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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셜네트워크 무시했던 지상파 방송! 변하고 있다.

MBC스페셜 <아프리카의 눈물> 1부-'오모계곡의 붉은 바람' 편을 시청했습니다. <아마존의 눈물>처럼 아프리카 원주민들의 원시적인 생활방식, 그들의 일상 속에서 그들이 겪고 있는 희로애락을 담은 내용이었습니다. 지구 온난화와 오랜 가뭄때문에 소를 지키기 위한 부족 간의 피의 전쟁이 1부의 포인트였던 것 같습니다. 우연히 방송 시작 몇 시간 전,네이버 메인화면에서 <아프리카의 눈물>을 연출한 담당PD님의 미투데이 계정을 확인했습니다. 지상파 방송PD가 SNS 서비스를 통해 프로그램 뒷이야기를 전한다는 것입니다. 

 


방송제작일지를 통한 촬영현장의 기록!

10년 전, 방송 FD 시절때부터 웹디자인을 하는 지인이 예쁘게 만들어줬던 꼴찌쩜넷(kkolzzi.net)이라는 개인홈페이지에 개인적인 단상과 방송제작일지를 작성했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언제가 될는지 모르지만, 꼴찌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방송국을  만들고 싶은 마음에 열심히 제작일지를 작성했습니다.그런데, 코너 연출로 입봉(방송가에서 흔히 쓰는 말로 진급의 표현)하면서 정신없이 바빠져 도메인 연장기간을 놓쳐버리는 바람에 첫 홈페이지가 사라져버리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죠. 그래서 2003년부터 네이버 블로그에 또다시 방송제작일지를 작성했었습니다. 


촬영장소와 촬영일정 그리고 주제와 방송 제목, 촬영하면서 생겼던 재미난 에피소드와 그때그때 상황 정리를 하면 편집구성에 큰 도움이 되었었죠. 물론, 게을러서 계속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지금도 예전 블로그에 들어가 보면 그때의 기억을 더듬을 수도 있고, 당시 만났던 사람들에 대한 추억도 되새길 수 있어 좋습니다.

2009년 트위터 와 미투데이 SNS(Social Network Service)와의 만남

2009년 6월 트위터와 미투데이 등 마이크로 블로그에 관심을 두기 시작했습니다. 개인적으로 극심한 슬럼프에 빠져 있을 때였는데 트위터에서의 재잘거림은 소통과 혼잣말이 섞여 엔도르핀을 생성하게 하는 묘약 같았습니다. 그때 든 생각이 나중에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동시에 이 소통의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하면 프로그램 제작에도 도움이 될 테고, 아이템 전쟁에서 쉽게 우리 주변의 이야기들을 담을 수 있지 않을까? 동시에 프로그램 홍보도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처럼 쉽게 진행되는 문제는 아니더군요. 얼마나 많은 사람과 소통을 이루고 있는가? (팔로우와 팔로워에 관한 문제가 될 수 있겠죠.)
휘발성이 강한 타임라인에서 같은 시간대 접속해 있지 않으면 내가 전하는 이야기가 바로 묻혀 버릴 수 있다는 단점도 있었습니다. 반면에 많은 팔로우를 소유한 유저가 제 글을 보고 RT를 치면 그때의 확산력과 소통 효과는 무시 못하겠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방송국에서는 무시받던 트위터. 트위터가 뭔지 몰랐던 PD와 작가들 

2009년 SBS 희망TV 프로그램제작에 참여하면서 함께 일하는 메인작가에게 트위터에 관한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만 해도 방송국 안 사람들이 트위터가 뭔지도 모르고 관심도 없었습니다. 프로그램 홍보야 방송 직전에 예고 만들어서 틀면 되는 거 아니냐는 인식이 지배적이었죠. PD선배들도 도대체 트위터라는 걸 왜 하냐며 이해 못하시는 분이 많았습니다.

그렇다보니 트위터에 개인적인 일상이나 소소한 잡변만 늘어놓고, 프로그램 제작이나 방송에 관한 이야기는 잘 올리지 않게 되더군요. 아프리카 출장을 가면서도 인증샷을 남길 생각도 못했습니다. 

그리고, 2010년 트위터에서는 지상파 3사의 언론뉴스보다 발빠르게 사건 사고의 소식을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폭설로 인한 교통체증과  피해상황등을 뉴스보다 몇 시간 빠르게 전했습니다. 심지어 트위터에 올라 온 사진을 기존 언론사에서 뉴스화면으로 사용할 정도였으니 트위터에서 RT를 통한 정보 전달력은 무엇보다 빨랐습니다.

 지난 4월 선배의 요청으로 SBS스페셜 <최후의 툰드라> 스탭으로 참여해 러시아 출장에 동행했을 때, 현장에서 중요한 장면을 아이폰으로 촬영해서 미리 살짝 살짝 공개하는 것은 어떨까 생각했었죠. 하지만 제가 연출하는 프로였다면 그럴 수 있겠지만, 선배의 연출작이라 눈치보면서 몰래 몰래 촬영만 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당시에 선배는 프로그램연출에 몰두해 있는데, 후배가 아이폰 만지작 거리면서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린다는 사실을 이해하기는 힘들었죠. 


그 당시에 <최후의 툰드라>에 대한 정보를 조금씩 알려줬더라면 어땠을까요?

과연, 트위터를 통한 TV프로그램 홍보 효과 어느정도 가능할까?
  
트위터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 홍보에 나서기 시작한 것은 공중파 방송국 3사 중MBC가 제일 먼@withmbc 라는 계정으로 MBC프로그램을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 후 SBS는 @SBS_NOW 라는 계정으로 홍보하고 있고, 지금은 방송국 뿐만아니라 각 프로그램 명으로 된 트위터 계정이 생겨서 프로그램 홍보 마케팅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런데,  트위터를 통한 프로그램 홍보 마케팅 효과는 어느 정도나 될까요?
물론, 중요한것은 홍보하는 프로그램에 대해 트위터에 머무는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이 어떻게 감정이입을 하는가가 가장 중요하겠죠.


적절한 예가 아닐수도 있는데, 2010년 가을 SBS 희망TV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e팝콘 이라는 홈페이지를 기획하고 제작했습니다. 방송 전 미리 사이트를 오픈하고 방송 프로그램 및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한 정기 후원에 관한 사이트 홍보를 했는데, 방송 전까지 10명 만이 정기후원에 참석했었죠. 그 후 이틀 동안 방송되는 과정에서 e팝콘을 통한 정기후원 건 수는 480건이 넘었습니다. 
 
2주 동안의 트위터와 블로그를 통한 홈페이지 홍보는 아무런 효과가 없었던 걸까요?

이제 모든 홍보 마케팅에 SNS(트위터,페이스북 등)는 빠질 수 없다.


두서없이 작성한 글이긴 합니다만 요점은 아무도 무시할 수 없었던 거대한 공중파의 전파력이 이제는 SNS와 더불어 함께 가야할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일방적으로 송출의 개념으로만 있던 방송에서 트위터를 통한 쌍방향 소통을 통해  더 나은 프로그램 제작을 꾀해야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미투데이를 통해 전해지는 <아프리카의 눈물> 뒷이야기가 궁금해지고 기대됩니다. 그리고 내년 1월에 방송 될 2부 전까지 <아프리카 눈물>이 얼마나 얼마나 큰 홍보효과가 있을 지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오늘 오전 08시 40분에 재방송 될 <최후의 툰드라>-샤먼의 땅 편  많은 시청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