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사회생활로 지친 아내의 재충천 및 아내의 생일 축하 겸해서 1박 2일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내의 친구가 강원도 하이원 리조트 마운틴 콘도 이용권을 홈쇼핑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다며 한 달전부터 함께 가자고 해서 저희 가족은 숟가락만 얹고 왔는데요. 저희 가족 포함해서 3가족이 동행한 하이원 리조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레이져 분수쇼였습니다.
2~3회로 나뉘어 전해 드릴 이야기는 하이원 리조트로 향하던 길에 잠시 들렀던 운치있는 박달령 휴게소. 하이원 리조트 분수쇼, 고향집 감자와 배추김치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박달령 휴게소에서 맛 본 찰옥수수와 강원도 정선 곤드레밥입니다.
쉬어가세요! 운치있는 박달령 휴게소
토요일 오전 일찍 집을 나서 중부고속도로로 향했습니다. 오전이라 고속도로가 한산한가 싶더니, 호법분기점을 기점으로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천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던 계획을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 에서 나와 국도를 이용해서 영월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졸음운전 때문에 잠시 들른 박달령 휴게소입니다. 담배 피려고 차를 세웠는데 운치있는 풍경이 기분좋게 하더군요. 인조폭포와 물레가 한 폭의 그림같았고, 물소리 바람소리는 잠시 머문 우리 가족을 기분 좋게했습니다.
글을 정리하면서 유심히 살펴보니 팔각정 바로 앞에 마주하고 있는 돌 형상도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네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인위적으로 만든 돌일테지요?
철도 간이역 중에도 느낌있는 간이역이 있듯이 국도 변 휴게소에 꾸며 놓은 풍경은 사람에게 휴식의 의미를 깨닫게 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아내와 철부지 딸과 좋은 느낌을 공유하고 싶었지만, 코를 자극하는 옥수수 냄새를 더 좋아하더군요.
가격은 불만이지만, 추억을 부르는 찰옥수수
아침을 김밥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길을 나섰기에 출출할 때였습니다. 옥수수를 먹고 싶다는 아내와 딸을 위해 3,000원에 2개 하는 옥수수를 샀습니다. 아주머니는 왜 자꾸 사진을 찍냐고 물으시길래 냄새가 좋아서 사진찍는다는 엉뚱한 대답을(ㅠ.ㅠ) ㅎㅎㅎ
저는 옥수수하면 어렸을 적 할머니께서 쪄주신 옥수수 먹다가 이 빠진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조금 크고 나서 떠오르는 건 원뻔치 쓰리 강냉이!(?) ^^
가마솥에서 쪘다는 옥수수는 스티로폼 안에 담겨있었는데요. 아직 온기가 남아 따뜻했습니다. 이 옥수수의 반응은 딸과 아내사이에 극과 극이었는데요.
"엄마! 무슨 옥수수가 달콤하지도 않고... 맛 없어요"
"옥수수 자체에서 단맛이 나는 이런 옥수수가 정말 맛있는 옥수수야!~"
아내는 옥수수를 찔 때 넣는 단맛을 내는 첨부물이 들어가지 않고 단맛을 내는 옥수수라며 좋아했지만, 딸은 밋밋하다며 맛없다고 불평이었습니다. 운전하는 내게 아내가 몇 알 입에 넣어줬는데, 저도 딸과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가격은 2,000원 정도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3시간 남짓한 시간 후 강원도 정선에 도착했습니다. 후발대로 출발 한 아내의 친구 가족이 곧 도착한다는 소식에 우리 가족은 점심을 먹을 식당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강원도 정선에서는 곧 있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죽은 탄광도시에서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는 정선에서는 귀추가 주목되는 사항이겠지요. 만약, 개최지가 선정되면 많은 외국인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강원도로 몰릴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강원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뭔가요?
미식가가 아니라 음식맛을 잘 알지도 못하고, 어떤 음식이 지역 특색을 살리는 음식인지는 잘 모르지만 강원도 정선에서 꼴찌가 좋아하는 음식은 단연코 곤드레밥입니다. 2010년 SBS희망TV 프로그램 희망콘서트를 강원도 정선에서 촬영한 적 있었는데요. 이 날 공연이 펼쳐진 운동장 뒷편에서 마을 주민들이 만들어 주셨던 곤드레밥의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반찬이 필요도 없고 양념장에 비비면 나물만으로도 그 맛은 충분합니다.
아내와 저의 궁합이 잘 맞는지 안 맞는지는 아직 더 살아봐야 알겠습니다(?)만^^ 곤드레밥과 막국수와의 궁합은 괜찮더군요. 작년에 맛 본 강원도 곤드레밥을 아내에게 추천하고 전 막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후발대로 도착한 아내의 친구 가족도 메뉴는 같았습니다. 맛을 본 후 반응 또한 모두 괜찮다 였죠.
