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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감동대상 에서 희망상 수상한 양손없는 의지의 한국인!


 어렸을 적 철도에서 사고로 양 손을 잃고, 방황과 좌절 속에서 성장기를 보내다 한 여인을 만나 가정을 갖게 되면서 매사에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하고 항상 웃는 얼굴을 잃지않는 의지의 한국인이 있습니다.

바로 몇 달전, KBS인간극장에서 방영된 <내 남편 호규씨>의 주인공 김호규씨 입니다. 며칠 전, 호규씨로 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KBS 감동대상식에 수상을 하게 되었다며, 모든 게 다 내 덕이라면서 참석해 줄 수 있냐고 했습니다. 빈말이라도 내 덕이라는 말에 그 동안 잊고 있던 방송에 대한 보람도 느꼈습니다.


호규씨와의 인연은 2004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가 SBS 생방송투데이 라는 교양프로그램에서 휴먼 코너를 연출할 때였는데, 고향에 계신 아버지께서 아이템을 하나 제보하셨습니다. 경북 의성에 양손이 없는 장애인이 고추방앗간을 경영하는데, 장애가 있어도 못하는게 없을 정도라며 확인 한 번 해보라고 하셨죠. 아내와 연애할 때 였는데, 바람도 쐴 겸 데이트도 할 겸 경북의성으로  현장 답사를 갔습니다.

지금도 눈에 선한 것은 호규씨와 처음 만났을 때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던 호규씨의 밝은 얼굴이었습니다. 바로 본사에 아이템 컨펌을 받고 촬영을 했고, 2004년 여름 생방송투데이 <新인간시대>라는 코너에서 소개한 적 있습니다.


호규씨에게는 그의 인생역전에 큰 영향을 미친 두 여자가 있습니다. 그 중 한명은 항상 그의 곁에서 사랑으로 내조하고 있는 그의 아내입니다. 주변의 색안경 낀 편견과 가족의 결혼 반대로 도망까지 다니던 부부의 러브스토리는 한 권의 책으로 내도 손색이 없을 정도였습니다.  

호규씨의 아내가 그와 결혼하기로 결심한 가장 큰 이유는 호규씨가 팔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마음에는 조금도 그늘이 없고 장애가 없다는 이유때문이었다고 합니다. 그를 처음만났을 때 환하게 웃는 얼굴이 너무나 인상 깊었고, 연애를 하면서도 긍정적인 생각과 행동에 평생을 함께 하는데 조금도 망설임이 없다고 했습니다.
 

2004년 여름, SBS 생방송투데이 <新인간시대> 코너에서 그의 가족이야기를 방송하고 난 후, 친구의 부탁으로 2009년 KBS <사랑의 가족>이라는 프로그램의 코너를 연출하게 되었을 때 다시 한 번 김호규씨 가족을 촬영하게 되었죠.

그 당시에는 호규씨가 아내와 두 자녀를 위해 저녁식사 준비하는 모습을 촬영하면서 처음 촬영할 때 보지 못한 그의 요리실력에 감동받았고, 동시에 성한 몸으로도 아내와 딸을 위해 요리 한번 제대로 하지 않는 제 자신이 창피하기도 했습니다.

촬영도중 딸이 신종플루 증상을 진단받아 밤 늦게까지 딸을 간호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에게는 철저하고 가족에게는 따뜻한 아버지임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호규씨의 인생에 가장 영향을 미친 또 한 명의 여인은 바로 호규씨의 어머니십니다. 호규씨의 밝고 긍정적인 성격은 어머님의 영향이 크다고 하는데요. 막내 아들인 호규씨가 철도에서 사고를 당했을 때 어머니의 심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아픔과 절망이셨겠죠.

"호규야! 내 팔 떼다가 붙여 줄게..."
"안된다... 엄마..."

어머니 인터뷰 당시 눈물을 글썽이시며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아들의 사고가 당신 때문이라고 생각하셨던 어머님은 손은 없더라도 마음에 장애는 없게 해달라며 매일 기도하셨다고 합니다. 자신의 팔을 뗄 수 있다면 아들의 팔과 바꾸고 싶다고 하셨지만, 어렸을 적부터 아들은 자신보다 엄마를 먼저 걱정하는 효자였습니다. 

            


그의 인생스토리는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물하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래서인지 어쩌면 2010년 KBS 감동대상 희망상은 그에게 당연한 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올 해 처음 선보이는 'KBS 감동대상'은 한 해 동안 KBS 프로그램에 출연한 인물 중 시청자에게 감동과 희망을 준 주인공을 선정하는 행사로, 연말이면 연기대상 가요대상 많은 시상식이 있는데, 바로 우리에게 큰 감동을 선사하는 우리 주변의 이웃에 대한 시상이 없어야 되겠냐는 취지에 생긴 시상식이라고 합니다.


대상, 봉사상, 나눔상, 가족상, 희망상, 특별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하는데 희망상 수상자로 시각장애인 라디오 방송 진행자 심준구씨와 함께 호규씨가 공동 수상자로 선정되었습니다.


2010 KBS 감동대상 시상식에서 시린 가슴 녹게하는 따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여섯명의 아이들을 입양해서 가족의 사랑을 실천하는 김상훈,윤정희 부부가 가족상을 수상했습니다.

'아이들의 엄마라는 이름으로 살게 해줘서 고맙다' 라는 수상소감과 더불어 상금 1000만원을 '아름다운 가게'에 기부하기로 아이들과 합의 했다며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 또 한번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나눔상을 수상한 <28년 6개월>이라는 독특한 이름으로 결성된 오산고 동창회는 앞으로 28년 6개월 동안은 나눔과 봉사활동을 해야하며 그 안에는 죽을 수도 없다는 수상소감이 인상깊었습니다.

이날 제 1회 감동대상의 대상은 아프리카 수단에서 나눔과 봉사를 몸으로 실천하다가 세상을 떠나신 영화<울지마 톤즈>의 주인고 故 이태석 신부 님께 주어졌습니다.


호규씨가 나눔과 봉사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감동을 전달하는 사람 중 한 명으로 시상대에 서있는 모습에 덩달아 긴장되었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좋은 소식으로 다시 만나게 되서 기뻤고, 앞으로도 호규씨 가족 모두 항상 건강하고 날마다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이날 시상식은 23일 오후 7시 10분 KBS1 채널에서 방송된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