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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고령자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 CSC푸드, 메타포 프로덕션의 홍보영상 제작현장에 동행하다

꼴찌PD 2013. 1. 14.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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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1월 10일 새벽 4시 30분. 

집을 나섰습니다.

 

사회공헌 프로젝트로 진행 중인 사회적 기업 홍보영상 제작을 메타포 프로덕션에서 맡고 있습니다.

 

제작과정을 기록하는 것이 의미 있지 않겠냐는 꼴찌의 제안을 메타포 프로덕션에서 수렴했고, 

사회적 기업 CSC푸드 기업 홍보영상 제작 과정을 기록하기 위해 동행했습니다. 

 

 

 

 

고령자의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는

사회적 기업 CSC푸드는

 

기업의 이익을 취약계층 고용으로 전환하는

고용노동부 사회적 기업입니다.

 

주 사업 아이템이 도시락을 만드는 일입니다.

 

 

 

현장에 도착한 시간은 오전 5시 20분 경.

 

 

 

 

이른 새벽, 동장군이 제작진을 움츠려들게 했고,

창에는 성에가 찼지만 

 

작업장 안은 열기로 가득합니다.

 

 

 

사회적 기업 CSC푸드는 고령자 일자리 창출 전문기업!

 

현장에서 만난 분들은 막내가 70세,

평균 연령 75세 이상의 고령자들이었습니다.

 

 

 

"이 나이에 일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는게 얼마나 좋아!

 

돈 벌어서 좋고, 일터에 말동무 있어서 좋고,

손자들 용돈도 줄 수 있어서 좋지"

 

인터뷰에 응해주신 한 할머니께서는

일 할 수 있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하셨습니다.

 

 

 

이른 새벽부터 일하시는 어르신들은

피곤할 법도 한데 전혀 그런 기색없이

활기가 넘쳐 납니다.

 

 

 

 

어머니의 손 맛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반찬.

 

 

 

칼이 닿자 '아삭' 소리가 경쾌하게 들립니다.

 

 

 

 

 

 

청일점 할아버지도 한 분 계셨습니다.

할아버지의 부침개 뒤집는 솜씨가 일품입니다.

 

 

 

전기 밥솥에 밥이 한 가득.

모락모락 솓는 연기에 배꼽 시계가 주책없이 알람소리를 냅니다. 

 

 

 

 

저희 같은 자식을 몇이나 키우셨을까요?

 

단박에 막내가 누군지 알아채시고,

입사한 지 한 달 된 AD에게 누룽지를 건네십니다.

 

어머니의 정(情)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누룽지는 작업하시는 분들에게도

저희에게도

 

따뜻한 별미였습니다.

 

 

 

담당PD가 할머니께 인터뷰를 하려고 합니다.

할머니는 담당PD의 눈을 빤히 쳐다보시면서

손으론 부침개를 챙기십니다.

 

 

 

 

할머니는 계속 담당PD를 쳐다 보시면서 대답을 합니다.

동시에 손에 쥔 부침개를 카메라 감독님 입에 넣습니다.

 

쉬지도 않고 촬영하는 카메라 감독님이 힘들었다는 걸 아시는거죠.

 

제가 촬영한 사진 중 개인적으로 제일 느낌 있는 베스트 샷입니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에도 좋다' 라는 말이 있죠?

담당PD가 직접 휴대용 LED조명을 들고 선명하게 촬영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사회적 기업 CSC푸드에서 만들어진 도시락은 관악구의 복지관과 독거노인들에게 배달된다고 합니다.

 

 

 

관악구 봉천동의 어느 주택가에 도착했습니다.

도시락이 오기를 기다리는 분이 계십니다.

 

 

 

 

80세가 넘은 할머니는 혼자 살고 계셨습니다. 

할머니는 당신의 몸도 불편하신데, 도시락을 배달하는 할아버지 걱정을 하셨습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매일 도시락을 배달해주시는 할아버지가 

빗길에 눈길에 다치지는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하셨습니다. 

 

 

 

 

"이렇게 기다려주고 제가 배달하는 도시락에 기뻐하시니 저도 기분 좋죠"

 

배달을 마친 할아버지의 고즈넉한 미소가

참 느낌 있습니다.

 

 

 

 

 

"가장 아름다운 효(孝), 어르신에게 일자리를 드리는 것입니다"

 

사회적 기업 CSC푸드의 슬로건이라고 합니다. 

 

대한민국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노인들의 자살, 고독사, 실종, 노인대상의 범죄등이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무서운 것이 황혼 우울증이라 생각하는데요.

 

이른 새벽부터 일하시는 어르신들은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것만으로도 우울증 예방에 큰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분들을 보면서 지금의 내가 나태하지는 않은 지 반성도 했습니다. 청년실업이 이 시대의 문제며 화두인데, 70세 이상의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일 하시는 모습에 청년실업자들도 깨닫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자 중앙일보 1면에는 '노인 11명이 사라졌다'는 헤드라인의 기사가 있었습니다. 전국 평균 하루 실종자수가 11명이라는 것은 심각한 사회문제입니다. 노인들이 일하지 않아도 행복하게 노후를 맞을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지만, 쉽지 않을 것입니다.  

 

카메라 감독님과 아주 짧게 삶의 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한민국이 복지국가로 거듭나서 청년이 열심히 일하고, 고령자들은 여유로운 삶을 살 수 있는 복지국가가 되길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생각하는 꼴찌도 블로거로서 1인 기업가로서 열정적으로 달리겠습니다.

 

 

 

며칠 전 남영역에서 70대로 보이시는 할아버지의 손에 카메라가 들려있는 것을 본 적 있습니다. 할아버지의 뒷모습을 보면서 딱 30년 만 더 카메라를 놓지 않겠다는 생각을 한 적 있습니다. 노후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이 매력있는 삶이 아닐까요?

 

고향에 계신 할머니께 전화라도 한 통 드려야겠습니다.  

 

본문에 게시된 글은 생각하는 꼴찌가 홈쇼핑 전문제작업체 메타포 프로덕션의 사회적 기업 홍보 동영상 제작과정을 동행 취재하면서 작성한 글과 사진임을 밝히며,

 

무단 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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