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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에 해당되는 글 27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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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12/01/07 [여행] 엄마의 50대 마지막 생일에 찾은 임원항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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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지난 2월 5일 부터 7일까지 2박 3일간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모정리 마을에 다녀왔는데요. 젊은 청년 셋이서 우리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겠다는 당찬 계획으로 기획한 한옥 투어 프로젝트에 참가했습니다. 

지난 주 토요일 영암군 모정리 마을 한옥 투어 여행에 관한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했다면 오늘부터 몇 차례로 나누어 2박 3일 동안 체험했던 에피소드별로 소개를 하겠습니다.

개인적인 여행기라 존칭 생략합니다.




(손가락 버튼 꾸~욱! 꼴찌와 청년 창업가들을 응원하는 일 입니다^^) 
 




5일 오전 10시까지 한옥 투어 참가자들은 용산역에 모이기로 했다. 내가 용산역에 도착했을때는 벨기에에서 여자친구를 만나러 온 샘 릭켄 커플과 김OO 군 커플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한옥 투어는 그들도 나도 처음이었다.

 

 

영암군 모정리 한옥 투어의 촬영을 맡은 나일선 감독과 청년 창업가 이동엽 대표, 사진에는 없지만 권세경 대표 이 젊은이들의 사업 취지가 맘에 들었다. 강남청년창업센터에서 바로 옆 사무실을 사용하고 있는 인연도 있었지만, 우리 문화를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그들의 당찬 계획이 궁금했다. 생각처럼 쉽지는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앞으로 몇 번의 시행착오를 거듭하겠지만, 젊음이란 도전하는 열정이 아니겠는가? 




용산에서 10시 55분 발 KTX 에 몸을 실었다. 출장은 근 1년 만이었다. 낯선 곳으로 향한다는 것은 언제나 설레는 일이다. 어떤 결과물을 만들어 내야 한다는 심적 부담이 없는 단순 여행이었기에 어렸을 적 방학 때마다 기차를 타고 외갓집을 다녔던 추억을 상기시켰다. 




열차 안에서 휴식을 취하며 가고 있는데, 전라도 장성역에서 재밌는 장면을 순간포착했다. 여행용 가방을 든 군인과 더블 백을 든 군인이 프레임 안에 잡혔다. 한 명은 휴가일테고 한 명은 자대배치나 파견근무일 것이다. 그리고 나는 기차 안에서 창 밖을 향해 카메라를 들고 있다.  

아무 의미없는 사진을 촬영하고는 사색에 빠졌다. 휴가와 의무에 관한...




아무 의미없는 사진 한 컷에 사색을 하다보니 어느새 나주역에 도착했다. 용산역에서 출발한 지 세 시간 만이었다. 선발대로 하루 먼저 도착했던 권세경 대표는 대전과 부산에서 도착한 투어 참가자들을 인솔하고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나주역에서 미리 대기하고 있던 관광버스를 타고 40여분을 더 이동해야 최종 목적지인 영암군 모정리에 도착할 수 있다고 했다.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모정리 마을은 주변 풍광이 뛰어나고 전통과 문화가 어우러진 유서깊은 마을이다. 모정리는 2010년 영암군에서 4번째로 전라남도 행복마을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현재도 마을에서 추진하고 있는 한옥 마을 사업이 한창이었다. 현재 4채의 한옥이 완공되었고, 13채를 새롭게 짓고 있는 중이라고 한다.  

모정리 저수지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모정리는 풍수지리적으로 소가 누워 있는 모습을 한 와우형국으로 알려져 있다고 한다. 그래서 외양골, 초장골, 방축리 등 소와 관련된 지명이 많단다. 동쪽엔 남성적인 월출산이, 서쪽으로는 여성적인 은적산이 자리하여 음양의 이치를 조화시키고 있다고 한다.

 





마을에 도착하자 코로 흡입되는 공기가 도심과 다르다. 첫 느낌이 나쁘지 않았다. 살짝살짝 풀내음도 맡을 수 있었다. 여행의 매력은 이렇게 낯선 공기와 낯선 내음으로부터 시작되는 것 같다. 아내와 딸에게는 미안했지만, 여유를 즐기고 가겠다고 마음 먹었다.  

우선, 2박 3일 동안 투어 참가자들이 묵을 한옥 민박집으로 향했다. 모정리 행복마을 추진 위원장 김창오 님의 집이기도 한 월인당이었다.  




한옥 투어 프로젝트를 청년 창업가들과 함께 기획한 김창오 위원장님이 참가자들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었다. 서울에서 생활하다가 귀농한 부부는 고향 마을을 한옥 마을로 가꾸고 우리 문화를 지키고 계승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정월대보름 행사 준비에 바쁜 가운데에도 한옥 투어 참가자들과 짧은 인사를 나누고 지신밟기 행사 준비를 위해 마을 회관으로 이동하셨다.





투어 참가자들은 숙소를 배정받고 제일 먼저 한복으로 갈아 입었다. 본격적인 우리 문화 체험준비를 했다. 한옥 투어 참가자들이 옷을 갈아 입는 동안 나는 한옥을 둘러보기로 했다.




한옥에 대해 아는 게 없지만, 웅장하다는 느낌은 충분했다. 투어에 참석한 관광학과 교수님 말씀에 의하면 한옥을 만들었던 옛 선조들은 못 질 없이 이음으로만 집을 지었다고 한다. 한옥 한 채 짓는데 담긴 장인들의 땀과 공을 느끼는 것도 바쁜 일상에서의 여유라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문화 체험, 그 시작은 한옥 아궁이에 들어갈 장작 패기였다.




나를 비롯해 한옥 투어 참가자들 모두 장작패기 경험이 없었다. 장작패기 시범을 보일 사람은 하루 먼저 도착했던 권세경 대표다.

 

 


대학시절 때 농구 선수로도 활약했던 화려한 경력, 건장한 체구의 권세경 대표가 도끼를 든 모습은 우람했고 그 자체가 힘의 상징이었다. 정말 멋있었다. 투어참가자들에게 도끼 잡는 법부터 상세히 설명하면서 장작을 힘차게 내리 찍었다.  
 


흐~흡!


이얏!!!!





삐~픽!

전문 용어로 삑사리!

