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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육아] 딸과 함께한 동아리에서 딸의 설문지에 놀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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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매년 5월 21일은 부부의 날입니다. 바로 오늘 부부의 날은 1955년 5월 21일 세계최초로 경남 창원에서 권재도 목사 부부에 의해 시작됐고, 2003년 12월 '부부의 날 위원회'가 제출한 '부부의 날 국가기념일 제정을 위한 청원'이 국회 본회의에서 결의되면서 2007년에 법정기념일로 제정되었다고 합니다.  

 

부부를 잇는 끈이 바로 자녀겠죠. 꼴찌도 살면서 아내와 몇 번의 위기와 굴곡이 있었습니다. 그럴 때마다 제게 힘이 되어주고, 삶의 이유가 된 존재가 딸녀석이었는데요. 전 딸바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딸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좋아합니다. 오늘은 얼마전 딸과 함께 참석한 사진동아리에서 딸이 체크한 설문지를 보고 놀란 사연을 소개합니다.  

 

 

 

 

얼마전 아내가 구로구가정지원센터에서 주관하는 부녀 사진동아리에 참가 신청을 했다. 평소 주말에는 중요한 일이 아닌 이상 딸과 시간을 보내려고 노력합니다. 그런면에서 부녀 사진동아리는 맘에 드는 기획입니다. 

딸도 내 영향때문인지 사진 촬영하는 걸 즐기는 것 같습니다. 

 

 

 

 

 

위 사진은 2008년도 석모도에서 딸녀석이 나와 아내를 디카로 촬영한 사진입니다. 딸 녀석이 세 살 때 촬영한 사진인데 우연치고는 구도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도 사진 촬영하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았습니다. 딸이 다섯 살 되던 해, 출사 겸 명동 나들이를 한 적이 있는데요. 

 

 

  ▲2010년 딸과 함께한 명동 나들이                                  ▲딸이 명동에서 촬영한 사진

 

 

 

작은 디지털카메라를 손에 쥐고 명동을 누비며 촬영하는 모습이 무척 귀여웠습니다. 구도도 중요하지 않고, 사진에 무엇을 담고자 하는 것도 중요하지 않았습니다. 단지, 아빠와 함께 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었죠. 물론, 떼 씁니다. 말 안듣고 투정 부릴 때는 내가 왜 애를 혼자 데리고 나와서 생고생이냐 싶기도 하죠. 

 

하지만, 그 순간만 잘 넘기면 부녀사이에 값진 추억을 간직하게 됩니다. 

 

제가 여섯살 때 할아버지께서 자전거에 태워 시골 저수지에 나들이 다니셨던 모습을 생생히 기억 하듯이 딸 녀석도 아빠와 함께 사진촬영 다녔던 기억의 조각들을 추억으로 간직하리라 믿습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팔불출 짓에 닭살 돋고 짜증나셨던 분들은 이해 부탁드리구요^^ 

 

 

 

 

 

포토그래퍼 김진형 선생님의 강의로 격 주로 주말에 2시간 씩 10주 동안 사진 강의가 진행되는데요. 사진에 대한 기본적인 이론 및 실습이 주가 될 것 같습니다. 2주차 카메라의 기본적인 활용에 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이론 수업에는 딸의 집중도가 확실히 떨어지더군요. 발표를 시킬까봐 명찰을 손으로 가리지를 않나... 선생님 말씀 중에 딴청을 피우기도 하고, 화가 날 지경이었습니다. 그런데, 어쩌겠어요. 제가 학창시절 그랬다지요. ㅠ.ㅠ 

 

 

 

 

다정다감 부녀 사진 동아리는 사진의 기술을 습득하고 촬영 노하우를 배우는데도 의미가 있지만, 기획의도가 제목처럼 부녀간의 다정다감을 위한 강의입니다. 그래서인지 수업 초반에 아빠와 딸에게 설문을 하더군요. 24가지 문항에 '매우 그렇다' 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 로 체크하는 것이었습니다.

 

   

 

 

 

설문지 내용과 딸이 체크한 사항을 표로 편집해봤습니다. 자녀를 키우는 부모님들은 아이에게 이런 설문을 한 번쯤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의 설문지를 공개합니다.

 

 문항

매우 그렇다

그렇다 

그저 그렇다 

그렇지 않다 

전혀 그렇지 않다 

 1. 나와 아빠는 이야기가 잘 통한다

 

 O

 

 

 

 2. 아빠는 나의 친한 친구들을 잘 알고 나는 아빠와 친한 사람들을 잘 알고 있다

 

 

 O

 

 

 3. 아빠와 나는 문제가 생겼을 때 함께 잘 해결하려고 노력한다.

