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꼴찌, 사진에 낙서하다] 가끔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가끔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땅 바닥에 떨어진 노란 콩을 주워서

할머니께 드리면, 

 

깨끗이 씻어서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금방 볶아 간식을 만들어 주셨다. 

 

어린 시절,

나는 땅에 떨어진 콩이 더럽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손에 백원 짜리 동전 몇 개를 쥐어 주시면서

샘표 간장 사오라는 심부름을 시키시면

구멍가게에 도착 할 때까지  

샘표간장샘표간장샘표간장샘표간장 하며 갔다.

 

어린 시절,

나는 주어진 임무(?)를 잘도 해냈다.

 

무대 위에 오르기 전까지

다리가 후들거리고 손이 떨려도 도망가고 싶지 않았다. 

무대 위에 올라서 앞을 내다보면 

사람 얼굴은 안 보이고 검은 머리밖에 보이질 않아도

무대위에서 내려 올 때까지 실수 없이 노래를 불렀다. 

 

어린 시절, 

나는 참 용감한 녀석이었다. 

 

가끔은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