 

나는 의도하지 않게 권세경 대표의 헛손질을 촬영하게 되었다. 잠시 후 권대표를 난감하게 만든 사내가 있었는데, 바로 벨기에에서 온 20대 청년 샘 릭켄.


그 이야기는 다음 주 토요일 <계속>

한옥 투어 - 영암 모정리 편 관련글

2012/02/06 - 영암 모정리 마을에선 해마다 정월대보름 행사 열려
2012/02/11 - 우리 문화와 한옥을 세계에 알리는 한옥투어 - 전남 영암 모정리 편





이 포스팅은 강남창업센터에 입주해 있는 청년창업 Vivid Korea 에서 기획한 한옥 투어 프로젝트를 알리고자 작성된 포스팅입니다.

Vivid Korea 에서는 투어 참가자 전원에게 교통비만을 지급 받고 2박 3일 간의 체류비 및 문화 행체험에 소요되는 비용은 이동엽,권세경 대표 측에서 자비를 들여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꼴찌도 교통비만 부담하고 2박 3일 동안 동행했으며, 홍보 마케팅이 열악한 청년창업가들을 알리고자 토요일 마다 한옥 투어에 관한 포스팅을 작성할 예정입니다.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주말, 주일을 맞이해 한 주간의 찌든 스트레스를 여행으로 해소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고 있는 추세인데요. 꼴찌도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여행을 통해 삶의 여유와 사람을 통한 배움을 익히고자 합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화요일(2012.02.05~07)까지 2박 3일간 전라남도 영암의 모정리라는 마을에 다녀왔습니다. 강남창업센터에서 창업활동중인 서른 살의 청년 셋이서 우리 문화와 한옥을 세계적으로 알리고 싶다는 취지<한옥 투어>라는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는데요. 


교통비만 부담하면 함께 할 수 있다고 해서 꼴찌닷컴을 통해 청년창업가들도 알리고, 여행 콘텐츠도 만들 겸 한옥 투어에 참가해 뜻깊은 시간을 보내고 왔습니다. <이야기가 있는 여행> 카테고리를 통해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정월대보름 맞이 행사 및 모정리 마을을 몇 회에 걸쳐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전라남도 영암 모정리 마을에는 400년 동안 전통적으로 계승되어 온 정월 대보름 맞이 마을행사가 있는데요. 마을 사람들이 한데모여 한 해의 액운을 물리치고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로 동쪽 서쪽로 나눠 줄다리기를 한다고 합니다.




400년 동안 전해져 온 줄다리기를 재현하여 동네 벽에 그린 벽화인데요. 정월 대보름을 맞기 몇 달 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모여 짚으로 줄을 만들고, 새끼 줄을 여러가닥 꼬아 아주 굵은 줄을 만드는데 그것을 용줄이라 불렀다고 합니다.




마을 폐교의 창고에는 몇 해 전 마을 사람들이 총 동원돼서 만든 용줄이 보관되어 있었는데요. 초등학교 시절 학교 운동회 때 봤던 차전놀이를 연상케 했습니다. 그 모양은 비슷했지만, 마을 어른신의 말씀에 의하면 놀이 형식은 차전놀이와 다르다고 하셨습니다. (자세한 줄다리기 놀이는 내용이 길어 다음 기회에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처럼 전라남도 영암 모정리에서는 우리 문화와 전통을 지켜나가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었는데요. 정월대보름 놀이와 더불어 이 마을에서 추진하고 있는 마을 사업이 바로 행복마을 사업이라고 합니다. 이 사업은 한옥 건립 및 이를 이용한 민박 사업이라고 합니다.

전라남도에서 실시하는 행복마을 사업에 모정리가 선정되면서 한옥을 짓기 시작했고, 마을에는 4채의 한옥이 들어서 있고, 민박을 운영하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총 12채를 마을 한 곳에 더 짓고 있는 중이라고 합니다. 

우리 문화와 한옥을 전 세계적으로 알리겠다는 야심찬 계획!
서른 살 청년들의 더 한옥 투어 프로젝트(The Hanok Project)

 


이동엽 대표의 말에 의하면 전라남도의 행복 마을 사업 뿐만아니라 전국에는 각 도 별로 한옥을 테마로 한 민박 및 전통마을 관광상품화 사업을 진행중에 있다고 합니다. 이 한옥 마을에서 우리 문화를 체험하며 한옥을 세계적으로 알리겠다는 야심찬 기획으로 만들어진 프로젝트가 바로 더 한옥 투어 (The Hanok Project) 입니다. 

올 해로 서른 살이 되는 이동엽, 권세경 공동 대표와 영화 연출을 전공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나일선 감독이 뜻을 모아 Vivid Korea 라는 기업을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꼴찌의 사무실 바로 옆 사무실이라죠. ^^ 개인적으로는 이 젊은이들의 기획이 느낌있고 의미있다는 생각에 동행했는데요.

더 한옥 프로젝트에서는 2박 3일 동안 다채로운 문화체험 행사가 열렸습니다. 

 



권세경 대표의 늠름한 장작패기 시범에 이어 투어에 참가한 대학생과 일반인, 그리고 용인대 관광학과 존로져(Jon Rodger) 교수와 벨기에 청년 샘 릭켄(Sam Rycken) 까지 장작패기 체험에 나섰습니다. 특히 20대 중반의 벨기에 청년 샘은 시범을 보인 권세경 대표보다 더 화려하게(?) 장작패기 솜씨를 뽐내 많은 사람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습니다. 

 

 
     
마을에서는 정월대보름 하루 전부터 마을 사람들이 마을의 액운을 물리치기 위한 지신밟기 놀이가 한 창이었는데요. 투어 참가자들도 한복을 입고 소고도 치며 주민들과 함께 지신밟기 놀이에 참여했습니다. 도심에서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 전통 문화를 체험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외에도 다례 체험하기, 마을 어르신께 연 만들기를 배워보기도 했고, 진도 아리랑, 모정리 줄다리기 노래 등을 따라 불러보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날은 영암 도기 박물관에서 직접 도자기 공방 체험을 하기도 했습니다.

