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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해외아동결연으로 가족이 두 명 늘었어요.


열 흘 전쯤 e팝콘 홈페이지를 통해 해외아동과 1:1결연을 맺었습니다. 아프리카 니제르에서 크레니라는 영양실조 회복센터 촬영 중 극심한 영양실조로 아픈 신음조차 내기 힘들어 하던 두 살배기 아이를 촬영할 때였습니다. 귀국하면 내 딸과 같은 나이의 아이와 결연을 맺어 딸과 친구를 만들어 주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었죠. 그리고, 집에 돌아왔을 때 결연을 맺은 아동의 사진이 도착했습니다.


해외아동과 1:1 결연을 맺고 계신분들은 이런 느낌을 아실 것 같습니다.
집에 들어오자마자 아프리카 차드의 아이(왼쪽)와 네팔(오른쪽)의 아이. 이 두 아이의 가족사항과 간단한 소개의 글이 사진 뒷면에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두명 모두 딸과 같은 해에 태어난 아이입니다. 사진만 받았을 뿐인데, 제 가족이 된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이 아이들이 건강히 자라서 제 딸과도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으면 하는 급한 마음이 앞서기도 했습니다.


사실, 국내 NGO 단체 중 한 군데에 적은 금액을 정기후원 하고 있었지만, 이 금액이 어떻게 사용되는지...통장에서 빠져나가는 것 조차도 신경 못쓰고 있었는데, 아이들 사진을 직접 받고나니 이 아이들이 제 가족의 작은 나눔으로 인해 조금 더 편안한, 아니... 기본적인 배고픔에서만이라도 벗어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 위안을 삼습니다.
 
출장다녀오면서 1:1 결연은 결심한 상태지만, e팝콘 홈페이지 테스트 겸 결연을 맺었는데 테스트로 신청한 또 다른 한 명의 아이까지 사진이 보내져서 담당NGO단체에 문의 전화하고 한 명을 취소하려 했습니다. 그런데, 사진 속의 아이들 표정을 보니 쉽게 취소할 수가 없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제 폐의 안녕을 생각하며 하루 한 갑 넘게 피우는 담배를 하루 반갑만 피워도 추가로 신청된 한 아이와의 결연을 지속할 수 있겠다는 계산이 나오더군요.

프리랜서에게 2명의 아이들을 정기후원한다는 것이 부담이긴 합니다. 그런데, 프로그램 준비하면서 1:1해외 아동과의 결연과 정기후원을 하고 있는 실제 일반인 결연자들을 인터뷰 한 VCR이 있습니다. 그 VCR을 보니 나보다 더 어려운 가정에서도 해외아동에 대한 정기후원을 하고 있었으며, 사업 실패 후 자신이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을 때의 고통을 되새기며 20명이 넘는 아이들을 후원하고 있다는 사람도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