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주파수 53Mhz 

당신의 소소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우수한 꼴찌PD의 꼴P라디오입니다. 

 

제 21 화. 어느 프리랜서PD의 고민 

 

 

오늘은 꼴P라디오에 처음으로 메일을 통해 사연이 접수가 돼서 꼴P가 그냥 듣습니다. 코너로 진행하려고 합니다. 제가 무척 바라던 바입니다. 사연 읽기에 앞서 지난 에피소드에 달린 댓글 먼저 읽고 진행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주 금요일 제 20 화 환경 보호를 위한 꼴P의 새해 다짐이라는 제목으로 업로드 한 꼴P라디오 영상에 달린 댓글입니다.

 

쉽지만 어려운 작은 움직임이 지구를 살립니다.

저도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어 분리수거 정말 잘하겠습니다.

특히 투명 페트병!!!

 

P라디오의 애청자 방국봉님께서 남겨주신 흔적입니다. 맞습니다. ‘쉽지만 어려운 작은 움직임이 지구를 살립니다.’ 이 한 문장, 막연하지만 작은 실천이 지구를 살리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방국봉님 저도 작은 움직임 지속적으로 실천하겠습니다.

 

이어서, 구독자 최종숙님께서

 

분리수거를 더 철저히해야겠네요. 저도 ~~ 패트병 그냥 모아서만 버렸는데 라벨도 떼고 병두껑도 따로~ 잘 배우고 갑니다~~ 길거리에 막 버려진 쓰레기들 땜에 눈살 찌푸릴 때가 많은데~제발 길거리에 버리지 맙시다요!!

 

... 저는 지난 주말, 주일 동안 제 다짐대로 담배꽁초를 도로 하수구에 절대 버리지 않았습니다. 담뱃값 인상에 대한 팩트체크가 되지 않은 소문이 며칠 나돌기도 했는데요. 담배를 끊던가, 끊지 못한다면 담배꽁초는 꼭 휴지통에 버리는 원칙 꼭 지키겠습니다.

 

구독자 차의영님께서 냉정한 피드백 남겨주셨는데요.

 

이런 영상 볼 때마다 살짝 화가 나는(?) 적이 많아요

여러 소시민들은 조금 이라도 환경에 도움이 되고자 귀찮아도 분리수거를 열심히 해주시는데

관계기관에서 오히려 더 이랬다 저랬다 혼선을 주는 경우가 많은것 같아요

PD님이 말씀하신 플라스틱 방앗간! 페트병의 뚜껑을 모아 처리하는 곳

하지만 저희 아파트 포함 아직도 여러 아파트 알림판에 보면 페트병을 발로 밟아 찌그러뜨린후 공기가 빠지지 않도록 뚜껑을 꼭 막아 배출하라고 홍보 하는 곳이 많습니다

일부 지자체 일수도 있지만 이런 서로 다른 홍보가 조금이나마 환경을 생각해서 행동하는 분들에게 혼선을 주고 두번 일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네요.

명확한 지침과 홍보가 아쉽습니다.

 

차의영님께서 영상 꼼꼼히 시청하시고 본인이 느끼신 혼란을 가감없이 솔직하게 의견주신 것 같습니다. 우선은 플라스틱 방앗간이라는 곳이 현재 공식적으로 운영되거나 미디어를 통해 제대로 알려진 곳은 아닌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 에피소드에서도 언급한 바 있듯이 환경단체의 안내 전화를 받고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플라스틱 방앗간이 운영되고 있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고, 플라스틱 병뚜껑을 따로 모아서 방앗간에 가지고 오면 업사이클링이라고 해서 병뚜껑을 녹여 새로운 제품을 만들 수 있다는 내용을 전해들었습니다. 구독자님의 댓글 내용처럼 저 또한 페트병의 뚜껑을 막아서 공기가 빠지지 않게 하라는 안내문을 저도 본 적이 있습니다. 이 부분은 제가 추후에 플라스틱 방앗간에 대해 좀 더 알아 본 후에 다시 한 번 정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영상을 통해 화가 나셨다면... ... 화 푸세요.