오늘은 2박 3일간의 한옥 투어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소개했고, 다음 주 모정리 마을에 예쁘게 그려져있는 벽화에서부터 한국인 보다 우리 전통문화에 빨리 적응한 벨기에 청년 샘에 대한 이야기 등 등 모정리에서 벌어진 재밌는 이야기들을 자세히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문화를 알리겠다는 한옥 투어에 대한 이야기가 있는 여행! 많이 기대해주세요.  



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지난 글(http://kkolzzi.com/781)에서 경북 영덕 강구항 대게찜과 볶음밥을 소개했는데요. 내용이 길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들렀던 임원항에 대한 이야기를 생략하려다가 여행지에서 촬영한 사진을 외장하드에 저장만 하기에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임원항 태백 1호 집을 소개합니다. 

점심으로 대게를 드신 어머니께서 저녁은 임원항에서 회를 먹자는 제안을 하시는 걸 보고 정말 회를 좋아하신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고향으로 향하는 길에 외갓집에 들러서 정육점 소고기를 구워 먹고 싶었는데, 끝내 어머니의 뜻대로 임원항으로 향했습니다. 



▲ 겨울바다에서 발 장난하는 딸

ⓒ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겨울바다 풍경 만끽한 해안도로

경북 영덕에서 임원항까지는 국도로 2시간 정도 걸렸습니다. 해안도로를 타고 이동하면 볼거리가 많다는 지역 주민의 소개로 저희 가족은 해안도로로 향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푸른 바다의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었습니다.





DSLR NIKON D5100으로 촬영한 동영상


그냥 눈으로만 보고 스칠 수 없어서 차를 세웠습니다. 고향 주변에서 바다 풍경을 보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조카와 딸이 뛰어 놀게끔 하기 위해서였죠. 차가 세워지자 제일 먼저 장군감인 동생의 아들이 바다로 뒤뚱뒤뚱 뛰어갑니다. 




바쁜 동생때문에 조카는 바다를 만나기 어렵다.
청록의 바닷빛이
조카의 눈을 사로잡는다.


두 팔을 벌려 넓은 바다를 품거라!
 그리고,
넓은 시야로 세상을 봐라보렴...

ⓒ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바람때문에 파도 소리가 철썩입니다.
자연이 만들어 내는 소리는 언제 들어도 경이롭습니다.


 


스~~ 처~~ 얼 썩

ⓒ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망설이던 딸 녀석이 바다와 사촌동생을 물끄러미 쳐다보더니,
파도로 향하겠다고 신이 났습니다.




 


미안해.
자주 데리고 다니겠다고,

마음으로만 약속하고는
항상  지키기 어려운 약속이었어...
 




고맙다! 바다야...

녀석의 눈에 반달을 그려줘서...


ⓒ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조카와 딸보다 더 신난 사람이 있었습니다.


 

 


" 재밌는 놀이 할까?..."

"아빠 왜이래?"

" 이리 와봐..."

"작은 아빠!!!"

ⓒ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동생은 바다를 바라보던 아이들의 손을 잡고
밀고 당기기를 하더니,





 

" 모래에 발자국을 남기는거야!~"

"재밌겠다"




그래, 그런 호기심으로 세상을 살아줘...

"앗 차가워!~~~"

ⓒ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결국 딸의 발을 적시게 하는 목적을 달성했습니다.  

동생은 신났습니다.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고,
행복은 크기로 가늠할 수 없는 것.

ⓒ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바다의 맛을 알게 된 녀석들...
한 참을 바다와 노닐며 시간 가는 줄 모릅니다.




"이리와 봐~"
"메롱"

 

 


" 이놈들!~" 



파도와 장난치는 아이들.

맑은 동심.
 
                            ⓒ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동생과 아이들이 신나게 바다를 만끽하고 있을때,
엄마는 바다를 보며 50대의 마지막 생일을 보냅니다.

무슨 생각을 하고 계셨을까요?


 

엄마! 나이 예순이면 어때...
엄마 살결은

나 어렸을 적 백옥같던 피부와 다를 바 없어.

ⓒ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스물 하나에 시집와 호랑이 시어머니 밑에서 눈치밥 드시며, 
구멍가게에서 시작해 식당일까지

40년 세월, 일복 많았던 엄마.




엄마...

무뚝뚝한 아들이라 말 않고,
표현 안 할 뿐이야.

사랑해요.

엄마...

ⓒ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성난 파도도
어머니가 살아온 질곡의 삶 앞에선 겸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엄마!...

떨어져 살아도
내 마음만큼은 항상 엄마 그림자 곁에 있어...

엄마!...

ⓒ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엄마의 뒷 모습에서 가늠할 수 없는 무게가 느껴집니다.



ⓒ 생각하는 꼴찌의 미디어 놀이터 - 꼴찌닷컴 -



누군가 벗어 놓은 털신이
가지런합니다.






쉼 없이 달려서 임원항에 도착했습니다.
조카 녀석도 동생을 닮아 먹는 것에는 앞장 섭니다^^





엄마가 찾던 임원항 태백 1호 집. 
몇 해 전, 동해 일출을 보시고 들렀다가 하얀 쌀밥과 싱싱한 활어 회 맛을 잊지 못하시겠다며 
찾아 온 곳입니다. 



 
각 종 신선한 생선들이 입맛을 자극합니다.




보통 횟집에서 한 접시 회값으로 4~5 종류 생선회를 뜰 수 있다는 것이
바닷가 항구 횟집의 매력이랄까요?

즉석에서 파닥거리는 생선의 회를 뜹니다.


 



싱싱한 회를 보니 군침이 돌더군요.
초장에 싱싱한 회를 묻혀 입 안에 넣을 생각에 바빴는데,

아버지는 콩가루와 채소를 버무리기 시작하십니다.

 

 

 

송어회도 콩가루에 비벼 먹으면 그 맛이 별미라지요.

 


제가 해삼을 무척 좋아해서,
추가로 한 접시 주문했습니다.
씹는 맛이 도심 식당에서 먹는 해삼과는 다르더군요.

 

 

마지막은 해물탕.

잘 먹고 잘 사는 법이 따로 있겠어요? 
가족이 함께 여행하면서 맛있는 이야기 나누고, 맛있는 음식 함께하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법 같네요.   

