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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100만원? 열악한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의 현실!






지난 3월 24일 부터 오늘 30일까지 홍대 롯데시네마에서 인디다큐페스티벌 영화제가 열리고 있는데요. 어제 저녁 8시 독립다큐 영상집단 <푸른영상>의 20주년을 기념하는 좌담회가 있었습니다.



좌담회는 오정훈/ 문정현 / 김일란 / 조세영 / 손경화 이상 5명의 독립다큐멘터리 감독들이 푸른영상 20주년을 기념하며 다양한 매체의 변화속에서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이 앞으로 무엇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과 담론을 나누는 자리였는데요. 

우선 다큐멘터리 영상집단 푸른 영상을 간략히 소개합니다. 

신대방동 청강빌딩 3층에 위치한 푸른영상은 1991년 결성된 기록영화 집단입니다. 다큐멘터리 영화 <송환>의 김동원 감독과 <할매꽃>의 문정현 감독을 비롯해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을 위해 모인 젊은 영화인들이 열악한 환경속에서도 가족처럼 지내며 올바른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대상에 대한 진정성을 기본 철칙으로 삼고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고 있는 뚝심있는 영상집단인데요.

1991년 결성된 후 올 해 20주년을 맞는 푸른영상은 독립 다큐멘터리계의 산 증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단체입니다. 

제 블로그에 작년 4월에 참석했던 다큐보기에 관한 글이 있어 소개합니다.

2010/04/10 - [푸른영상 다큐보기]허름한 사무실 한 켠에서 영화를 논하다.


푸른영상은 카메라를 통해 건강한 세상을 만들고 싶은 사람들, 머리나 기술보다는 " 가슴 " 과 " 발 " 로 세상을 만나는 사람들, 자본과 시스템으로 큰 작품을 하기 보다는 진실한 이야기를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푸른 영상을 이루고 있다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푸른영상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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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름한 사무실 안에서 다큐보기 를 하며 영화와 삶에 관해 진지하게 이야기 나누는 푸른영상 회원들


이날 좌담회 패널로 참석한 <할매꽃>의 문정현 감독은 현재 푸른영상의 대표를 역임하고 있는데요.

지난 해 직원들 연봉이 100만원이었다는 발언에 좌담회에 참석한 다큐멘터리 영화 감독과 영화 학과 학생들 및 관객들까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개개인이 생계유지를 위한 부수입은 따로 벌고 있지만, 푸른영상을 통해 영화 제작으로 얻는 수익이 연봉 100만원 이라는 부연 설명에 여전히 독립다큐멘터리 제작 현실이 열악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얼마 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난 최고은 씨에 대한 언급도 잠깐 나왔지만 이 날 좌담회의 가장 큰 담론은

독립다큐멘터리 제작에 있어서 정치적 올바름 과 진정성을 바탕으로 한 기존의 독립다큐 제작방식 과 젊은 감독들의 자유로운 사고와 형식의 파괴로 제작되는 신선한 소재의 다큐멘터리 사이에서 앞으로 어떠한 기준과 방향성을 가지고 독립다큐멘터리를 제작해야 하는가?
 
여전히 열악한 제작환경 때문에 다큐멘터리 제작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진입장벽이 높고, 열악한 현실을 못 이기고 다큐멘터리 제작을 포기하는 사람들의 안타까움에 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습니다.


2시간 남짓한 좌담회에서 울림이 있었던 내용은 김일란 감독이 좌담회 마지막에 한 말인데요.

" 다큐멘터리를 만드는 사람에게 다큐는 그냥 다큐멘터리이다. 하지만, 카메라로 촬영을 하는 그 대상은 삶이다. 그 들의 삶을 통해 이야기를 하는 입장에서 어떤 장면에서도 고지의 원칙과 합의를 기본으로 한다. 그렇게 되면 주인공은 영화의 스텝이 된다. "

는 것이었습니다.

문정현 감독은 20년을 지켜 온 제작방식을 지금 바꾸고 싶지 않다며 개인이든 단체든 저마다 고유의 제작방식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무엇보다 이야기를 하려는 주제와 그 대상과의 관계에 중점을 두고 있음을 강조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독립다큐멘터리 영화도 인디다큐페스티벌 이나 전주,부산 국제영화제 만을 플랫폼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처럼 소셜미디어가 발달 된 상황에서 많은 부분 공유하고 관계망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인터넷을 통해서도 계속 알리고 전해져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냐하면 저 부터도 인디다큐멘터리는 뭔가 정치적이고 지루하고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다는 편견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면에서는 패널로 참석한 조세영 감독처럼 형식의 파괴로 새로운 이야기를 전하려는 실험정신도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푸른영상에서는 한 감독님이 작품을 제작하게 되면 다른 감독님들은 그 제작비를 충당하기 위해 돈을 번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감독님이 제작에 들어갈 때 기획단계부터 신중하게 고민하고 논의한다고 합니다. 내가 잘못된 판단으로 기획된 작품이 제작에 들어가면 다른 동료 감독의 노동에 빚을 지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열악한 제작환경 속에서도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 만들고 싶어하는 영화를 제작하고 있다는 신념과 긍지로 살아가는 사람들. 그것 만으로도 열정이 느껴졌습니다. 다만, 독립다큐멘터리 영화제작자 및 독립영화 감독님들의 열정이 헛되지 않도록 대중의 많은 관심과 지원이 제대로 이뤄지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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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부)
연봉 100만원이라는 제목때문에 다소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첨부합니다. 독립다큐멘터리 제작환경이 열악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분들이 굶어가면서 영화를 고집하고 있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좌담회 현장에서도 어느 관객의 질문에 문정현 감독님께서 부연설명을 하신 부분인데요. 아르바이트를 통해서 생활하실 정도의 부수입은 얻고 계신다고 했습니다.

실제 푸른영상 사무실에 가보면 한 밥솥에서 함께 식사하고 함께 제작하는 말 그대로 가족처럼 생활하고 계시며 기획, 촬영, 편집 까지 함께 작업한다는데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분명한 것은 그들이 영화를 제작함에 있어서 대상과의 진정성있는 관계로부터 이야기를 전달한다는 것에 있고, 그 열정과 신념에 대한 긍지로 임하고 있다는 것이니 오해나 편견 없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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