개인취향이니까 곤드레밥과 막국수와의 조합은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원래 하이원리조트 여행기에 대한 포스팅 계획은 없었답니다. 요즘 시국이 참 을씨년스러운데 팔자좋게 여행다니냐고 비꼬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생각해보니 삐딱한 색안경을 제가 바로 잡아 드릴 수도 없는 일이고, 블로거로서 느끼고 체험한 바를 그대로 전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진은 7월 2일 저녁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인데요. 바로 계획에 없던 하이원 리조트 관련 포스팅을 작성하게 한 Short cut 입니다. 바로 이날 저녁 8시 30분에 펼쳐진 레이져 분수쇼였는데요.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 만큼이나 화려한 하이원 리조트 분수쇼!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이야기가 있는 여행 관련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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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옥수수는 헝가리옥수수!!
우헤헤~ 아무것도 안넣고 물붓고 삶기만 하면~
달콤하고 통통한 옥수수탄생!! 진짜 달고 맛있어요~^^
농담아니라, 나 마흔 되기전에 헝가리 옥수수 맛보러 갈겁니다. 그때까지 계시려나...ㅠ.ㅠ
제 고향가는길에 있는 하이원리조트군요...
아~ 집에 가고 싶다...ㅎㅎㅎ
난 보미아빠 고향이 강화도인 줄 착각했다는...ㅠ.ㅠ
이건 거의 미식 여행인데요. 그 지역이 자랑하는 음식을
다 드신듯 해요 ^^
ㅎㅎㅎ 비슷한 컨셉으로 프로젝트 잡고 있는데 역쉬... 입질의 추억님은 입질을 아신다니깐...^^ 우헤헤
뒤늦게나마 아내분의 생일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축하합니다~~~~ 축하합니다~~~~ ♬
아내에겐 블로그나 트위터에서 있었던 이야기 안하는데, 리우군이 생일 축하했다는 이야기는 꼭 전해야겠네요. 고맙습니다.^^ 갈비뼈 빨리 붙어라!~~~~~~~~~아자
오.. 옥수수 맛있겠어요^^
오~~~ㄱ 수수 맛있었어요^^
요즘 블로그를 통해 곤드레밥 자주 보는데요,
맛보고 싶네요,, 옥수수 맛이 별로였다니, 쬐금 아쉽고요,,
시국 어수선하다고 여행하는 사람 뭐라 그러는게 더 거시기하네요
하이원 리조트 분수쇼,, 기대하고 있겠습니당~~^^
그쵸 아줌마? 블로거를 통해 콘텐츠를 표현하는데 이것저것 필요이상의 걱정을 할 필요는 없겠죠? 제가 느꼈던 그 느낌 생생히 전할 수 있도록 할게요... 새벽 1시 30인데 언제 정리하죠?ㅠ.ㅠ
오늘은 일단 여행의 먹거리를 살짝 소개해 주시는군요 ㅎ
수퍼에서 생 옥수수 다섯 개를 삼천원에 팔길래 살까 말까 고민하다 안 샀는데 살걸그랬네요 ^^;;;
아, 그전에 강원도가 가고 싶어집니다.
수퍼에서 파는 옥수수와 휴게소에서 파는 옥수수의 맛을 비교할 수는 없지만 가격은 비교되네요^^
옥수수의 계절이네요.. ㅎ
저도 지난 주말에 집에 내려가서 옥수수 먹고 왔습니다. +_+
ㅎㅎ 고향의 옥수수 맛나죠?
저도 6월 초 다녀왔던 정선이네요~ 짧은 1박2일이었지만 곤드레밥을 비롯해
여러 먹거리들로 기억에 남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옥수수 맛이 밋밋하다고 하는 걸 보니.. 첨가물을 넣지 않았나 보네요.. @@
전 그런게 좋던데~ @@
첨가물 없이.. 그냥 삶으면.. 옥수수 자체의 단 맛이 좋더라구요.
이왕이면.. 바로 쪄서 바로 먹는 게 더 맛나구요.. +.+
맛있는 것만 드셨군요~ 저거 먹고 싶어 얼른 휴가 떠나고 싶네요~^^
ㅎㅎ 그리운 곳이군요^^
제 고향은 강원도 태백입니다. 20년동안 거기서 컸죠^^!
정선이랑 하이원 등등 다 그립습니다 !!
좋은데 다녀오셨네요^^!
개인적으로 저도 꼴찌님께서 하셨던 음식조합 좋아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박달령 휴게소...
찰옥수수 먹으면서 운치있게 앉아있어도 좋겠어요..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잘 지내셨나요? 리조트에 다녀오셨군요. 잘 하셨습니다. 얼핏 보고 드래곤밥으로 넘어갈뻔했다는.....ㅎㅎ
ㅎㅎㅎㅎ 한 참 웃었네요. 드레곤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