 

 

오늘의 사연은 구독자 김성현님께서 보내주신 사연입니다.


경력이 많아서(?) 취업이 잘 안됩니다

저는 올해로 벌써 10년째 영상을 만들고 있는 PD입니다.

그동안 방송국부터 시작해서 S전자 유튜브 콘텐츠를 만드는 등 다양한 영상을 제작했는데요.

최근에 일을 그만두고 직장을 찾고 있는데... 저를 뽑아주는 곳이 없습니다.

대부분 신입이나 경력이 낮은 사람들을 많이 찾더라고요. 아 물론 메인피디도 여기저기 많이 뽑는 거 같은데, 저는 잘 안 뽑아 줍니다. 제가 이력서나 포트폴리오를 잘 못써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저는 PD 입봉, 그러니까 진정한(?) PD라고 불리는 시기도 조금 늦게 찾아와서 나이가 많습니다.

그러다보니 다들 저를 부담(?)스러워 하는 느낌이 듭니다. .

그래서 이렇게 사연을 읽어주시는 피디님께 조언을 구하고자 찾아뵙기 전에

짧은 이야기를 적게 되었습니다.


 

 

여기서 잠깐 제 짧은 생각 전하고 이어서 사연 읽겠습니다. 사연 보내주신 분은 제가 오래 전에 아침방송 코너 연출을 잠깐 할 때 당시 FD였던 후배입니다. 가제로 그냥 듣겠습니다!’ 라는 코너로 제 작업실에서 고민 상담 개념이 아닌 말 그대로 그냥 듣는 시간 53분의 컨셉으로 진행하려고 했던 코너에 출연을 하겠다던 후배였는데요. 코로나 상황도 심각해지고, 비대면으로 메일을 통해 사연을 보낸 건데요.

 

사실, 아시는 분도 계시고 모르는 분도 계시겠지만, 방송국에서 프로그램을 만드는 PD를 굳이 분류하자면 방송국 정규직PD외 사연을 보내주신 외주 프리랜서PD로 나뉩니다. 사연의 주인공은 프리랜서PD로 입봉이라는 표현, 방송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외래어입니다만, 진급의 개념이죠. PD로 코너를 연출하다가 지금은 그만 두고 정규직을 찾고 있는 중인 것 같습니다. 이 코너는 제가 어떤 상담을 하거나, 그럴 자격도 없고 그냥 듣겠습니다 코너임을 사전에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 후배의 사연 이어서 더 읽도록 하겠습니다.

 


프리랜서PD, 유튜버 그리고...

 

이제는 프리랜서PD를 해야 하나 싶습니다.

그런데 사실 회사만 줄곧 다녀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겠네요.

주변에 함께 조연출로 시작한 사람들은 아직도 외주프로덕션에 있거나 아니면 그만둔 사람이 많아서 조언을 얻기가 쉽지 않네요.

 

그래서 요즘 트렌드(?)에 맞춰 저도 유튜브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결혼을 하고 부부생활 브이로그를 촬영해서 업로드하고 있는데 구독자가 99명입니다.

 

이거 유튜브로 돈 좀 벌려면 최소 1천명은 되어야 수익창출이 되는데 아직 갈길이 멉니다.

 

아 근데 아직 동영상이 33개 밖에 안 되서요. 좀 더 열심히 할 예정입니다. 그치만 아직 돈을 못 벌어서 배고픕니다.

 

그래서 배도 좀 부르게 하고, 등도 따시게 하면서 제대로 프리랜서 활동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p.s

 

마지막으로 깨알홍보 하자면, 유튜브에 '호랭부부' 라고 검색하시면 만날 수 있습니다.

