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꼴찌닷컴 발행인, 우수한 꼴찌PD입니다

오늘 발행 글은 꼴찌PD가 직접 발로 뛰고 기록한 현장 스케치에 관한 짧은 생각입니다. 

1인 미디어로 홍대 인디뮤지션의 이야기를 담은 음악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바 있고, 앞으로도 제작을 희망하는 나는 또 하나의 관심 분야가 국악과 풍물이다. 정리되지는 않았지만 우리 소리, 우리 음악이 가지고 있는 힘을 좀 더 깨닫고 느끼고 싶기 때문이다. 요즘은 자주 듣기 힘든 소리 농악과 풍물.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광화문 한 복판에서 풍물놀이가 열린다는 소식을 접했다.  

오후 7시에 풍물놀이가 시작된다고 알고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7시 15분. 광화문 세종대왕 상 근처에는 경찰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풍물놀이하는데 왜 경찰들이 이렇게 경계를 할까 싶었다. 그 바로 옆에는 백선엽 장군의 분향소가 아직 설치돼 있었고, 휴대폰으로 개인방송을 하는 유튜버들을 무슨 이유에서인지 경찰들은 저지하고 있었다. 그리고, 삼각대와 카메라 가방을 메고 서둘러 현장으로 향하는 나에게 한 경찰이 다가오는데 그때, 내 귓가에 들린 소리. 

"아니야... 그냥 냅 둬..." 

어쨌든 광화문 한 복판에서 풍물놀이가 열렸다. 현장에 늦게 도착한 것이 아쉬웠다. 서둘러 삼각대를 설치하고 촬영을 시작했다. 풍물은 역시 들을 때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묘한 마력이 있다. 풍물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니 장문의 소개가 있는데, 짧게 요약하면 

 

풍물은 놀이와 굿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사람들은 그러니까 풍물놀이를 하고자 나온 사람들이었다. 마냥 이유도 없이 평일 오후, 그것도 광화문 한 복판에서 풍물놀이를 한다면 이상하다. 풍물을 통해 뭔가 전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있을 것이다. 풍물의 메시지는 놀이 형식에서 민중의 희로애락을 공유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 이들은 풍물놀이를 하고 있었지만, 동시에 굿판을 벌이고 있었다. 굿이라는 게 흔히 '귀신아! 물렀거라~!' 하며 무속인들이 한 판 신명 나게 놀이를 하는 것으로 쉽게 연상된다. 이들이 풍물로 행동하고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미국은 들어라!" 

라고 외치며 자주국방을 통한 통일의 염원. 바로 그것이었다. 

 

글 / 사진 / 영상  꼴찌PD (kkolzzipd@gmail.com) 

 

p.s 현장에 늦게 도착해서 풍물놀이의 시작을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본 글을 보시고 풍물놀이 현장 영상이 궁금하신 분은 유튜브 채널에서 '임인출' 검색하셔서 접속하시면 풍물놀이 영상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youtu.be/jzo_sBno2m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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