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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엄마도 여자였다 #5 난생 처음 입어보는 수영복  엄마가 이토록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본 적이 있었던가?  며느리가 보내 준 수영복을 입으면서 거울에 비친 모습에 한참을 웃었다고 하신다. 엄마는 수영복을 난생 처음 입어보신다고 했다. 기억을 더듬어 보니, 내 기억에도 엄마가 수영복을 입은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셔터를 누르면서 간신히 눈물을 참았다. 볼록한 배와 늘어진 옆구리 살이 전혀 밉지 않았지만, 난생 처음 입어보는 수영복이 낯설고 창피하다는 엄마도 여자였다.  ☞ 지난 포스팅 #1 스물 한살, 엄마의 빛바랜 사진 #2 사진찍기 싫어하는 엄마 #3 엄마의 취한 얼굴 #4 모든 걸 아들 탓하는 엄마 #5 난생 처음 입어보는 수영복 더보기
엄마도 여자였다 #1 스물 한살, 엄마의 빛바랜 사진 21살 꽃다운 나이에 시집와 30년 넘게 일만 해오신 엄마. 빛 바랜 사진 속에 엄마 얼굴은 천사와 같지만, 내가 평생 봐 온 엄마 얼굴은 미간이 찌푸려진 질곡이었다. 청량리행 열차 안. 엄마의 초등학교 남자 동창생들 속에서 고운 여자의 모습을 발견했다. 엄마도 여자였다. # 엄마도 여자였다 관련글 2010/07/21 - [사진/사진과 낙서] - 엄마도 여자였다_#2 사진찍기 싫어하는 엄마 2010/07/21 - [사진/사진과 낙서] - 엄마도 여자였다_#3 엄마의 취한 얼굴 2010/09/26 - [사진/사진과 낙서] - 엄마도 여자였다 #4 모든 걸 아들 탓하는 엄마 2010/12/23 - [사진/사진과 낙서] - 엄마도 여자였다 #5 난생 처음 입어보는 수영복 더보기
엄마도 여자였다 #4 모든 걸 아들 탓하는 엄마 명절이면 아들, 손녀 보신다며 좋아하시던 엄마. 당신의 얼굴에 깊은 주름만 패이게 했다. 당신이 살아 온 삶을 곱씹으며 못난 아들을 탓한다. 한 숨에 소주 잔을 비우시고, 한 잔 건네는 엄마의 떨리는 손. 자존심을 지키며 살라고 하셨는데, 이제는 모든 걸 이해하고 살라고 하신다. 모든 게 내 잘못이라고 아들 나무라는 엄마도 여자였다. 더보기
엄마도 여자였다_#3 엄마의 취한 얼굴 20년 만에, 탁사정에서 엄마의 취한 얼굴을 보았다. 무엇으로도 메울 수 없을 것 같은 깊이 패인 엄마의 주름 시어머니 팔순잔치 준비로 엄마는 새벽 5시부터 여념이 없었을 엄마. 잔칫날 퍼붓는 소나기는 엄마 맘 같아라. 손님이 하나 둘 떠나는 그 자리 다리에 힘이 풀린 듯 툇마루에 앉아 아무 말 없이 긴 한숨 내쉰다. 웃는 건지, 우는 건지 모를 묘한 표정에 엄마의 세월이 담겼다. 호랑이 같던 시어머니 생일 잔칫상 끝내며 술에 취해 노래 부르는 엄마도 여자였다. 더보기
엄마도 여자였다_#2 사진찍기 싫어하는 엄마 한여름, 시원한 모시 삼베 옷 선물했는데, 어머니 표정이 한겨울이다. 황토색 내의가 나이 들어 보인다며 입어 보시지도 않는다. 밭에 심은 열무 잎 색깔이 엄마 처녀 적 피부처럼 청초록이라 사진 찍어 보여 드렸더니, 옆구리 살은 안 접히게 사진 좀 잘 찍을 수 없느냐고 성화 시다. 사진 찍지 말라시며 손사래 치다가도 예쁜 사진 원하는 엄마도 여자였다. 더보기
<영화>'친정엄마' 딸을 보낸 어머니의 뜨거운 눈물 '제천가게'라는 발신자 명으로 집 전화기 벨이 울렸다. 어머니였다. 한 동안 연락이 없어 궁금해서 전화 하셨다며 손녀의 목소리를 듣고 싶다고 하셨다. 딸과 아내는 미용실에 머리 하러 간 사이라 딸의 목소리를 들려 드릴 수가 없었다. 그 간 별 일 없었는지 안부를 여쭤봤더니 목소리가 쉰 소리로 변하신다. 워낙 일만 해오신 분인데가 한 동안 허리통증 때문에 고생하셨던 어머니. 요즘 가게 공사로 인해서 돈이 적지 않게 지출되었다며 한 숨을 쉬셨다. 친정엄마 감독 유성엽 (2010 / 한국) 출연 김해숙, 박진희 상세보기 "많이 바뻤니?" "네...뭐 이것 저것 알아보느라 바쁘게 다녔어요?" "그래... 바뻐야 돈 많이 벌지..." "......" 내 부모 뿐만아니라, 우리 어머니 세대의 분들은 삶의 안녕과 행..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