 O

 

 

 

 

 4. 아빠와 나는 서로에 대해 잘 알고 있다

 O

 

 

 

 

 5. 나는 내 감정을 아빠한테 잘 털어놓고 아빠는 내 고민을 잘 들어준다

 

 O

 

 

 

 6. 나와 아빠는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지 서로 도움을 청할 수 있다.

 

 O

 

 

 

 7. 우리 부녀는 여가시간을 함께 보내기를 좋아한다

 

 

 O

 

 

 8. 나는 아빠와 친하다고 느낀다

 O

 

 

 

 

 9. 나와 아빠는 서로에게 솔직하고 정직하다

 

 

 O

 

 

 10. 나와 아빠는 서로 지지해주고 격려해준다

 O

 

 

 

 

 11. 나와 아빠는 서로에게 생각과 느낌을 표현할 수 있다

 

 O

 

 

 

 12. 우리 가족 중에는 소외되는 사람이 있다

 

 

 

 

 O

 13. 우리 가족은 서로 무시한다

 

 

 

 

 O

 14. 어떤 일이 잘 되지 않을 때 우리는 가족 중 한 사람을 탓한다

 

 

 

 O

 

 15. 우리 아빠는 내가 잘못했을 때 매부터 사용한다

 

 

 

 

 O

 16. 어떤 일이 잘못될 때 우리는 서로 탓한다

 

 

 

 O

 

 17. 우리 가족은 개인을 인정하지 않는다

 

 

 

 

 O

 18. 우리 아빠는 우리 가족보다 다른 사람들과 있는 것을 더 좋아한다

 

 

 

 

 O

 19. 우리 가족의 일을 계획하고 정할 때 우리가족 모두에게 발언권이 있다

 

 O

 

 

 

 20. 아빠와 나는 서로를 있는 그대로 인정한다

 

 O

 

 

 

 21. 나와 아빠는 서로의 감정을 존중한다

 O

 

 

 

 

 22. 나와 아빠는 각각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진다

 

 O

 

 

 

 23.아빠와 나는 서로간의 다른 의견을 존중한다

 

 

 

 O

 

 24. 아빠는 규칙이나 기준을 고집하지 않는다

 O

 

 

 

 

 

대체로 아빠에 대한 감정이 긍정적이고 우호적이라 안심입니다. 그런데, 녀석은 7번 항목 '우리 부녀는 여가 시간을 함께 보내기를 좋아한다' 에 그저 그렇다 라고 답했더군요. 이 대답이 사실이라면 제가 아이와 놀아주는 게 아니라 딸이 저와 놀아주는 꼴이 되는 건가요? 게다가 '나와 아빠는 서로에게 솔직하고 정직하다' 항목에도 '그저 그렇다'라고 체크가 되어 있습니다. 저는 그 동안 아이에게 솔직하게 대했다고 생각했는데 아이가 느끼는 감정은 또 다른가 봅니다. 아니면, 설마...혹시...? 아빠에 대한 딸의 감정이?

 

그 두 항목을 제외하고는 모두 긍정적인 반응이라 만족스럽습니다. 한 시간 가량 실내에서 이론 강의를 듣고 야외에서 사진 촬영 실습을 했습니다. 아빠는 딸의 얼굴을 딸은 아빠의 얼굴을 촬영하는 과제입니다.

 

 

꼴찌 :"뭐하는 짓이냐?"

딸 : "아빠 왜? 뭘?~"

꼴찌 : "다리를 왜 그렇게 하냐고?"

딸 : "몰라? 원래 다리 한 쪽 드는거야?"

꼴찌 : "다리 한 쪽을 왜 들어?"

딸 : "그래야 사진 예쁘게 나오거든!!!"

이럴 때 흔히들 커서 뭐가 되려고 그러냐고들 하는 거 맞죠? ㅠ.ㅠ

<딸 과 나무> 라는 가제로 성공회대학 캠퍼스내에서 촬영한 사진입니다.

 

 

 

이제는 딸이 촬영할 차례입니다. 캠퍼스 주변 꽃 과 사물을 촬영하던 딸이 카메라를 들고 건물 2층으로 올라가더니 저를 촬영하더군요.

 

 

 

 

우연일 수도 아닐 수도 있지만, 녀석이 세 살 때 촬영한 사진이나 여덟 살이 돼서 촬영한 사진이나 제 눈에는 나쁘지 않습니다. 팔은 안으로 굽으니 당연하겠지요. 모두에 말씀드렸지만, 사진의 구도가 좋던 나쁘던간에 상관 않습니다. . 

 

꼴찌가 일등 아빠가 되는 일은  딸과 함께하는 시간을 즐기는 것, 그것이 전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