음력 생일을 지내시는 어머니의 생일이 공교롭게도 크리스마스 이브 날이라
크리스마스 트리가 장식된 레스토랑을 기대했을 아내와 딸에게는 조금 미안하지만, 
나름 의미있었던 맛있는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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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블로그 꼴찌닷컴의 생각하는 꼴찌입니다.

크리스마스 잘 보내셨나요? 저희 가족은 경상북도 영덕군 강구항에서 크리스마스를 보내고 왔습니다. 음력으로 어머님의 생신이 크리스마스 이브였고, 생신을 기념하여 가족이 당일치기로 영덕 대게를 맛보기 위해 강구항으로 향했습니다.

꼴찌는 강구항에서 영덕 대게를 처음 맛 봤습니다. 예전에 노량진 수산시장에서 지인들과 대게를 먹어 본 적은 있었지만, 항구에서 갓 잡아온 대게를 맛 본 것은 처음 경험하는 일이었습니다. 

꼴찌의 맛있는 여행! 경북 영덕으로 함께 떠나시죠.


 

오전 6시에 기상해서 바우 해장국이라는 24시간 해장국 집으로 향했습니다. 동생네 가족과 6시 30분에 만나기로 했죠. 부모님과 동생네 가족까지 총 9명이 해장국으로 배를 든든히 채우고 중앙고속도로를 탔습니다. 안동을 지나 34번 국도로 한 시간 30여 분을 더 걸려 경북 영덕군 강구항에 도착했습니다. 


  

이른 오전인데도 호객 행위하는 상인들이 넘쳐났고, 여기저기 식당주변에 나와있는 대게찜통에서는 흰 연기와 함께 진한 냄새가 풍기고 있었습니다. 시각 청각 후각 모두를 자극하는 대게 요리. 제가 주차하는 동안 아버지는 대게 잡이를 마치고 돌아온 듯한 배에서 대게를 구입하셨습니다. 


  

대게 라고 해서 무척 클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그렇게 커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배 위의 선원들과 관광객들 사이에서 가격 흥정이 일어납니다. 대게를 구입한 손님들은 근처 식당으로 향해 찜을 쪄주고 기본 반찬을 세팅해주는 자리값을 내고 대게찜을 먹습니다. 

   

갈매기 녀석들도 배가 고픈지 배 주변을 어슬렁 거립니다. 날개짓 하며 바다를 노니는 모습이 자유로워 보였습니다.




저희 가족이 구입한 대게도 찜통에서 익혀져 가고 있었습니다. 대게는 대게 20 분 정도 찐다고 하더군요. 점심시간 딱 맞춰 대게 찜이 완성될 것 같군요.

오전 11시 45분, 드디어 대게찜이 완성되었습니다.




김이 모락모락, 일단 시각적으로 군침이 돌기 시작합니다.
그 맛은 어떨까...




드디어 식탁에 대게찜이 올라왔습니다. 직원의 설명대로 가위를 이용해 먹기 시작합니다. 아내는 딸 부터 챙깁니다. 처음 먹어보는 대게찜을 딸 녀석은 신기해하며 맛있게 먹습니다.




저도 사진 촬영을 멈추고 대게 흡입에 몰두했습니다. 아... 정말 맛있더군요. 점원이 알려준대로 대게 살을 파내 먹었습니다. 생각보다 대게가 크지 않았지만, 맛은 좋았습니다.




대 가족에게 대게 몇 마리는 순식간에 사라졌습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대게를 먹을 때 별미는 뭐니뭐니해도 게장 볶음밥 일 것입니다. 대게 머리 부분을 열어 속살은 저희 가족에게 먹게 하더니, 얼마 지나지 않아 대게 볶음밥을 만들어 오셨습니다.

대게 못지않게 인기 좋은 볶음밥



대게보다 더 맛있었던 대게 볶음밥. 평소보다 과식하게 된 주범이기도 합니다. 게장과 채소와 버무려져 볶여진 게장 볶음밥.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보고싶었던 겨울바다에서 가족과 함께 한 맛있는 여행. 어머님 생신 덕에 좋은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꼴찌와 함께한 맛있는 여행! 영덕 대게의 강구항 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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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시절, 여름이면 족대를 들고 팬티만 챙겨서 시내버스를 타고 즐겨찾던 곳이 있습니다.

탁사정이라고 들어보셨나요? 

충북 제천 10경 중 9경에 해당하는 탁사정은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들로 북적이는 곳인데요. 탁사정은 물 맑고 공기 맑아 지역주민들에게 사랑받는 피서지입니다. 30년이 지났으니 강산이 세 번은 바뀌었을텐데, 탁사정의 운치는 그대로였습니다. 

고향가족과 외갓집 식구들이 한데 모여 맞이한 탁사정 나들이.
이야기가 있는 여행 <탁사정> 편 함께 떠나시죠.  



(로그인 없이 손가락 버튼 꾹! 생각하는 꼴찌를 응원하는 일^ㅅ^ 입니다)





일주일 전(7월 31일) 

아내는 교육이 있어 지방으로 1박 2일 출장을 갔고, 전 딸을 데리고 고향으로 향했습니다. 막내 외삼촌이 휴가를 맞아 어머니께 염소탕을 부탁했다고 합니다. 한 때 식당을 경영하셨을 정도로 어머니의 손맛은 주변에서도 소문났을 정도입니다. 원기회복도 할 겸 아이와 여행도 할 겸해서 소풍가는 맘으로 고향길에 나섰습니다.



사진: <탁사정> - 무단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kkolzzi



이 곳이 제천 10경 중 9경에 속한다는 탁사정입니다. 역사적인 자세한 상식은 제 지식이 짧아 해당 사이트로 링크합니다.


탁사정 관광정보 : http://map.naver.com/local/siteview.nhn?code=1379&type=spot





사진: <야유회> - 무단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kkolzzi


어렸을 적 물놀이 하러 자주 찾았던 탁사정. 30년이 지난 세월에도 이곳을 찾는 사람은 많았습니다.
물이 맑아 꺽지, 모래무지 등의 어종이 많이 살았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네요. 수심이 낮아 아이들이 물놀이 하기에 좋지만, 조금만 더 들어가면 수심이 깊은 곳도 있어서 항상 조심해야 합니다.

