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어두운 성장에 관한 영화<파수꾼> 언론 시사회

2011. 2. 11. 07:18 Posted by 꼴찌PD 꼴찌PD


어제(10일) 오후 2시. 왕십리 CGV에서 윤성현 감독의 영화<파수꾼>의 언론시사회가 있었습니다.

영화 <파수꾼>은 제 15회 부산국제 영화제 뉴커런츠 부분 수상작이며, 제 40회 로테르담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진출작인데요. 고등학교에서 일어난 한 학생의 죽음과 그 죽음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아버지(배우 조성하)가 죽은 아들의 친구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과거와 현재를 뒤섞는 구성으로 엮어낸 어두운 성장과 청소년의 어긋난 소통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윤성현 감독은 학생의 죽음에 대한 호기심에서 영화의 이야기가 시작이 되었고, 매체에서 학생들의 죽음을 기사 한 줄로 간단히 요약해버리는 것을 보며 사람이 죽음을 선택하는 것이 그렇게 간단한 문제인가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 고민은 사회안에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의식에 대한 고민으로 연결 되었고, 그것이 영화를 만들게 된 제작동기라고 밝혔습니다.


1982년생, 우리나라 나이로 30살인 감독의 나이에 적지않은 충격을 받았는데요. 서울예술대학 영화과와 한국영화아카데미에서 연출을 전공하고 직접 각본까지 맡은 윤감독은 파수꾼이 가지고 있는 의미인 지키는 자, 진실을 추구하는 자라는 뜻에서 힌트를 얻었고,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소설 <호밀밭의 파수꾼>이라는 소설이 어두운 성장에 관한 내용인데 그 소설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의 제목을 파수꾼이라고 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 <황해>에서 빛나는 연기로 꼴찌의 시선을 확 사로잡은 배우 조성하. 개인적으로 이 분의 팬이 될 것 같다는 예감이 드는데요. 죽은 학생 기태의 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조성하는 작품을 선택할 때 시나리오를 읽어보고 감명받으면 어떤 조건을 따지지 않고 선택한다고 합니다. 윤감독이 누구인지도 몰랐지만 시나리오만 보고 출연을 결정했고, 나중에 윤감독을 직접 만나고 대화하면서 윤감독에게 신뢰감을 느꼈다고 밝혔습니다.


영화에서 가장 먼저 캐스팅 되었다는 기태역의 배우 이제훈. 건방지게 장담하건데 또 하나의 '새로운 발견'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꼴찌를 감정이입하게 한 인물입니다. 배우 박해일과 강지환의 모습이 스크린에서 언뜻 보일 정도로 신인답지 않은 연기력을 과시했는데요. 날선 눈빛과는 달리 영화를 통해 처음 담배를 피워봤고 연속되는 촬영때문에 열가치의 담배를 피고 OK싸인 후 쓰러졌다는 믿지 못할 에피소드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모든 연기는 경험에서 우러나올 때 그 연기가 몸에 베는 것인데, 배우 이제훈은 실제 어떤 학창시절을 보냈을 지 궁금하기도 했습니다.


영화에서 제일 많이 맞은 희준역의 배우 박정민은 개인적으로 윤감독의 아바타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예종(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원에서 연출을 전공하다 배우의 길을 선택해 연기과로 전과한 경력이 있다고 합니다. 영화에서 제일 피해를 많이 본 학생으로 비춰지지만 사실은 가장 강한 인성과 내면을 가진 역할을 연기경험이 많지 않음에도 잘 소화해 낸 것 같습니다.


현재 드라마 <웃어요 엄마>에서 배우 지수원과 연상연하 커플로 출연중이며 영화에서 동윤역을 맡은 배우 서준영은 대사보다 욕이 더 많았다고 표현했지만, 그가 영화에서 뱉은 욕보다 그의 우직한 연기가 더 잔상에 남습니다.



영화의 축을 이루는 기태,동윤,희준의 캐릭터는 어쩌면 지금도 잔재하고 있는 썪은 뿌리인 학교 폭력을 대변하는 주요 인물인데요. 그 동안 영화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지 않은 배우들이었지만, 영화 <파수꾼>에서는 시종일관 꼴찌의 눈과 귀를 긴장하게 할 정도로 연기 잘하는 배우들이었습니다. 제가 영화 <파수꾼>에 심하게 몰입하고 감정이입하게 된 그 느낌을 아주 적절하게 표현해주신 분이 계시는데요. 기태 아버지역을 맡은 배우 조성하님입니다.