 


 

우선, 경험상 프리랜서PD들이 어느 정도의 경력을 얻게 되면 한 두 번씩 찾아오는 고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사실 프리랜서PD로서 성공한 케이스가 되지 않기 때문에 사연 보내주신 후배에게 어떤 조언을 해드릴 능력이나 깜냥은 되질 않습니다. 저도 배고프거든요

 

다만, 정규직과 프리랜서PD의 가장 큰 차이가 뭘까요? 프리랜서PD 앞에 붙는 프리라는 수식어가 가장 크겠죠. 자유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아주 식상한 논리가 기본이라는 건 저나 사연보내 주신 후배님이 당연히 알고 계실 거라 짐작합니다. 제가 프리랜서PD로서 겪는 배고픔은 제 책임이고, 저로서는 나름의 목표 설정을 위해 꾸준히 콘텐츠 제작에 아직까지는 열정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처럼 유튜브에 조회수가 낮더라도 뜻한 바가 있어 꼴P라디오라는 콘텐츠를 제작 중이고요. P라디오 뿐만 아니라, 2021년 진행할 프로젝트를 꾸준히 기획 중에 있습니다.

 

, 제가 사연 보내주신 분께 제가 직접 경험한 바대로 냉정한 조언을 드리자면, 유튜브 채널을 통해 돈을 버는 기준을 구독자 1,000명 이상에 두는 건 오산이라는 점입니다. 저는 유튜브 가입을 아주 오래 전에 했습니다. 제가 유튜브에 가입한 계기는 몇 차례 제 채널과 블로그 꼴찌닷컴을 통해 언급한 바 있습니다만, 처음에는 유튜브를 방송 연출 외적으로 제가 촬영 편집한 영상의 저장개념으로 가입을 했습니다. 사연 보내주신 분 또한 방송연출을 직접 경험한 분이니 잘 아시겠지만, 방송국에서 프리랜서PD로 연출하면서 만든 결과물의 저작권은 방송국에 귀속되게 되어 있죠. 저작권의 개념과 더불어 제가 유튜브의 혁신을 캐취한 부분은 벌써 10여년 전 유튜브에서는 영국U2의 라이브 공연을 실시간 생중계한 바 있습니다. 전 그때 과연 유튜브에서 한 시간 넘는 실황중계가 끊김없이 HD 화질로 가능할까?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모니터 한 결과 소름 돋을 정도로 전혀 끊김없이 고화질로 U2의 공연 실황을 시청할 수 있었습니다. 그때 미디어 패러다임의 변화를 짐작했습니다. 안타깝게도 그런 흐름은 빨리 읽었으나, 콘텐츠 제작과 방향, 트랜드에 맞는 아이템 선정 등은 여전히 부족하고 뒤쳐집니다. 그럼에도 저는 줄곧 꼴찌라는 2음절의 단어가 갖는 나름의 가치와 제 스스로 기준에 의해 매겨지는 단어일 뿐, 세상에 꼴찌는 없다! 라는 슬로건을 줄기차게 꼴찌TV를 통해 전하고 있는 바입니다.

 

