월 1일부로 하루 한 갑 이상 피던 담배를 10가치로 줄이기로 하면서 어제 10가치 그리고 빈 담배 각에 10가치를 나눠서 넣어 놨다. 어제 10가치의 담배를 피고 더 이상의 흡연은 삼가했다. 그리고, 방금 작업실 창문을 열고 담배를 한 대 피고 들어오는데 갑작스런 어지럼증에 깜짝 놀랐다. 일시적인 어지럼증일까? 흡연으로 인한 어지럼증일까? 지난 봄, 3달 간 금연을 한 경험이 있지만 스트레스 해소의 일환으로 흡연이 하나의 방법이었기에 불가피하게 다시 피기 시작했지만, 어지럼증의 증세가 여느 때와는 달라 조금 당황스럽다. 담배를 피면 혈관이 수축되고 혈압이 오른다는 얄팍한 상식정도만 있었는데,흡연으로 인해 뇌졸증을 유발할 수 도 있다고 한다. 흡연과 뇌졸중 조기현 교수 / 신경과 여러 가지 기전에 .. 더보기
아버지! 이제 좀 쉬엄쉬엄 하세요! 10월의 마지막 날, 무거운 마음으로 고향집에 다녀왔습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마음이 가볍고 즐거울 때도 있지만, 무겁고 불편할 때도 있겠지요. 아침 일찍 출발한 탓에 무거운 맘과는 달리 도로 사정은 좋았습니다. 2시간 남짓한 시간 안에 고향집에 도착해서 온 가족이 모여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어머니는 처음 도전하는 음식이라며 묵은지 등갈비찜을 요리하셨습니다. 옛날에 식당을 경영한 경력때문이신지 엄마의 손맛은 자타공인 9단입니다. 점심식사를 마치자 마자 아버지는 밭으로 향하셨습니다. 몇 달간 맡았던 프로젝트가 끝이나서 맘 편하게 쉬고 싶었지만, 아버지앞에서 맘 편하게 쉬는 일은 쉽지 않았습니다. 몇 년전,밭을 구입하시더니 소일거리로 각 종 채소를 직접 재배하셔서 반찬으로 드시는 아버지. 장사하시기도 바쁘고.. 더보기
절연[節煙], 절주[節酒]를 통한 절약[節約]  술로 인해 낭떠러지 끝에서 위기에 처해있다가 힘들게 제자리로 돌아왔다. 담배는 3달 간 끊었다가 현장에 나가면서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다시 찾게 되었다. 금주 와 금연의 목표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룰 수 없을 것 같은 우유부단함에 술을 줄이겠다는 절주와 담배를 줄이겠다는 절연으로 시작! 술과 담배로 건강을 지키고 동시에 절약할 수 있다는 생각!~ 이제 실천만 남았다. 술은 주계부라고 해서 술 마신 날 술 마신 양을 메모하기 시작했는데, 지난 10월 25일부터 30일까지 절주 1주차 동안 마신 술이 맥주 500cc와 소주 한 잔. 이틀에 한 번, 3일에 한 번 소주 한 병반에서 두 병사이를 마셨으니 예전에 비하면 확연하게 줄어든 주량이다. 소주 두 병이상 마시면 해마가 뇌 밖으로 외출이라도 한 듯, 기억.. 더보기
꼴찌로 버틴 방송생활 10년! 1996년 8월 2일 대방동 어느 녹음 사무실에서의 면접. 다리를 꼬고 앉아 촌에서 올라온 나를 위 아래로 훑어보던 키 작은 녹음기사는 내게 짧은 한 마디를 건넸다. -"일 열심히 할 수 있겠어요?" -"네... 열심히 하겠습니다" -"그럼 됐지 뭐..." 내가 처음으로 사회에서 본 면접이었다. ▲1998년 MBC 예능프로 테마게임 스탭으로 일하던 당시 그 날 오후 난 생 처음 여의도에 있는 SBS방송국을 구경했다. 그 당시 면접 본 회사에서 아침드라마 '오장군' 동시녹음을 맡고 있었고, 그 날 이후 내 업무는 동시녹음 라인을 정리하는 라인맨 업무였다. 복학 전까지 용돈 벌 겸 시작한 사회생활은 나에게 별천지나 다름없었다. TV로만 보던 연예인들을 코 앞에서 보는 꿈 같은 현실. 하지만, 며칠 지나자 연..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