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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늙을수록 일할 곳이 없는데, 직원으로 일할 수 있어서 좋아요

 

 

 

 

 

8일 오전 6시 30분.

 

메타포 프로덕션 사무실에서 PD와 AD, 카메라 감독님과 꼴찌. 4인의 미디어 게릴라 부대는 새벽 공기를 가르며 충북 청원에 있는 사회적 기업 미래ENT로 향했다. 음성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기 위해 주차를 했을 때, 내 등뒤로 붉은 태양이 모습을 드러냈다. 

 

 

 

 

새해 첫 날이면 가족과 함께 해돋이를 맞이했지만, 올 해는 예기치 않은 사고로 고향에 방문을 하지 못했다. 1월 1일 이른 아침 혼자 해돋이를 맞이하러 원효대교로 향했다가 해돋이 대신 하얀 눈만 맞고 집으로 돌아와야 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서야 새해 해돋이를 음성휴게소에서 맞이한 것이다. 까치 한 마리 날아주시고~


 



오전 8시 50분 현장 도착!  미래ENT 양정열 대표님의 인터뷰로 카메라 Start!

 



 


연출을 맡은 김도형PD는 사회적 기업 미래ENT에 대한 소개와 사회적 기업이 일반 기업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미래ENT에서는 어떤 일을 하는지에 대해 질문했다. 미래ENT는 2001년 자활센터 재활용사업단으로 시작해  2007년에는 사회적 기업 대상을 수상할 정도로 명실상부한 사회적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는데요. 





충북 청주, 청원 지역의 플라스틱 70% 정도를 수거하면 PE(폴리에틸렌) PS(폴리스틸렌) PP(폴리프로필렌) PETE(폴리에틸렌테레프탈레이트) 별로 선별작업을 한다. 가정집에서 분리수거 때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페트병은 선별작업을 거쳐 압축된 후 옷을 만드는 원료로 다시 재활용된다고 한다. 





작업현장은 입김이 나올 정도로 추웠다. 하지만, 작업에 몰두하신 어르신들은 추운 줄도 모르고 빠른 손놀림으로 플라스틱을 선별하고 계셨다. 




연출을 맡은 메타포 프로덕션의 김도형PD는 작업하시는 분들께 양해를 구하고 인터뷰를 청했다. 김PD는 그 동안 감각적인 연출로 홈쇼핑에 방송되는 제품 홍보영상을 주로 제작했다. 혹시라도 사람의 이야기를 잘 끌어낼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괜한 걱정이었다. 심한 감기에 컨디션이 좋지 않았음에도 얼굴에는 미소를 잃지 않은 채 이야기를 잘 이끌어가며 인터뷰를 진행하는 모습에서 열정이 느껴졌다.



 

미래ENT 작업 현장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대부분이 50대 이상이었고, 최고령자는 67세. 그곳에는 정년이 없고, 해고가 없다고 했다. 인터뷰에 응해주신 아주머니는

 

"늙을수록 일할 수 있는 여건과 자리가 없는데, 파트타임이 아닌 직원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즐겁다"

 

고 말했다. 




사진 속 작업자는 언어로는 소통이 힘들었던 장애인이었다. 하지만, 이 곳에서 언어가 아닌 눈치와 느낌으로 사장님을 비롯해 작업자들과 10년 째 일하며 소통 한다고 했다. 이리 뛰고 저리 뛰는 모습에서 카메라를 든 내 손에도 힘이 쥐어질 정도였다.  

 

이처럼 이윤만을 목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고령자나 장애인들의 취업을 통해 취약계층에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고용의 안정화에 기여하는 기업이 바로 사회적 기업인 것이다. 




쓰레기를 수거하러 아파트로 향하는 트럭을 따라 현장에 동행했다. 1년 6개월 째 미래ENT에서 근무한 작업자는 처음엔 남들의 시선도 의식되고 냄새난다며 피하는 사람도 있었지만,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플라스틱과 쓰레기를 다시 사용할 수 있도록 재활용 하는 일이 창피한 일이 아니잖냐며 너털웃음을 지었다. 


 

 



사회적 기업 미래ENT에서는 하루에 20t 가량의 쓰레기를 수거한다고 한다. 선별작업을 거쳐 비슷한 양을 다시 원료로 만드는 공장에 납품을 한다고 한다.

 

 

 

사회적 기업 미래ENT의 기업이념이자 슬로건은 "자연에는 쓰레기가 없다" 이다. 어떤 쓰레기도 재활용이 가능하다는 의미다. 재활용이 불가능해 선별작업이 필요없는 물건도 태워서 열에너지로, 남은 재는 시멘트 공장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한다.

 

 

촬영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에 들른 휴게소에서 제작진과 함께 음료와 빵을 먹었다. 촬영때문인지 휴게소에 설치된 분리수거 함이 의미있게 보였다.

 

 

미래의 자원을 위해서, 보다 나은 환경을 위해서 분리수거 생활화 합시다!!

 

다음 글은 '일하는 사람' 이라는 주제로 미래ENT에서 촬영한 사진 중심의 글을 전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오늘도 고맙습니다!  


본 글은 생각하는 꼴찌가 홈쇼핑 전문제작업체 메타포 프로덕션의 사회적 기업 홍보 동영상 제작과정을 동행 취재하면서 작성한 글과 사진임을 밝히며, 무단 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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