할머니 생신 때 온 가족이 모여 물놀이하다가 고모할머니의 장난으로 튜브에서 떨어진 할머니가 깊은 물에 빠져 큰일날 뻔 한 적있었죠.



제가 도착했을 때는 가족들이 한창 식사 중이셨습니다. 어머니는 오랫만에 만난 동생들 사이에서 흐뭇한 미소를 짓고 계셨습니다. 김장을 해도 서울에 살고있는 동생까지 챙길 정도로 손이 큰 엄마는 막내 외삼촌이 보낸 돈으로 염소를 새벽 5시부터 삶고 준비를 하셨다고 한다. 

탁사장에는 음식을 직접 준비해 먹을 수 있도록 장소를 제공해주는 가든식당이 있는데, 주말 주일이면 예약을 해야 할 정도로 인기다. 


사진: <사돈지간> - 무단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kkolzzi

  

8남매를 낳아 키우신 외할머니와 외동 아들을 키운 할머니. 사돈지간입니다. 아버지께서 외할머니께 용돈이 담긴 봉투를 드렸는데, 외할머니는 봉투에서 몇 만원을 꺼내 할머니께 건네십니다.
80순이 넘은 두 분 사이에 묘한 정(情)이 느껴집니다.

두 분은 사돈지간입니다.



사진: <일곱 살 차이 아저씨> - 무단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kkolzzi

이 둘은 동갑내기 일곱 살 악동들입니다. 한 녀석은 제 외사촌 동생이고, 한 녀석은 제 딸입니다. 촌수가 어떻게 되는건가요? 막내 외삼촌이 늦둥이를 낳는 바람에 동갑내기지만, 촌수로 따지면 아저씨와 조카사이입니다. 





사진: 75년 차이 - 무단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kkolzzi


할머니는 인절미를 드시고, 일곱 살 동갑내기 둘은 아이폰을 가지고 놉니다.

75년 이라는 세월의 간격이 사진 한장에 담겼습니다.

사진은...
늙지 않을 것 같습니다. 






사진: 탁사정 - 무단복제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 kkolzzi
 

엄마, 외숙모, 이모 세 분이 모여 설거지를 합니다. 이 분들은 올케 지간입니다. 
때론 서로를 흠잡기도 하지만,

오늘은 당신들이 나누는 대화에 향기가 묻어나는 것 같습니다.






마치, 탁사정 정자 아래 핀 이름모를 꽃의 향기처럼...

 


그런데, 이 들을 취기에 젖어 애닳게 쳐다보는 시선이 있었습니다.

제가 좋아하고 존경하는 막내 외삼촌입니다. 언젠가 제 블로그를 통해 다시 소개할 기회가 있겠지만, 시골에서 무일푼으로 상경해서 자수성가한 분입니다. 이제는 인쇄소 사장이 돼서 염소값을 턱하니 내 놓았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짠돌이입니다.  

외삼촌의 애닮은 시선은 내 어머니를 향한 시선이었습니다.

소주를 한 잔 삼키더니 동생과 저를 불러 앉혀 놓고 한 말씀 하셨습니다.

"너희 엄마가 새벽부터 너무 고생이 많은 것 같다. 내년에는 너희들이 알아서 엄마 편하게 숟가락 젓가락만 들게 만들어라!"

조용조용 말씀하시던 외삼촌의 마지막 한 마디가 진하게 전해집니다.

"너희 엄마이기 전에 내 누나다...
누나가 고생이 너무 많다"




내년에 다시 탁사정을 찾을런지는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내년에는 어머니가 피서지에서 새벽녘부터 음식을 준비하시는 일은 없을 것입니다.

엄마! 염소 고기 잘 먹었어요!
힘내서 일 열심히 할게요^^

고맙습니다...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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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글 박달령 휴게소에서 맛 본 찰옥수수와 강원도 정선의 곤드레밥 에 이어 하이원 리조트에서 야간에 펼쳐지는 화려한 분수쇼에 대한 포스팅을 정리합니다. 2009년 라스베가스에 촬영을 다녀 온 적 있습니다. 당시 벨라지오 호텔 앞에서 펼쳐지는 분수쇼를 감상하면서, 꼭 성공해서 가족과 함께 다시 찾겠노라고 다짐한 적 있는데, 항상 다짐일 뿐 언제 실천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다행히 가족과 함께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 만큼이나 화려한 분수쇼를 하이원 리조트에서 경험했습니다. 분수쇼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카메라를 안챙겨서 갔다가 얼마나 후회했는지 모릅니다. 

다행히 아이폰이 있어 분수쇼 영상을 촬영했고, 짧게 편집했습니다.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모바일로 보실 분들은 ☞ http://youtu.be/R5V3ytJLFqI



아래는 아이폰으로 촬영한 분수쇼 사진입니다. 

 


시원한 물줄기가 화려한 조명과 함께 관객들을 즐겁게 합니다.

 

하이원 리조트에 처음 와 본 아내와 딸은 분수쇼에 반한 듯 했습니다. 그래서, 라스베가스에는 같이 안가도 될 것 같습니다.^^

 

 

 


 
 30여분 동안 진행된 분수쇼는 남녀노소 구분없이 모든 이에게 큰 호응을 얻었는데요. 강원도 정선이 카지노라는 대명사가 아닌 가족 테마파크로 거듭 발전하길 기원합니다. 하지만, 아직은 테마공원으로 자리잡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은 것 같았습니다. 

도로변에 주차되어있는 차량과 시장판 강원랜드

주차공간이 제대로 마련 되지 않은 것인지, 카지노를 찾은 방문객이 많아서인지 강원랜드에서 숙소인 리조트 콘도까지 도로변에 즐비하게 주차되어있는 차량들은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인데요. 저희가 방문했던 토요일(7월 2일) 10시 경 입장료가 5,000원인 카지노 누적 방문객이 5,000명 정도였다고 합니다.


아내들은 숙소에서 아이를 보고 남편들은 허락된 1시간 정도 게임을 하기 위해 카지노에 들렀습니다. 슬롯머신 게임기는 한 사람이 여러대를 맡아서 하는 행위와 몇 천원 어치의 배팅액만 넣어두고 게임기를 맡아두는 행위등 예전에 유행하던 사행성 오락실과 별반 다를게 없었습니다. 

