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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마 잎이 날씨에 반응을? 꽃의 우산이 된 보호의 잎

오늘글은 지극히 개인적인 상상일 뿐이다. 

그냥 단순한 우연일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가 모르는 무언가 비밀이 있을 수도 있다. 


우선 '보호'의 사전적 의미를 살펴봤다. 


보호 : 위험이나 곤란 따위가 미치지 아니하도록  보살펴 돌봄. 


이란다. 




꼴찌의 작업실에는 화분 몇 개가 놓여 있다. 꽃을 좋아하는 편은 아니었는데, 점점 관심이 생기는 걸 보니 스스로 나이 듦을 증명하는 듯 하다. 그러니까 나는 꽃을 구입함으로써 꽃을 보호할 의무가 주어진 것이다. 



연휴가 끝나고 가벼운 발걸음으로 작업실로 향하는 길에 동네 문구점에서 물조리개를 하나 구입했다. 꽃을 잘 보호하기 위함이었다. 






화창한 날씨에 만개한 꽃잎에 물을 뿌렸다. 촉촉히 젖는 모습이 느낌 있었다. 초록빛이 더욱 선명하게 보였고 그 사이사이 노란색 붉은색 흰색의 옷을 입은 꽃들이 자태를 뽐내는 듯 했다. 특히, 이름모를 흰 꽃은 며칠사이 자신의 몸을 더 드러냈고, 키도 훌쩍 큰 것 같았다. 





오늘글의 발단은 바로 이 흰꽃 덕분이다.





출근해서 봄비에 젖는 꽃들이 날이 개면 더욱 활기를 찾겠구나 라는 생각으로 들여다 봤는데... 

어제와 사뭇 다른 점이 포착된 것이다. 


지극히 개인적이고 엉뚱한 시선임을 다시 한 번 밝힌다. 




오로지 한 송이 꽃을 피운 

공주같은 하얀 꽃을 우산처럼 가리고 있는 잎. 


물론, 바람이 불어 잎의 방향이 어제와 다를 수도 있다. 

그런데, 꼴찌의 시선엔 그늘 막이 되어서 꽃을 보호하는 호위무사 같은 느낌이 들었다. 


다시 어제 찍은 사진을 보자. 




어제는 분명이 화창한 날씨에 날을 세우듯 입꼬리를 하늘로 치켜 세운 모양이었는데,

비가 오는 오늘 아침에는 잎이 꽃의 우산이 된 모양이었다. 






엉뚱한 시선이고 모자란 시선일 수 있다. 

하지만, 짧은 생각들을 스치게 하는 꽃과 잎이었다. 


설마, 잎이 날씨에 반응을 하는 건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