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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가 아이에게는 제일 쉽고 좋은 교육이다.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을 다녀와서...


바로 어제, 15일부터 18일까지 코엑스 A,B홀(구 인도양홀,태평양홀)에서 서울국제유아교육전이 열리고 있습니다.

 

지난 달 사전 등록한 관계로 며칠 전 4장의 초대장이 집으로 도착했고, 그 중 한장을 가지고 오후 늦게 코엑스로 출발했습니다. 그런데, 허둥지둥 덤벙대다가 니콘D5000 카메라에 들어갈 메모리카드를 노트북에 그대로 꽂아두고 나온 것입니다. 급하게 트위터에 '코엑스 근처에 메모리 카드를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알려달라고 SOS를 쳤고, 이내 트위터에서는 링코 라는대형문구점을 알려줬습니다. 아이폰을 통해 트위터의 힘을 빌려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평일 오후 5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관람을 하고 있을 정도로 아이들의 교육에 관심이 많아 보였습니다.  

 한 쪽 부스에서는 교육자금 3억 만들기 라는 현수막 앞에 많은 부모님들이 모여 앉아 있었습니다. 뭔가요? 교육자금이 3억 씩이나 든다는 말씀인가요? 난감하더이다. 물론, 제가 열심히 일해서 3억을 모을 수 없다고 보지는 않습니다.^^ 항상 긍정적인 마인드로 그 이상의 돈을 벌 수도 있겠다고 생각만하지요.(생각만하는건데 왜 자꾸 입이 벌어지지...ㅎㅎ) 그런데, 힘들게 번 돈 중 교육자금으로 3억이 들어간다고 생각하니ㅠㅠ, 그리고 전 생각했습니다. 아이 교육자금으로 3억을 들일 필요가 있겠냐고, 그 돈으로 아이와 여행을 한 번 더하겠다고... 

눈에 띄는 문구가 있었습니다. '지구 인재를 키우는 15분의 기적' 15분, 책읽기 캠페인이었습니다. 절대공감! 아이와 함께 빼놓지 않는 일상이 하루에 한 권 책읽기입니다. 전 어려서부터 책읽기를 무척 싫어했었습니다.다행히도 아이의 책읽는 습관은 엄마의 영향이 큽니다. 2~3살 때부터 엄마가 자기 전에 읽어주던 일이 이제는 생활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는 침대에서 책읽기 전에는 잠 안잔다고 떼쓸때도 있었는데 그 때는 흐믓하더군요. (슬슬 팔불출 되어 갑니다!~)

전시장 중앙에 커다란 부스는 거의가 영어교육에 관한 도서 홍보장이었습니다. 많은 어머니들이 아이와 함께 구경을 하고 계셨는데, 가슴이 답답한게 먹먹해 지더군요.2살 부터 영어 교육을 시작하는 게 실정이구나


여기 저기 영어로 된 책들이 많이도 쌓여 있었습니다.


제 아이에게 영어교육을 시키지 않겠다는 것은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어떻게 시켜야 할 지가 고민입니다.


아이 엄마와는 아이가 태어나고 난 후 나중에 아이가 크면 영어유치원에 보내거나, 초등학교 입학 전에 영어학원을 보내지는 말자, 아이에게 일찍부터 교육에 대한 스트레스는 주지 말자고 약속했었습니다. 그런데, 요즘 아내의 심경에 혼란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함께 다니던 친구 몇 명이 영어 유치원을 옮기는 경우도 생겼고, 초등학교 입학이 앞으로 몇 년 남지 않았는데 입학 후, 다른 친구들하고 비교했을 때 뒤쳐질까봐 걱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바로 이겁니다. '놀이로 먹는 생각 비타민' 캬~ 카피 한 번 맘에 쏙 듭니다. 놀이로 비타민을 먹어? 그 만큼 놀이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이겠죠. 제가 아이와 시간날 때마다 함께 놀이를 하는 이유는 아이의 감성이나 모든 측면에서 놀이만큼 쉽고 즐거운 교육은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몇 몇 부스를 돌아다니다 처음 상담을 받았습니다.

 퍼즐처럼 12개의 숫자를 퍼즐식으로 맞춰가면서 숫자의 덧셈과 뺄셈 그리고 도형 공부까지 복합적으로 하는 놀이공부 교재였습니다. 그런데, 상담받으면서 제가 직접 체험하며 풀었는데 꼴찌라 머리 나쁜 탓도 있겠지만, 과연 6살 아이들이 이런 퍼즐을 쉽게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2~3가지 사고를 동시에 하면서 풀어야 하는 퍼즐이었습니다. 그래도 아이가 퍼즐을 좋아하기에 구입하고 싶은 생각이 들어 가격을 물어봤더니 50권 전집에 세일가격으로 36만원이라고 하더군요. 생각보다 비싼 가격이었습니다. 50권에 36만원이면 한 권에 7000 정도라고 생각하니 또 구입할 까 생각도 들고... 하지만, 지금은 힘들겠더군요.ㅠㅠ.  

드디어 제가 찾던 부스를 찾았습니다.
바로 손인형. 전 출장 때나 어디서든 손인형을 발견하면 딸에게 선물하기 위해 꼭 하나씩 구입을 하는 편입니다.


                    ▲ 미니뚱 5살 때 코끼리 인형과 돼지 인형으로 함께 한 인형 놀이

이번에도 흑인 인형을 하나 구입했습니다. 다문화에 대한 교육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 것이죠. 집에 돌아와서 아이에게 흑인에 대한 설명을 했습니다. 공교롭게도 며칠 전 어린이집에서 아프리카에서는 잠보(우리말로 '안녕하세요' 라는 뜻) 라고 인사한다는 내용의 노래를 배웠다고 합니다. 흑인인형을 보면서 잠보하고 인사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것이 아이에게는 재밌는 놀이를 통한 교육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교육에 얼마의 돈이 들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3억 만들기 상담코너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겠죠. 아이의 교육에 대한 부모의 욕심은 끝이 없을 수 있습니다. 부모니까요... 그런데, 천편일률적인 교육이 우리 아이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무엇일까요? 지난 달(아직 포스팅 하지는 못했지만,) 미니뚱과 명동 나들이를 함께 했는데 그 곳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많은 사람들앞에서 감옥에서 출소했다며 두부를 먹는 퍼포먼스를 했습니다.

전 학창시절에 성적이 좋지 않았지만, 단 한 번도 학교가 감옥이라고 생각해 본 적은 없습니다. 학교에서 잘 놀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그 날 아이에게 어떤 설명도 해 줄 수가 없는 현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런데, 앞으로 10년 후 제 아이가 이보다 더한 퍼포먼스를 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할 수 있을까요?  더 이상 교육환경이 정형화 된 틀을 만들어내는 공장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생각하는 꼴찌는 시간이 허락하는 한 놀이를 통해 내 아이의 교육을 신경쓸 것이며, 세상 모든 아이들이 교육으로 인해 스트레스 받지 않는 날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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