테이블 게임(바카라, 블랙잭, 다이사이 등)에는 한 테이블당 6~9명이 착석할 수 있는데, 그 뒤로 15~20명 정도의 사람들이 서서 게임을 하고 있었고, 심지어 앉은 사람과 서서 게임을 하는 사람 사이에 언쟁이 오가기도 하고, 한 마디로 시장판이었습니다. 

저는 뒤에 서서 재미삼아 바카라 게임을 몇 게임했지만, 함께 동행한 친구는 슬롯머신 자리나기만을 기다리다가 숙소로 향하는 셔틀버스 시간때문에 돈 그대로 쥐고 나와야했습니다. 2009년 라스베가스에서 며칠 촬영하며 묵었던 호텔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게임 환경이었습니다. 

만약 평창 동계올림픽이 확정되면 많은 관광객들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외국인들이 이런 분위기를 어떻게 보고 해석할까요? 

다음 편은 하이원리조트 여행기 마지막 편입니다. 분수쇼 만큼이나 인기 있었던 놀이기구가 있었는데요. 
스릴만점의 알파인 코스트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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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아내의 생일이었습니다. 사회생활로 지친 아내의 재충천 및 아내의 생일 축하 겸해서 1박 2일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아내의 친구가 강원도 하이원 리조트 마운틴 콘도 이용권을 홈쇼핑에서 저렴하게 구입했다며 한 달전부터 함께 가자고 해서 저희 가족은 숟가락만 얹고 왔는데요. 저희 가족 포함해서 3가족이 동행한 하이원 리조트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것은 밤을 화려하게 수놓는 레이져 분수쇼였습니다.

2~3회로 나뉘어 전해 드릴 이야기는 하이원 리조트로 향하던 길에 잠시 들렀던 운치있는 박달령 휴게소. 하이원 리조트 분수쇼, 고향집 감자와 배추김치 이야기입니다. 오늘의 이야기는 박달령 휴게소에서 맛 본 찰옥수수와 강원도 정선 곤드레밥입니다.


쉬어가세요! 운치있는 박달령 휴게소

 



토요일 오전 일찍 집을 나서 중부고속도로로 향했습니다. 오전이라 고속도로가 한산한가 싶더니, 호법분기점을 기점으로 교통량이 증가하면서 밀리기 시작했습니다. 제천까지 고속도로를 이용하려던 계획을 중부내륙고속도로 감곡ic 에서 나와 국도를 이용해서 영월로 향하기로 했습니다.

졸음운전 때문에 잠시 들른 박달령 휴게소입니다. 담배 피려고 차를 세웠는데 운치있는 풍경이 기분좋게 하더군요. 인조폭포와 물레가 한 폭의 그림같았고, 물소리 바람소리는 잠시 머문 우리 가족을 기분 좋게했습니다. 




글을 정리하면서 유심히 살펴보니 팔각정 바로 앞에 마주하고 있는 돌 형상도 재미있는 감상 포인트네요. 무슨 사연이 있는 걸까요? 인위적으로 만든 돌일테지요?


철도 간이역 중에도 느낌있는 간이역이 있듯이 국도 변 휴게소에 꾸며 놓은 풍경은 사람에게 휴식의 의미를 깨닫게 하기에 충분한 것 같습니다. 아내와 철부지 딸과 좋은 느낌을 공유하고 싶었지만, 코를 자극하는 옥수수 냄새를 더 좋아하더군요.  


가격은 불만이지만, 추억을 부르는 찰옥수수


 

아침을 김밥으로 간단히 해결하고 길을 나섰기에 출출할 때였습니다. 옥수수를 먹고 싶다는 아내와 딸을 위해 3,000원에 2개 하는 옥수수를 샀습니다. 아주머니는 왜 자꾸 사진을 찍냐고 물으시길래 냄새가 좋아서 사진찍는다는 엉뚱한 대답을(ㅠ.ㅠ) ㅎㅎㅎ

저는 옥수수하면 어렸을 적 할머니께서 쪄주신 옥수수 먹다가 이 빠진 생각이 제일 먼저 떠오릅니다.
조금 크고 나서 떠오르는 건 원뻔치 쓰리 강냉이!(?) ^^



가마솥에서 쪘다는 옥수수는 스티로폼 안에 담겨있었는데요. 아직 온기가 남아 따뜻했습니다. 이 옥수수의 반응은 딸과 아내사이에 극과 극이었는데요.

"엄마! 무슨 옥수수가 달콤하지도 않고... 맛 없어요"
"옥수수 자체에서 단맛이 나는 이런 옥수수가 정말 맛있는 옥수수야!~"


아내는 옥수수를 찔 때 넣는 단맛을 내는 첨부물이 들어가지 않고 단맛을 내는 옥수수라며 좋아했지만, 딸은 밋밋하다며 맛없다고 불평이었습니다. 운전하는 내게 아내가 몇 알 입에 넣어줬는데, 저도 딸과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가격은 2,000원 정도였다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 3시간 남짓한 시간 후 강원도 정선에 도착했습니다. 후발대로 출발 한 아내의 친구 가족이 곧 도착한다는 소식에 우리 가족은 점심을 먹을 식당을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강원도 정선에서는 곧 있을 동계올림픽 개최지 선정에 기대를 하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무래도 죽은 탄광도시에서 관광지로 변모하고 있는 정선에서는 귀추가 주목되는 사항이겠지요. 만약, 개최지가 선정되면 많은 외국인들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강원도로 몰릴 것이라 예상되는데요.  

강원도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음식이 뭔가요?





미식가가 아니라 음식맛을 잘 알지도 못하고, 어떤 음식이 지역 특색을 살리는 음식인지는 잘 모르지만 강원도 정선에서 꼴찌가 좋아하는 음식은 단연코 곤드레밥입니다. 2010년 SBS희망TV 프로그램 희망콘서트를 강원도 정선에서 촬영한 적 있었는데요. 이 날 공연이 펼쳐진 운동장 뒷편에서 마을 주민들이 만들어 주셨던 곤드레밥의 맛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반찬이 필요도 없고 양념장에 비비면 나물만으로도 그 맛은 충분합니다.