살짝 이야기가 산으로 갔는데요. 후배님이 절대 간과해서는 안 되는 점은 구독자 1,000명이 된다고 해서 유튜브를 통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기본 설정은 버리셔야 한다는 것입니다. 저 또한 현재 구독자가 1,000명이 넘은 상태지만, 지난 한 달 간의 누적시청시간 4,000시간의 조건을 달성하지 못해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이 되질 않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제 경험을 말씀드리자면, 방금 전 말씀드린대로 저는 유튜브 가입을 2009년에 했고, 당시에는 영상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업로드 하는 유튜버들에게 구글측에서 먼저 파트너쉽 체결에 대한 메일을 보내는 경우였습니다. 당시에는 콘텐츠 제작자들이 필요했으니 당연한 수순입니다. 제가 유튜브 콘텐츠 파트너 제작자로서 3년 간 받은 광고 수익은 200달러였습니다. 이 금액은 평균치가 절대 아니고, 그만큼 제가 만든 콘텐츠가 대중적이지 못했고, 조회수가 낮았다는 방증이죠. 그 당시에도 유튜브 광고 수익으로 월 100만원 이상의 수익을 얻는 제작자들은 있었으니까요. 현재는, 몇 년 전 유튜브의 광고 정책이 바뀌면서 구독자 1,000명 이상, 누적시청시간 4,000시간 이상이 되어야 광고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광고수익의 정산 방법은 여전히 말은 많지만, 어떤 구조인지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평균 조회수 1회 당 1원으로 계산하면 된다는 말이 돌지만, 이 또한 정확하지 않습니다. 이상은 제가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실제 겪은 경험을 바탕으로 사연 보내신 후배님께 수익과 관련된 경험을 말씀드린 바고, 제 경험과 달리 제가 속한 크리에이티브 그룹이나 주변 유투버들이 유튜브 운영을 통한 광고수익으로 보통 직장인들의 월급 이상의 수익으로 생활하는 분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 분들이 제작하는 콘텐츠의 방향과 전략을 모니터하고 분석하는 것도 방법이겠죠. 동시에 후배님이 운영하는 채널 호랭부부가 가지고 있는 차별점과 킬러 콘텐츠를 준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말씀드리다가 순간, 친절한 금자씨가 다녀가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수익을 떠나 후배님이 채널을 운영하는 것에 쌍수 들어 환영하고 적극 권유하는 바입니다. 저는 여전히 앞으로도 콘텐츠가 답이다! 라는 짧은 명제는 변함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넘쳐나는 콘텐츠 홍수 속에서 어떻게 공감받고 수익으로 연결짓는 콘텐츠 비즈니스를 성사시키는가는 당신과 나 모든 콘텐츠 제작자들의 숙제입니다. 유튜브 생태계도 이제는 무한 경쟁입니다. 이 경쟁 속에서 지속적으로 버티자면 어느 정도의 깡도 필요합니다. (기계음) 카드깡 말고요.

 

그리고, 가족의 이해도 필요합니다. 솔직히 말해서 저는 유튜브 채널 운영하면서 아느님과 사춘기 딸의 눈총을 매일 맞습니다. 다행히 사연보내신 구독자님은 아내와 함께 운영하는 채널이시니, 서로 잘 기획해서 컨셉을 살리면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더불어 마지막으로 본인이 다시 방송국이나 프로덕션에 취직을 원하지 않고 콘텐츠로 수익구조를 얻고자 한다면 지금부터 지속적으로 콘텐츠를 업로드 할 수 있는 시간을 배정하고, 일정 콘텐츠를 업로드 한 후 오는 4월에 공고가 예정 중인 서울시 산업진흥원에서 지원하는 1인미디어 그룹 크리에이티브 포스에 지원을 하세요. 적극 추천드리는 바입니다. 당장 그 그룹에 속한다고 해서 수익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그 안에서 다른 창작자들과의 네트워크, 그리고, 벤치마킹을 통해 채널을 성장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며, 더불어 브랜디드 콘텐츠라고 해서 콘텐츠 제작을 통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이 또한 경쟁입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콘텐츠 관련 기획안 공모에 도전을 하세요. 이런 정보를 쉽게 얻기 위해서라도 크리에이터 관련 그룹에 속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됩니다. 여기까지가 당신의 사연을 듣고 전하는 꼴P의 소소한 이야기였습니다.

 

P가 그냥 듣겠습니다 코너는 구독자 분들의 소소한 이야기를 그냥 듣고 공유하는 시간입니다. 모두에 말씀드린대로 제가 상담가의 역할을 해 드릴 깜냥은 부족합니다. 사연과 관련해서 오랜 시간 방송연출을 통해 만났던 사람들이나 제가 직접 경험했던 사연들을 토대로 소소한 이야기를 전하는 시간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사연 기다립니다.

 

오늘은 개인 일정이 있어 녹음을 이른 오전에 진행했습니다. 공장 돌아가는 소리, 오토바이 소리 등 주변 잡음이 들리셨을 텐데요. 이 또한 꼴P라디오의 소소한 일상이라는 컨셉으로 너그럽게 이해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꼴P라디오는 월요일부터 금요일저녁 1053분에 업로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늦은 시간 청취해주신 구독자 분들 오늘도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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