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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방인들> 최용석 감독, 배우의 캐릭터가 아닌 공간으로 전하는 스토리텔링

 

 

 

 

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몇년 전, 결혼 전까지 혼자서 자취했던 동네에 찾아 간 적이 있었습니다. 매일 밤 가위에 심하게 눌렸던 추억을 블로그에 정리하고자 현장 사진을 촬영하기 위해 갔었죠. 가파른 오르막길, 주택 사이사이 골목길과 전봇대 등을 보면서 불안했지만 열정적이었던 그 때, 청춘의 기억을 곱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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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08 - [일상/★일상에 대한 짧은 생각] - 가위에 눌려 살던 자취 시절. 얼굴없는 귀신을 보았다_#1

 

 

누구나 특정 장소에 가면 생각나는 기억들,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있을 것입니다.

 

배우들의 캐릭터나 연기의 비중보다 영화 속 공간에 비중을 두고 공간을 통해 감성적인 이야기를 엮어 가는 독립영화가 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독립영화 시사회에 다녀왔습니다. 오전 10시 30분, 광화문에 위치한 독립영화 <이방인들>의 언론시사회가 있었는데요. 매주 금요일 영화 관련 소식을 블로그에 포스팅하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던 차에 시사회 관련 메일을 받고 광화문 스폰지 하우스로 향했습니다.

 

 

 

 

▲ 배우 여현수 / 감독 최용석 / 배우 한수연 / 배우 김중기

 

 

 

영화 <이방인들>은 제 5 회 CINDI 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작이자 제 13 회 부산독립영화제 개막작이라고 합니다. 오래 전 고향을 떠난 연희(한수연)가 화재 사고로 세상을 떠난 엄마의 흔적을 찾기 위해 다시 고향집으로 돌아와 공간을 이동하면서 엮어내는 이야기인데요.

 

 

 

 

 

김기덕 감독님! 십만원 주세요~

 

영화 <이방인들>을 연출한 최용석 감독은 우리나라 최초의 디지털 영화제인 십만원 영화제 출신이라고 합니다. 당시 가정용 캠코더로 다양한 이야기들을 만들어 출품하던 사람들이 많았는데, 지금은 거장 감독이 된 김기덕 감독이 십만원 영화제에서 최용석 감독을 호평하며 십만원을 주겠다고 약속했었다는 에피소드를 전하더군요.

 

 

 

 

 

 

촬영 전 날 수정된 대사로 배우들 곤란하게 한 적도 많아

 

홍상수 감독은 자신의 느낌과 감으로 현장에서 대본을 수정하는 경우가 많다고 전해지는데요. 영화 이방인들 의 최용석 감독 또한 이번 영화를 촬영하면서 현장에서 대본을 수정하는 경우가 잦아 배우들이 연기하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했답니다.

 

영화 <이방인들>을 연출한 최용석 감독의 간담회 인터뷰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단순한 연기나 캐릭터의 설명으로 이 영화가 전달되어지는 방식보다는 공간 안에서 상실된 사람들의 아픔들이 공간 속에서 혹은 공기 안에서 전달되어진다 라면 새로운 느낌의 감정을 전달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영화를 연출했는데..."

 

 

상업영화, 저예산 영화 구분하지 않는 느낌있는 영화 배우들

.

석이 역의 배우 여현수는 시사회장에서 영화 <이방인들>에 대해 저예산 영화다, 독립영화다라고 표현하고 싶지는 않다며 이 작품이 그렇게 어렵다고 생각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내가 지금 처해있는 상황이 스크린 안에 있는 석이와 연이 보다는 낫지 않을까 저는 그 생각이면 이 영화가 다 설명이 되는 것 같아요. 그게 힐링이라면 힐링일 수도 있는 거겠지만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건 너무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고요 앞으로 이런 영화들 많이 열심히 해서 정말 제가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도움을 받았으면 좋겠고요."

 

 

 

 

다양한 영화에서 비중있는 조연으로 영화의 무게를 살리는 배우 김중기 님은 최선을 다한 영화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습니다.

 

영화의 축을 이룬 세 명의 배우들 인삿말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마지막으로 배우 한수연 양이 영화 <이방인들>을 짧고 간략하게 비유한 표현이 있는데요. 

 

 

"모 인터뷰에서 우리 영화는 산보하듯이 돌 하나 얹어가면서 가는 영화다 라고 했는데, 저 역시 돌 하나 하나 얹듯 많이 배워가도록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최용석 감독은 영화 <이방인들>은 작은 영화이고 저예산 영화인데 출연해 준 배우들 모두에게 감사한다는 인사를 강조했습니다. 영화의 내용면에서 다소 난해하고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다양성의 측면에서 많은 관심과 애정을 가져달라는 인사로 마무리 했습니다.

 

솔직히 꼴찌에게 영화 <이방인들>은 어렵고 지루하고 난해한 영화입니다. 또한 기술적인 측면에서도 노출이 오버되서 화면이 고르지 못한 점도 보였고, 조금더 자연스러운 연기와 설정이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도 남는 영화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야기를 영상으로 풀어내고 매 공간마다 의미를 부여하는 미장센으로 최종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 낸 최용석 감독이 부럽습니다. 십만원 영화제로 시작해 장편 독립영화까지,

다음 작품에서는 좀 더 감정이입이 쉽고 한 번쯤은 웃으면서 즐길 수 있는 영화를 기대해 봅니다.

 

 

 

영화는 5월 10일 개봉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