아내와 저의 궁합이 잘 맞는지 안 맞는지는 아직 더 살아봐야 알겠습니다(?)만^^ 곤드레밥과 막국수와의 궁합은 괜찮더군요. 작년에 맛 본 강원도 곤드레밥을 아내에게 추천하고 전 막국수를 먹기로 했습니다. 후발대로 도착한 아내의 친구 가족도 메뉴는 같았습니다. 맛을 본 후 반응 또한 모두 괜찮다 였죠.

개인취향이니까 곤드레밥과 막국수와의 조합은 신중하게 판단하시길...

원래 하이원리조트 여행기에 대한 포스팅 계획은 없었답니다. 요즘 시국이 참 을씨년스러운데 팔자좋게 여행다니냐고 비꼬는 분들이 계시더군요. 생각해보니 삐딱한 색안경을 제가 바로 잡아 드릴 수도 없는 일이고, 블로거로서 느끼고 체험한 바를 그대로 전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사진은 7월 2일 저녁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인데요. 바로 계획에 없던 하이원 리조트 관련 포스팅을 작성하게 한 Short cut 입니다.  바로 이날 저녁 8시 30분에 펼쳐진 레이져 분수쇼였는데요.

벨라지오 호텔 분수쇼 만큼이나 화려한 하이원 리조트 분수쇼!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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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호주 시드니의 사다리 묘기 종결자!

여행/★낯선 곳 신선한 풍경 2011/04/23 06:00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아주 짧고 강한 동영상 한 편 소개합니다.

2007년 2월 호주 시드니로 가족여행을 다녀 온 적이 있습니다.

시드니하면 떠오르는 유명한 명소, 서큘리 키(circular quay)에서
오페라 하우스와 하버브릿지 등 낯선 곳의 신선한 풍경을 담았습니다.

   




그 유명한 오페라 하우스는 그저 아파트 모델 하우스 보듯이 외경만 바라본 게 다구요. ㅠ.ㅠ
하버브릿지는 철교위를 걸어 보지도 못하고 배타고 지나가면서 구경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서큘리 키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기에 무슨 구경꺼리가 있다는 사실을 직감했는데요. 
이 곳에서 거리 예술가들이 공연을 자주 한다고 했습니다. 그 날은 서커스 곡예와도 같은 사다리 묘기를 구경할 수 있었는데요. 

짧지만 강한 사다리 곡예!
영상으로 확인하시죠. 

(2007년 당시 가지고 있던 똑딱이 카메라로 촬영한 동영상이라
화질 상태가 고르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http://tvpot.daum.net/clip/ClipViewByVid.do?vid=K1iZHG0QFsI$

해외 이웃분들을 위한 유투브 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GMIDiHf6Dxc&feature=player_embedded
 

 달인 김병만님이 이 영상을 확인하시면 한번 도전하지 않을까 기대해봅니다.

만약! 이 사다리 묘기를 김병만님이 성공한다면 내가 달인 돈가스 10만원(프레스 블로그 원고료)어치 사서 기부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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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윤소이와 메마른 땅 콩고의 아이들

여행/★이야기가 있는 여행 2011/03/26 06:30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아침부터 제 글을 보시는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아프리카 어느 마을에 있는 호텔 화장실 사진을 보여드립니다. 저렇게 열악한 화장실은 주민들이 사용하는 마을 화장실에 비하면 호텔급 화장실입니다. 

2011/03/19 - 귀곡산장보다 무서웠던 콩고 풍구르메 마을의 호텔(?).

 

▲ 2009년 SBS희망TV 촬영 차 방문했던 콩고민주공화국 풍구르메 마을

 

▲ 하루 한 끼밖에 먹을 수 없는 콩고의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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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을 보시면 아프리카의 마을 상황이 얼마나 열악한지 단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화장실이 제대로 갖춰진 집이 없었고,

무엇보다 하루 한 끼밖에 먹을수 없는 식량문제 때문에 많은 아이들이 기아로 고통받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오랜 가뭄으로 인한 식수문제의 해결도 시급했습니다.

                            




 

마을에 우물이 없어서 물을 구하기위해 반나절을 걸어서 다른 마을로 이동하는 주민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나마 마을에 우물이 있더라도 우기에 비가 내리면 정화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화장실의 오물이 우물로 유입된다고 합니다. 그 우물을 마시는 아이들과 주민들은 수인성 질병인 콜레라로 고통받고 심지어 사망에 이르는 안타까운 현실 일어나고 있었는데요.

2009년 SBS희망TV 팀에서 콩고 편 연출을 맡아 월드비젼 직원과 함께 아프리카 콩고로 동행한 배우가 있습니다. 


 

ⓒ Photo by kkolzz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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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라한 장풍대작전>, SBS드라마 <유리의 성> MBC미니시리즈 <히어로>등에 출연했고, 최근에는 시공간을 초월한 애절한 사랑을 그린 영화 <우리 만난적 있나요>의 여주인공!
 
영화배우 윤소이씨입니다.

제 블로그를 통해서 몇 번 소개한 적 있는데요.



지난 글 <귀곡산장보다 무서웠던 콩고 어느마을의 호텔> 에서 밝혔듯이 갑작스런 정전으로 무서운(?)밤을 보냈던 일행들. 




호텔에 샤워시설도 없고 위 사진과 같이 딱딱한 나무침대였음에도 배우 윤소이씨는 불평 한마디 없었습니다. 아프리카 출장이 처음이었던 그녀는 말로만 듣던 현실을 직접 확인하고 많이 놀랐던 것 같았습니다 

당시 작성한 제작일지의 일부를 보시려면 클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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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연예인들에 대한 인터넷 악플이 심해 사진을 올리기가 조심스럽지만 트위터를 통해 흔쾌히 허락하셔서 아프리카 아이들과 함께하는 배우 윤소이씨의 사진을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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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 도착하자 낯선 이방인을 반갑게 맞이하는 아이들. 배가 고프고 마실 물이 없어 고통받고 있어도 예쁜 동양인의 방문이 반가웠던지,

해맑게 웃는 아이들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아프리카 콩고의 많은 아이들이 기아로 고통받고 있지만 방송의 특성상 특정 주인공이 있어야 했고, 그 주인공의 살아가는 모습을 시청자들에게 전달하는 것이 저와 배우 윤소이의 몫이었습니다. 

