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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이 알고싶다> 인터넷 동영상 시대! 를 보고 느낀 점




SBS 그것이 알고싶다! 시청을 끝내고 묵직한 응어리가 가슴에 자리잡은 것 같아 생각을 정리합니다. 이번 방송은 <인터넷 동영상 시대! 찍는 자와 찍히는 자>라는 타이틀로 방송이 되었습니다. 

인터넷을 통해 영상 콘텐츠를 유통하고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소통하려고 만든 미디어 블로그 꼴찌닷컴을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주의깊게 시청했는데요. 

방송 시작은 한 개그맨이 카메라와 스마트 폰을 들고 인터넷 생방송을 하면서 실시간으로 사람들 인터뷰를 인터넷으로 전송하는 모습과 자신의 일상을 생중계함으로써 자신을 알리고, 펜들과 소통한다는 내용으로 시작했습니다. 

SNS시대를 맞이해 1인 미디어로서 누구나 방송을 진행할 수 있고, 누구나 영화를 제작하고 PD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였습니다.  

이어서 방송에서는 최근 논란이 되었던 쥐식빵 사건, 지하철 반말녀, 초등학생 폭행교사, 고양이 은비사건 등 인터넷으로 확산되며 이슈가 되었던 동영상을 보여주면서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 의해 인터넷으로 확산되는 영상들 그 이면의 또 다른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제기했습니다.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로 인해 확산된 동영상때문에 가해자가 경찰에 구속되는 일과 동시에 가해자의 신상까지 인터넷에 노출되어 떠돌며 이른바 마녀사냥까지 벌어지는 사례를 보여주었고, 특히 지하철 성추행 사건의 피해자는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않으면서까지 자신의 신상이 노출되기를 꺼려하며 동영상 촬영 당시 입었던 옷을 모두 버릴 정도였다고 합니다. 

이처럼 스마트폰과 미디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통해 인터넷에 올라 온 동영상이 개인의 사생활을 노출 시키고, 불특정 다수의 네티즌들이 객관적인 시각으로 사건을 바로보는 것이 아니라 지극히 주관적인 시각으로 이상한 댓글을 남발하며 동영상에 찍힌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피해를 주고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특히, 방송 말미에 외국에서 제작된 인터넷 동영상 캠페인을 보여주면서,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이나 영상은 절대 사라지지 않고 사람에 의해 확산됨으로 신중히 생각하라는 메세지가 전해졌습니다. 

인터넷 동영상!  게이트키핑 없는 날 것 그대로의 방송

방송을 시청하면서 제일 먼저 떠오른 생각은 내가 왜 직접 촬영한 사진과 영상을 인터넷과 블로그를 통해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과 공유하려고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에게 물어봤습니다. 동시에 매일 포스팅을 할 때마다 글에 신중하고 동영상에 신중해야 한다는 부담감까지 느꼈습니다.

기존 언론매체를 통해 전달되는 영상과 네티즌들이 직접 올리는 인터넷 동영상의 가장 큰 차이는 게이트키핑 과정이 있는가? 없는가? 의 차이 일 것입니다. 게이트키핑이란 뉴스 미디어 조직내에서 기자나 편집자와 같은 뉴스결정권자에 의해 뉴스가 취사 선택되는 과정을 의미하는데요. 바로 1인 미디어나 일반 네티즌이 촬영하고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는 동영상은 이 과정이 없는 날 것 그대로의 리얼한 영상인것이죠.

시청자들이 TV를 통해 시청하는 방송 프로그램은 심의를 거쳐 제작이 되고, CP(Chief Producer) 혹은 각 프로그램 팀장의 시사를 거치고 방송이 됩니다. 한 편의 다큐멘터리가 방송 되기까지는 몇 번의 시사를 거쳐 여러번 수정이 되는 경우까지 있고, 드라마에서 흡연 장면이나 특정 상품 표시에 모자이크 처리를 하는 것도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키거나 특정 상품에 대한 광고효과를 막기 위함이죠.
 
그러나, 인터넷에 확산되는 사건 영상들은 거의 휴대폰으로 상대방 몰래 촬영한 영상이며 편집과정을 거치지 않고 있는 그대로 보여지기 때문에 동영상에 비쳐지는 개인의 사생활이 보호되지 않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는 것입니다.

이 날 방송을 시청한 시청자 중 블로그를 운영하는 분이라면 아마도 많은 생각을 했을 것입니다. 특히 육아 블로그를 운영하시는 분들은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아이의 성장 동영상이 혹시라도 악용되거나 자신도 모르게 유포되지는 않는지 걱정이 많을텐데요.

저 또한 육아 카테고리를 만들어 아이와 놀이를 통한 교감과 교육 과정을 포스팅해서 많은 부모들과 소통하려고 했는데, 혹시라도 제 아이의 동영상때문에 아이에게 피해가 가지는 않을까 염려되기도 합니다. 

웹 2.0 시대의 참여, 개방, 공유, 협업 이라는 키워드는 불가능할까요?

방송을 시청하는 동안 블로그에 올린 아이의 동영상을 삭제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인터넷에서의 사생활 노출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편으로는 웹 2.0 시대에 인터넷을 통한 참여와 개방 그리고 협업이라는 문화가 자리매김해서 진정한 소통이 이뤄져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방송 중 미디어 몽구라는 닉네임으로 1인 미디어로서 많은 사람들에게 언론인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정환氏를 직접 만난 적 있는데요.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이 객관적인 팩트와 다를 때는 힘들게 촬영한 영상이라도 자신의 블로그에 올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스스로 게이트키핑 작업을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 처럼 네티즌 스스로가 자신이 인터넷에 올리는 사진과 글, 영상에 책임의식을 가지고, 동영상 하나 하나 사회에 미칠 영향까지 고려해가며 모든 콘텐츠에 대해 신중하고 책임의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10년 1월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트위터 열풍에 관한 아이템을 방송하면서 시대의 흐름인 SNS(Social Networking Service)에 대해 조명했었죠. 방송에서는 트위터 소개와 더불어 미국에서 SNS가 테러의 타겟을 삼는 수단이 될 수 있다는 경각심을 일러주었는데요. 당시 방송에서도 트위터나 페이스북에 한 번 올라간 개인정보는 사라지지 않는다는 주의를 전했습니다.

2011년 1월 인터넷 동영상! 이라는 아이템을 통해 여전히 인터넷상에 무방비로 노출되는 개인정보에 대한 주의를 전함과 동시에 언론에서 독과점식이었던 미디어가 블로그나 SNS를 통해 영상을 유통하고 확산하는 미디어의 개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인터넷을 통해 영상작업을 공유하고 소통하고자 하는 1인으로서 보다 성숙된 인터넷 문화와 인터넷 미디어 환경이 제대로 자리 잡히길 기원하며, 알찬 컨텐츠와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사람이야기를 전하도록 노력해야 겠다는 다짐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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