 
미숙한 소통방식으로 몸의 대화를 나누고, 여물지 않은 인성의 소유자들이 말 한마디에 얼마나 큰 상처를 받을 수 있는지, 그것을 통해 '친구'라는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어두운 성장에 관한 다큐멘터리 같은 영화<파수꾼>은 3월 3일 개봉 예정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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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Favicon of http://kingo.tistory.com 하늘엔별 2011.02.11 07: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가 되는 영화로군요. ^^

  3. Favicon of http://shincne.tistory.com 칼촌댁 2011.02.11 07: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젊은 감독이 만든 영화라 아주 기대가 됩니다.(그러고 보니 저보다도 한참 나이가 어리군요.^^)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인정받는 영화였으면 좋겠습니다.
    좋은 글 잘 읽고 갑니다.

  4. Favicon of http://thinkingpig.tistory.com 생각하는 돼지 2011.02.11 08:1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성장은 어두워야...영화 소재가 되죠^^*ㅋ
    영화 기대해 보겠습니다~~~
    좋은 소개 감사합니다~~~

  5. Favicon of http://daddymoo.tistory.com 아빠소 2011.02.11 08:3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기대되네요..근데 빅스타급은 없어서 흥행할수 있을런지 의문도 들고~ 배우이름이 아닌 영화에대한
    입소문이 퍼져 좋은영화들이 많이 알려져야 할것 같습니다~

  6. Favicon of http://blog.hscity.net 화사함 2011.02.11 09:3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선한 배우들이 나오는군요~^^ 우정의 의미를
    생각하게끔하는 영화라니
    꼭 극장가서 봐야겠습니다~ㅎㅎ

    • Favicon of http://kkolzzi.com kkolzzi 2011.02.11 10:44  댓글주소  수정/삭제

      감히, 추천할 만한 영화입니다.
      혹시 학교에서 공부만 하셨던 분들이 보시기에는 다소 지루할 수도...ㅠ.ㅠ)

  7. Favicon of http://deborah.tistory.com 데보라 2011.02.11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음 보는 배우들이네요. 내용 만큼이나 좋은 그런 영화가 될 것 같은데요.

  8. Favicon of http://1evergreen.tistory.com 에버그린 2011.02.11 10: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제가 뭔말할줄 알죠~
    또 혼자 가셨다~ ㅋㅋ
    언젠가 따라갈겁니다요~ ㅎㅎ

  9. Favicon of http://1evergreen.tistory.com 에버그린 2011.02.11 10: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꼴찌님 비밀댓글달면 혼자보세요? ㅎㅎㅎ
    전 답글이 안보이잖아요? ㅎㅎㅎㅎ
    그리고 프블 꼴찌님과 제가 동시에 MP에 올랐습니다. ㅎㅎㅎㅎ
    오! 축하합니다^^

  10. Favicon of http://nextgoal.tistory.com 티비의 세상구경 2011.02.11 12:3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신인배우들과 무거운 소재이긴 하지만
    꼴찌님 포스팅을 읽다보니 꼭 한번
    보고 싶다는 생각이드는데요 ^^;

  11. Favicon of http://yisunmin.tistory.com 선민아빠 2011.02.11 13:1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그러네요 저도 조성하씨를 빼고는 처음보는 배우들인데 기대되네요~

  12. 2011.02.11 13:2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13. Favicon of http://san79.net 스킬 2011.02.11 14:2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꼭! 보겠습니다.
    대박 나시길 기원합니다..

  14. Favicon of http://worldreview.tistory.com 리뷰쟁이 2011.02.11 14: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3월 3일 기억하겠습니다.
    후앙...^^ 생각하는꼴찌님은 이런 시사회도 자주가시고 많이 부럽습니다!!헤헤

  15. Favicon of http://socialwon.tistory.com SocialWon 2011.02.11 15:5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영화 소개 감사합니다. 저 꼭 봐야겠어요 ㅎㅎㅎ

  16. Favicon of http://heysukim114.tistory.com/ 저녁노을 2011.02.11 18: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시사회 다녀오셨군요.ㅎㅎ
    3월을 기대합니다.

    잘 보고가요

  17. Favicon of http://crabbit.tistory.com/ 굴뚝토끼 2011.02.11 20:1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낯선 감독, 낯선 배우들, 낯선 영화이지만
    꼴찌님의 글을 보니 은근히 기대됩니다...^^

  18. Favicon of http://harnamom.tistory.com 하랑사랑 2011.02.11 22: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영화 소개 잘 보고 갑니다.
    최고은 작가의 죽음 이후 유명인들이 나오지 않더라도 작품성있는 작품에 관심을 갖어주고
    그들에게 힘을 줄 수있는 방안이 빨리 갖춰줘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뭐...제가 할 수있는 일이란 괜찮은 작품을 찾아서 보아 주는 정도밖에는 없겠지만요...

  19. 2011.02.12 01: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밀댓글입니다

  20. Favicon of http://feelhouse.tistory.com/ 활기충만 2011.02.12 08:1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낮선 배우들이로군요
    기대가 되는 영화입니다.
    연기파 배우들이로군요^^

  21. Favicon of http://leebok.tistory.com 빨간내복 2011.02.16 03:1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종의 독립영화인가요? 이런 영화를 볼 기회를 가지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