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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시험은 하나의 과정일 뿐, 절대 포기하면 안될 것


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 운영자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2011. 11. 10
대학 진학을 위한 수능시험이 있던 날이었습니다.

올 해도 변함없이 수능시험 전 후로 들리는 수험생의 자살 소식에 안타깝습니다.

대학진학이 보다 나은 인생길을 향한 고속도로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 길에 진입하지 못했다고 갈 길이 없는 것은 아니잖아요. 오늘 아침에도 트위터를 통해 수험생 어머니의 긴박한 글을 확인했습니다. 수능시험을 치른 자식이 유서를 남기고 두 시간째 연락이 안된다는 내용의 글이었습니다. 

                                                    

아직 경험해 볼 일들이 수없이 많은데, 시험이라는 지극히 단순한 평가때문에 무엇보다 소중한 자신의 삶을 왜 포기하려고 하는지 가슴이 먹먹하고 솔직히 말하면 답답합니다. 인간은 그 누구에게나 남보다 잘 할 수 있는 일 한 가지씩은 간직하고 있을텐데요.        







생각하는 꼴찌의 고등학교 시절 성적기록부입니다.

자랑도 아니고, 창피한 일입니다.

살아가는데 있어서 한편으로는 치부가 될 수도 있고 많은 사람들에게 놀림이 될 수도, 선입견을 얻을 수 있는 성적표를 공개하는 것은 학창시절 공부하기가 싫어서 꼴찌를 했어도 남들보다 잘 하는 것이 한 가지는 있었고 그 누구에게나 그런 특기가 있다는 사실을 알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입니다. 

사진찍기를 좋아했고, 글쓰기를 좋아했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발견해서 그 분야에 대해 노력했습니다. 어렵게 지방 전문대 영상디자인과에 진학해서 노력하다보니 지상파 방송연출까지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방송 연출에서도 꼴찌였습니다. 

괴롭고 힘들었지만 포기는 하지 않습니다. 방송연출은 잠시 쉬고 있지만, 제가 잘 할 수 있는 분야가 무엇인지 찾고 다듬고 준비중입니다.  

수능시험이 끝나면 해마다 들리는 자살소식
 
셀 수 없이 많은 차량들이 고속도로를 이용하려고 몇 개의 관문으로 모여듭니다. 수능시험도 하나의 톨게이트일 뿐입니다.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목적지에 빨리 도착하지만 국도에서는 조금 늦더라도 더 많은 풍경과 사람을 보고 느낄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 있습니다.

꼴찌는 몇 해 전부터 수능시험 때만 되면 뉴스를 통해 접하는 자살 소식에 맘이 무거웠습니다. 대학을 진학해서도 등록금때문에 자살하는 학생이 생긴다는 소식에 답답해지더군요. 무엇이 이런 비극을 연출하게 하는 걸까요?

사회가 아무리 변한다해도 경쟁 이라는 키워드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일등과 꼴찌는 어느 분야에서든 존재할 것입니다. 분명 꼴찌는 일등보다 결핍이 클 수 있지만 그 결핍은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충분히 극복할 수 있고 치유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꼴찌가 많은 사람들에게 블로그를 권하고 SNS를 권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사진출처 : 뉴시스




수능 시험이 있던 날 저녁뉴스에서는 고졸 취업자의 인터뷰와 투명 가방끈이라는 대학 입시를 거부하는 모임의 학생들을 소개했습니다. 투명 가방끈 회원들은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그 자체를 과감히 거부하는 학생들입니다. 이 학생들이 순간의 젊은 호기로 세상에 저항하는 것일까요? 분명 현실의 벽은 두텁겠지만 그들이 원하는 일을 찾아 조금 늦을지라도 자신들의 목표를 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살아가며 수없이 치뤄야 할 시험이라는 관문에 떨어지고 붙는 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기회는 언제든지 주어질 테니까요. 중요한 것은 포기하느냐 아니냐의 문제일 것입니다. 가수 한돌님의 <꼴찌를 위하여> 라는 노래의 가사처럼 가는 길 포기하지 않는다면 꼴찌도 괜찮은겁니다. 

청소년들에게 아직 가야할 직선과 곡선의 인생이 많이 남아있습니다. 그 행로를 너무 빨리 포기하는 일은 정말 어리석은 일입니다. 

제발 삶을 포기하지는 마세요.

마지막으로

모든 수험생 여러분! 수고하셨습니다. 
   
시험 결과때문에 속상해 하시는 분들을 위해서 노래 들려드립니다.




유투브로 감상하기 : http://youtu.be/rDpuFKMMsBk

꼴찌닷컴에 혼자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보다 열정을 가진 꼴찌들이 함께 콘텐츠를 생산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카페를 하나 개설했습니다. 아직 아무것도 채워지지 않았습니다. 

시험때문에 괴로운 꼴찌들은 함께 사진찍고 영상찍고 놀아보아요. 

꼴.통.만.세 카페 바로가기 : http://cafe.daum.net/kkolzzi  

   


  • Favicon of https://rkfka27.tistory.com 담빛 2011.11.11 11:46 신고

    저 때는 정말 수능이 모든거라고 생각했던거 같아요...
    지나고 생각해보면 그저 또 하나의 시작이 되는 것을...
    세상엔 더 많은 것들이 있다는 것을... 늦게 알게 되는거 같어요...

  • Favicon of http://blog.daum.net/phjsunflower 꽃집아가씨 2011.11.11 15:35

    제 성적표인줄 알았어요
    정말 아이들이 수능에 목숨걸고 그러는거 보면 참....

  • Favicon of http://crabbit.tistory.com/ 굴뚝토끼 2011.11.11 22:30

    꼴찌님 다른 성적은 그렇다쳐도 국어 성적은 도저히 납득이 안가네요.
    이렇게 멋진 포스팅을 할 수 있는 분의 성적이라고는...ㅎㅎㅎ

    시험이 재능을 그대로 평가해주지는 않는다는 사실이 새삼스러워집니다.^^

    • Favicon of https://www.kkolzzi.com 꼴찌PD 2011.11.12 12:10 신고

      사실, 당시에 왜 그렇게 수업시간만 되면 잠만 잤는지 후회되기도 해요^^ 블로그 하듯이 공부만 했어도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