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차 길터주기! 이제는 의무입니다.

2017. 12. 25. 15:15 Posted by 꼴찌PD 꼴찌PD

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 운영자, 


콘텐츠 프로듀서(Contents Producer & Director)

 꼴찌PD입니다. 



오늘 발행글은 짧은 생각을 정리한 글입니다. 





많은 사람에게 축복의 성탄절이지만, 

누군가에게는 사랑하는 가족을 떠나 보내야 하는 

슬픈 장례의 날이기도 하다. 




지난 21일 오후 3시 50분경 

충북 제천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원인이 확실치 않은 화재가 발생했다. 


제천은 인구 10만이 넘는 충북의 소도시이자 

내가 고등학교까지 졸업한, 제 2 의 고향인 셈이다. 



24일 오전 9시 30분경, 화재 현장에 도착했을 때 주변은 적막했다. 

검게 그슬린 건물을 보니 화재 당시의 참담함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아찔했던 것은 화재가 난 건물 바로 옆에 LPG 도시가스 탱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 가스탱크에 불이 옮아 붙었거나 폭발했다면 인근 지역에 더 큰 사상자가 발생했을 것이다. 

LPG 가스에 불이 옮겨 붙지 않은 것은 천만다행이다. 



이 건물의 2층과 3층은 사우나 시설이라고 한다. 

2층은 여탕이고 3층은 남탕인데, 2층 여탕에서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했다. 

화재 후 2층 내부시설이 깔끔했던 것으로 봐서 2층 사망자는 유독가스에 의한 질식사로 추정된다. 




1층 주차장 차량에서 발생한 화재가 건물로 옮겨졌다는 일부 보도가 있었다. 

그러나, 화재가 난 건물 건너편 CCTV를 통해 

2층에서 떨어진 화염덩어리에 의해 차량에 불이 옮겨 붙은 사실을 알게 됐다. 

보도에 의하면 2층에서는 건물 관리인이 시설 동파를 녹이기 위한 작업이 있었다고 한다. 



총 3곳에 합동분향소가 설치됐는데, 

제천 공설운동장 내 제천 체육관에 마련된 합동분향소를 찾았다.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10시경이었다. 

주말 오전이었고, 일부 사망자의 장례 발인이 있어서인지 

분향소 내는 언론사 취재진과 몇 몇 조문객들뿐. 조용하고 엄숙한 분위기였다.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일행과 함께 헌화를 하는 장면이다. 

이때, 화재로 아내를 잃은 유가족이 의원 일행을 향해 

"사과를 하려면 무릎 꿇고 사과를 하라"고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김성태 의원과 일행은 헌화를 마치고 유가족 쪽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유가족의 이야기를 듣는 모습을 보였다. 



제천에서 일어난 화재는 유가족 뿐만아니라, 시민들에게도 큰 충격이다. 

화재에 초동 대응이 부족했다는 보도와 더불어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화재 발생 후 4시간 동안 생존한 시민이 있었다는 유가족의 주장도 있다.  

2층 유리창을 왜 깨지 않아서 사람들을 죽게 만들었냐고 한탄하는 사람도 많다.  





현장에 답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현장을 둘러보면서 스친 생각은, 

 

현장에서 건물에 남은 그을림이 건물 앞쪽과 옆쪽에 집중된 점. 

비상구가 있는 쪽에는 불이 옮겨 붙지 않았다고 추정되는 점. 

화재 후 7분 만에 소방차가 도착했지만,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소방차 진입과 화재진압의 과정이 늦어진 점. 

2층 여탕 사우나의 출입문이 평소에도 버튼을 제대로 눌러야만 열렸다는 주변인들의 말. 

무엇보다 LPG 가스 탱크가 건물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소방관들이 화제 진압시 선택과 집중의 과정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점. 


짧게 생각할 수 없는 생각들이 스쳤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작업실 근처를 둘러봐도 소방차가 들어가기 힘든 도로와 골목길이 많다. 

우리 주변 아파트도 살펴 보면 주차공간이 모자라 밤 10시가 넘으면 소방차가 들어갈 수 없는 현실이다. 

국민 모두 안전불감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고, 

관계 당국에서는 늘 국민의 안전에 대해 사전에 대비하는 원칙과 제도가 필요하다는 짧은 생각. 

 

 

삼가 고인(故人)의 명복을 빕니다. 



글 / 사진 / 영상 

kkolzzipd@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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