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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박웅현 CD의 울림있는 특강, 책 들여다보기!


지난 주 토요일(12일) 신사동 제이타워 10층에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CD) 박웅현님의 특강이 있었습니다. 경기창조학교의 오프라인 특강으로써 <책들여다보기> 라는 제목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박웅현CD 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지난 해(2010년) 백지연 아나운서가 진행하는 케이블 방송의 인터뷰 프로그램을 통해서였는데요.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가 시청하게 된 그 프로그램은 책읽기 싫어하는 꼴찌를 서점으로 향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바로 <인문학으로 광고하다>라는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였죠.

대학 때 광고 과목 점수가 D 였을 정도로 관심이 없었던 제게 광고가 왜 30초의 예술인지 조금은 알 수 있게 해 준 책이며, 심지어 광고에 나오는 광고카피를 관심 가지고 보게 한 책이기도 합니다.  


심지어 몇 번이나 다시 볼 요량으로 책갈피까지 해 놓았을 정도로 주옥같은 글들이 많이 있는데요. 


'천재성은 천재적인 영감이 아니었다. 자기에 대한 철저한 믿음과 그것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힘이었다. 그런 천재성이라면 우리에게도 불가능하지 않을 것 같다.(중략)'
                                                                                   -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p 146 인용 -


문구처럼 꼴찌는 천재성은 없지만, 블로그나 소셜미디어가 미디어 플랫폼의 하나로 자리잡을 수 있다는 철저한 믿음으로 배고프지만 끝까지 물고 늘어지려고 노력중인데요.

각설하고 이 책에 대해서는 이전에 [꼴찌가 추천하는 도서] 카테고리에서 소개한 바 있습니다.

2010/09/04 - [문화/★꼴찌가 추천하는 도서] - 창의성과 소통의 기술 <인문학으로 광고하다.>

▲2010년 11월 16일 서강대에서 열린 상상과 창조의 인문학 이야기 특강 당시 이어령 교수와 함께 학생들의 질문을 받는 장면

 지난 11월 서강대에서 있었던 특강때는 한 시간이 어떻게 흘렀는 지 모를 정도로 그 동안 제작된 CF와 그 CF의 제작계기 및 감독님이 일상에서 얻는 감동과 소재를 찾는 방법에 대한 강의가 인상깊었는데요. 책과 케이블 TV 프로그램을 통해 알게 된 박웅현CD님이 2011년도부터 경기창조학교의 멘토로 활동한다는 소식은 꼴찌에게 무척 기쁜 뉴스였습니다. 

벌써부터 특강신청을 하고 이 날을 기다렸습니다.  사실, 지난 토요일 있었던 특강에서도 CF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들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로 참석했었죠. 강의 제목은 <책들여다보기>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고, 책에서 얻은 영감을 어떻게 광고 제작으로 연결 시켰는가에 대한 특강일 것이라는 짐작을 했습니다.

하지만, 첫번째 강의는 수강생들과의 인사 및 총 7강에 대한 강의 계획을 알리는 것이었습니다. 박웅현 멘토의 강의 계획은 '매 특강마다 그가 소개하는 책을 통해 '울림'이 있었던 문구를 소개하고, 그것을 통해 그 책을 사고 싶게 만들겠다!' 는 농담을 하기도 했는데요. 광고하는 사람은 설득하는 사람이다! 라는 그의 말처럼 첫 강의를 듣고 꼴찌는 이철수의 판화 관련 책을 사야겠다는 맘이 들었으니, 역시 그는 뛰어난 광고장이가 맞는 것 같습니다. 


이미 책을 통해 그의 독서 습관을 알고 있었습니다. 그는 책을 읽을 때마다 자신에게 울림을 주는 문구는 메모를 하고, 집에서 그 메모를 컴퓨터로 타이핑해서 기록 저장하여 후에 광고제작에 활용하기도 한다는데요. 이날 강의를 마치기 전 그가 수강생들에게 나눠준 강의 내용에 관한 메모지입니다. 항상 프리젠테이션 하듯 파워포인트로 강의를 해오던 그가 보드판에 직접 그림을 그려가며 아날로그식으로 강의한 모습이 잔상이 남습니다.  

꼴찌가 생각한 이날 강의의 중요한 포인트는

책을 통해 '울림'을 찾고 '기록'하여 무엇보다 소중한 '감성'을 간직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강의를 마치며 부자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죽기 직전에 얼마의 재산을 물려주고 얼마를 벌었는가를 기억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 곳에서 바라 본 햇살과 그 햇살을 받는 나뭇잎에서 느꼈던 감성을 기억하는 그런 사람이 부자임을 강조했습니다.  

경기창조학교에서 주관하는 특강이다보니 모든 멘토들의 강의가 '창조'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을텐데요. 어느 수강생의 '창조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라는 깊고 넓은(?) 질문에 그는 '똑같은 걸 보며 아무도 보지 못한 것을 보는 것'이 창조라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고로, 창조는 누구나 할 수 있는 작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또한 문화와 예술은 훈련한 만큼 보인다고 합니다. 꼴찌에게 문화는 생활의 중심이 아닐까 생각하며 인생행로가 어디로 가느냐? 무엇을 보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닌 어떻게 보느냐? 가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한 특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