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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렁이 꿈꾸고 복권 100만원 당첨된 사연

꿈을 자주 꾼다는 사람과 꿈을 꾸지 않는다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은 누구나 매일 꿈을 꾼다고 들었습니다. 다만, 꿈을 기억하는자,꿈을 기억하지 못하는 자에 대한 차이가 있을 뿐이라고...
예전부터 꿈을 기록하는 작업에 대한 계획이 있었습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꿈을 기록하려고 한 이유는 꿈에서 보고 겪는 일들이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다시말해 가끔 꿈과 현실 사이에서 믿기 힘든 상황을 연출하기 때문입니다.  


개인적으로 꿈에 대한 호기심과 희귀한 경험이 있었기에 제 블로그를 방문하는 여러분들과 꿈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하고자 합니다.

첫번째 꿈에 대한 미스터리 X - File 은 2001년 구렁이 꿈을 꾸고 난 다음 날 벌어진 일입니다. 이 글은 거짓없이 실제 있었던 체험담임을 밝힙니다.



꿈은 깨어난 순간 생생하게 기억하는 꿈이 있고, 꿈을 꿨는지 아닌지 모를 정도로 흐릿한 기억의 꿈이 있습니다. 제가 들려드릴 이야기는 잠에서 깨어나자 마자 드라마의 한 장면, 영화의 한 장면처럼,혹은 실제 겪었던 삶처럼 생생했던 꿈을 꾸고 난 후 생겨난 일입니다.

# 외갓집 장독대에 가득 찬 막걸리, 그리고 구렁이 한 마리

경북의 작은 읍내, 꿈 속 배경은 바로 시골마을 외갓집이었습니다. 저는 꿈 속에서 저와 여섯 살 차이나는 막내 외삼촌과 막걸리를 한 잔 하고 있었습니다. 
장독대 항아리 안에 누런 막걸리가 넘쳐날랑말랑 할 정도로 가득차 있었고, 그 위에 작은 호롱바가지가 떠 있었습니다. 저는 호롱바가지로 막걸리 한 잔을 외삼촌께 드렸고, 제가 한 모금 마셨죠. 꿈 속이었지만, 막걸리 맛은 꿀맛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때...

굵기는 주먹만하고 길이는 2미터 정도 될 것 같은 구렁이 한 마리가 천천히 어슬렁거리며 저와 외삼촌 옆을 지나가는 것이었습니다. 깜짝 놀라는 순간, 동네에 한 꼬마가 단박에 주먹만한 굵기의 구렁이의 목을 제압하는 것이었습니다.

더욱 놀라웠던 사실은  구렁이의 입에 자신의 입을 갖다대며 뽀뽀를 하는 것이었습니다. 전 아이가 구렁이에게 물릴까 걱정이 되어서 "하지마!" 하며 손사레를 치다가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깨고 나서도 꿈의 장면들이 너무나 생생했고, 기분이 묘했습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컴퓨터를 켜고 꿈해몽 사이트를 검색해서 접속한 후, 키워드를 구렁이로 해서 알아봤습니다. 구렁이에 대한 해몽은 첫번째가 태몽이었고, 두번째가 재물운이었습니다. 꿈과 현실을 엮어서 해석하려 한다는 것이 어리석은 일 일수도 있지만, 그 꿈이 생생하고 실제 겪은 일처럼 느껴졌기에 해몽사이트의 내용을 빌어 공식처럼 대입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그 첫번째 해몽이 태몽이라니 결혼도 하지 않았던 총각에게 맞지 않는 내용이었습니다. 혹시 외숙모께서 임신을 하신 게 아닌가 싶어 외삼촌께 전화를 드렸습니다. 

"외삼촌! 어제 밤 꿈에 외갓집에서 외삼촌하고 나하고 막걸리를 마시는 꿈을 꿨는데, 그 옆에 구렁이 한 마리가 지나가는 거야..."

꿈 내용을 외삼촌에게 전달하고 해몽사이트에서 태몽이란 결과를 얻었다고 전하며 외숙모 임신 하신 것 아니냐고 여쭤봤습니다. 

"우린 그럴 일이 없어... 혹시 너 태몽 아니야?" 

총각인 내가  태몽을 꾸다니요? ㅎㅎ 외삼촌의 짖궂은 장난을 웃음으로 받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두번째 해몽인 재물운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난 반 해몽에 대한 기대 반으로 인터넷 즉석복권 사이트에 접속해서 한 장에 500원하는 복권을 10장 구매했습니다.

지금도 그런 사이트가 있는 지 모르지만, 당시에는 마우스를 통해 동전으로 복권을 긁어 당첨금을 확인하는 사이트였습니다. 첫 페이지 화면에 복권 5장이 세로로 늘어져있었고, 당첨금을 확인하는데 5장 모두 '꽝'. 역시나 꿈과 현실은 전혀 상관이 없구나 할 찰나 다음 페이지에 5장 복권 중 맨 위 복권에 번쩍 번쩍 하며 <고액당첨>이라는 자막이 발생한 것입니다. 깜짝 놀라 다시 확인했더니 고액당첨이 맞고 당첨금은 100만원이었습니다. 

복권에 고액이 당첨된 적은 처음이었습니다. 문의전화를 걸었더니 당첨이 맞고 22%의 제세공과금을 제외한 78만원 정도가 통장에 입금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일주일 뒤 통장에 금액이 입금되었고, 팀내 동료들에게 점심을 한 턱 내기도 했습니다. 

신문이나 잡지를 통해 돼지꿈이나 묘한 꿈을 꾸고 로또나 복권에 당첨되었다는 기사를 가끔 접할 때마다 그 기사가 우습게 여겨지지 않는 이유가 제 개인적인 경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꿈에서 깨어났는데, 그 꿈이 너무 생생하다면 그 꿈을 간과하지 마세요. 
어떤 행운이 혹은 어떤 불행에 대한 미리보기 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