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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미치도록 뜨거운 록에 대한 열정!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외국 락그룹 본조비의 It's my life 라는 노래를 아시나요? 제가 즐겨 듣는 노래입니다. 경쾌한 리듬에 신명나긴 하는데, 가사가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목을 봐서는 삶에 관한 노래 같은데...

여기 젊은이들의 음악과 삶에 관한 군더더기 없는 리얼 크레이지 다큐멘터리 한 편이 있습니다.

▲ 4월 20일 오후 8시. 서울아트시네마에서 열린 <반드시 크게 들을 것> 시사회 현장

인터넷을 통해 예고편을 봤는데 이거 뭐 확 끌리는게... 내 타입이다 싶었죠. 누군가 앉아서 인터뷰를 하는데 가식없이 내뱉는 리얼한 멘트들.

▲ <갤럭시 익스프레스>의 드러머 김희권씨

또 다른 사람의 인터뷰는 드럼을 안쳤더라면 사람을 쳤을 것 같다는ㅎㅎㅎ
, 요란한 음악에 이리 넘어지고 저리 넘어지고, 머리카락 흩날리며 이리 흔들고 저리 흔드는 정신 사나운 퍼포먼스.그것은 자유의 로큰롤!!!




트위터 이웃의 도움으로 4월 20일 저녁 <반드시 크게 들을 것> 특별 시사회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왜 특별시사회인 지 몰랐습니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인데, 그 날 현장에는 갤럭시 익스프레스,타바코쥬스 등 영화에 출연한 밴드 멤버들이 참석했던 시사회였습니다.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그들을 몰라본거죠. 사실,락 공연이라곤 대학시절 어느 회관에서 접한 그룹 블랙홀의 공연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습니다. 아...마지막은 얼마 전 트웨스티벌 축제에서 만난 YB밴드의 공연이군요. 확 반하게 만들었던 그 날의 공연때문에 다시 심장이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락에 대한 열정을 되새김질 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국내 최고의 인디레이블 루비살롱의 문제적 두 밴드가 온다!
온몸을 타고 흐르는 짜릿한 로큰록 전파를 수신하라!

90년대 크라잉넛,노브레인과 함께 펑크 레이블 '문화사기단'의 중심인물로 인디 신을 누볐던 리규영은 애인의 갑작스런(!)임신 때문에 인천으로 낙향한다. 이후 부평의 허름한 모텔 촌에 뜬금없이 라이브클럽이자 인디레이블인 '루비살롱'을 설립. 평균 관객 7명을 위한 공연을 벌인다. 그러던 중 로큰롤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우주에서 온 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홍대골방씬의 전설의 막장밴드 '타바코쥬스'가 루비살롱 레이블에 합류하면서 한국 음악계에 강력한 로큰롤 전파를 퍼뜨리기 시작하는데... 

<반드시 크게 들을 것> 홍보용 광고문에 적힌 글을 인용했습니다.

여기서 잠깐! 인디레이블이란?

처음 듣는 생소한 말이었습니다. 테이블도 아니고... 인디레이블이란 쉽게 말해 음악을 만드는 곳.. 작은 기획사 같은 걸로 보면 된다고 합니다. 인디 밴드들은 곡 등을 그룹 스스로가 자체적으로 작곡, 작사하고, 레코딩, 엔지니어도 스스로 해결을 한다고 하니 한마디로 독립군인 셈이죠.

 ☞여기를 클릭하시면 몇 몇 인디레이블을 소개한 블로그 글을 보실 수 있습니다.


다시 영화얘기로 돌아와서 이 영화는 타바코쥬스라는 그룹의 드러머 백승화 감독이 촬영,연출을 맡았습니다. 영화의 현장 스태프와 스토리보드 작가로 활동하기도 했고,음악 활동을 하면서 뮤직비디오를 여러 편 만들기도 했을 정도로 잔뼈가 굵었다는데 그 뼈 굵기를 무색하게 할 정도로 드럼은 잘 못치신다고...쿄쿄쿄
하지만, 영화만큼은 솔직 담백하게 연출하면서 젊은이들의 피끓는 삶과 록에 대한 미치도록 뜨거운 열정을 거침없이 섹시하게 전하고 있었습니다. 

영화의 축을 이루는 인디밴드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타바코쥬스. 

감독의 설정은 아니었겠지만,(설정이었나요?) 이 두 그룹은 상당히 대조적이었습니다. 모든 걸 다 탕진하고 내려올 작정인 것처럼 종횡무진 무대를 누비는 갤럭시 익스프레스와  




노래보다는 술 먹는 시간이 더 많은 것 같은 타바코쥬스. 스스로 열심히 안해서 잘 안될 것 같다고 인정하는 타바코 쥬스의 보컬 권기욱님은 찌질이의 대명사였습니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장면은 자취방에서 권기욱님이 통기타 반주에 맞춰 여자친구에게 불러주는 세레나데 였습니다. 무대에서의 열정과는 또 다른 느낌의 열정. 그런데, 지금은 헤어졌답니다.ㅠㅠ

<반드시 크게 들을 것>이라는 영화 제목이 의미하는 바는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이들이 반드시 크게 될 것이라는 느낌은 충분히 받았습니다. 불량스럽게 바라보는 기성세대도 있을 수 있습니다. 굳이 그들의 편견을 이들은 신경쓰지 않을 것입니다. 오로지 음악으로 이야기 할테니...

'우리의 록은 당신의 삶보다 미치도록 뜨겁다!!'

라는 홍보용 카피처럼 그들의 삶은 에너지 넘치고 자유스럽고 당당했습니다.
'우린 액션배우다'를 보고 나서의 느낌과 비슷한 듯 하면서도 다른 다큐멘터리 <반드시 크게 들을 것> 

미치도록 뜨거운 록에 대한 열정. 그들에게 그것이 삶의 전부인 것 같았습니다. It's my life!

▲ 시사회를 마치고 백승화 감독 및 타바코쥬스 맴버와 갤럭시 익스프레스 박종현님의 무대인사 및 관객과의 대화


오는 4월 25일 오후 7시. 홍대 상상마당에서 반드시 확인해야 할 스페셜 라이브 공연이 있다고 합니다. 이름하여 <반드시 크게 들을 것>개봉기념쇼.  이날 공연에 출연하는 밴드는 영화에 출연한 두 밴드 외에도 아폴로18,치즈스테레오&와이낫 등이 또 한 번 무대를 삼켜버릴 것 같습니다.

※본문에 사용된 이미지는 인용의 목적으로만 사용되었으며, 모든 이미지의 권리는 해당 영화사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