몇 시간 동안 마을과 마을을 이동하다가 사연이 있는 한 가족을 만났습니다.   

 

처음 가족을 만났을 때 아이들의 표정에 담긴 느낌에 묘한 감정을 느꼈고, 몇달 전 콜레라로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연이 안타까웠습니다.

집안을 둘러봤더니 먹을 식량도 없고 먼지가 가득할 정도로 지저분했습니다. 배우 윤소이씨는 이런 집에서 살면 아이들 호흡기가 괜찮을지 모르겠다며 걱정이 앞섰는데요. 

아이들을 위해 직접 청소와 빨래를 도와주기도 하고, 물을 담은 통의 무게가 15~20KG 정도 였는데도 힘든 기색 하나없이 우물을 나르기도 했습니다. 심지어 깨끗하지 않은 마을의 우물을 직접 마셔보기도 하며 그들이 어떻게 생활하는지 몸으로 체험했는데요.

배우 윤소이를 차가운 도시 여자라고 느꼈다는 이웃분이 계셨습니다. 제가 만나보고 함께 작업한 배우 윤소이씨는 따뜻한 도시 여자였습니다. 



 

며칠 동안의 체험을 마치고 배우 윤소이씨와 비쥬의 가족들이 헤어질 시간이 돌아왔습니다. 아이들도 윤소이씨와 마찬가지로 정이 들었나봅니다.

마지막 날 촬영을 마치고 가족과 헤어지려는 순간 둘째가 (가족사진의 모자 쓴 남자아이)  먼저 눈물을 터뜨렸고, 그 모습을 본 윤소이씨 마저도 참았던 눈물을 터뜨려 촬영하는 제 눈시울도 뜨거웠던 기억이 납니다. 




윤소이씨 개인 홈페이지에가면 6남매의 막내 기스타부의 사진이 대문에 걸려있는데요. 

배우 윤소이 미니홈피 [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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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지못할 에피소드는 윤소이씨가 촬영 중간에 기스타부에게 사과를 하나 건넸는데 그 사과를 형,누나에게 빼앗기지 않으려고 도망가며 먹는 모습이 배고픔이 일상인 아이들의 단적인 생활상이었습니다.

우리나라에 기스타부와 같은 또래의 아이들이 갖는 식탐과는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하루에 한 끼먹던 아이에게 주어진 사과는 누나 형들에게 빼앗기고 싶지 않은 달콤한 음식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언제까지 이들이 기아와 식수문제로 고통받아야 할까요? 

2000년도 UN에서는 밀레니엄 프로젝트라는 8가지의 목표를 발표한 적 있습니다. 그 중 한 가지가 전세계 기아로 고통받고 있는 빈국의 아이들을 감소 시키겠다는 사항인데요. 아프리카의 아이들이 기아로 죽어가고 고통받는 지금, 정말 변화할 방법은 없는지 궁금하고 안타깝습니다. 

기스타브와 같은 아이들에게 지원을 할 수 있는 방법은 지금으로서는 NGO단체들을 통한 방법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촬영 당시 콩고 풍구르메 마을에는 국내 NGO단체 중 월드비젼 이라는 단체와 동행했습니다.

현지에서 월드비젼을 비롯해 유니세프 등 NGO단체들은 마을 사람들의 안녕을 위해 우물을 만들고 교육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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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라는 같은 세상에서 다른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 

이들에게 희망은 없는 걸까요?

          

참고로 배우 윤소이씨의 트위터 아이디는 @soy00 입니다. 
 
그 동안 4편의 아프리카 콩고 출장기를 읽어주신 분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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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 전부터 2009년 여름에 다녀왔던 아프리카 출장기를 올리고 있습니다. 영어회화 수준이 초등학생 보다 못한 꼴찌가 갑작스럽게 팀원들과 떨어져 하루 먼저 출발하며 겪었던 에피소드 <①영어회화 때문에 아프리카 출장가면서 쩔쩔맨 사연> 남아프리카 공화국에서 1박 하면서 잠시 들렀던 만델라 동상과 민박집 한강하우스 관련글 <②요하네스버그의 민박집 한강하우스와 만델라광장> 에 이어서 오늘은 콩고민주공화국 풍구르메 마을의 으시시한 호텔을 소개합니다.



요하네스버그에서 콩고민주공화국 루붐바시로 향하는 길

다음 날 무사히 도착한 후발대 제작팀과 공항에서 만났습니다. 괜히 반갑고 떨어졌던 가족을 만난듯한 느낌까지 들었답니다. 비행기 스케줄 때문에 공항 근처 호텔에서 하루 묵고 오전 7시 비행기로 콩고민주공화국 루붐바시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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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하네스버그에서 콩고민주공화국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촬영한 항공사진.

 

이제 긴장의 시작이었습니다. 해외 촬영은 전에도 몇 번 다녀 본 적 있지만, 선배와 동행하는 조연출 입장이었고, 연출은 이 때가 처음이었습니다. 그것도 영화배우를 데리고 촬영을 해 본 경험도 없었고 모든 것이 부담 백배였습니다. 비행기 안에서 어떻게 촬영을 하고 연출을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때문에 잠이 오질 않았습니다.



비행 4시간 여만에 도착한 콩고민주공화국 루붐바시. 미리 나와서 기다리고 있던 현지 NGO 단체 직원덕에 입국수속을 빨리 마칠 수 있었지만, 직원이 아니었으면 입국 수속과정이 까다롭고 짐을 잃어버리는 경우도 많다고 들었습니다.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식수난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주민들을 만나기 위해 풍구르메 마을로 향하는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해외에서의 촬영은 맘처럼 쉽지도 생각처럼 자연스럽게 진행되질 않습니다.

▲ 콩고민주공화국 루붐바시 월드비젼 사업장 앞에서 촬영허가서를 기다리는 제작팀 일행.

 
정부로 부터 촬영허가서를 받아야 하는데, 저희 여권을 가지고 간 직원이 몇 시간이 지나도 돌아오질 않았습니다. 아프리카 촬영이 처음인 여배우는 시간이 지연됨에 짜증을 낼만도 한데 고맙게도 싫은 기색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얼마나 기다렸을까? 드디어 촬영허가서를 받고 풍구르메 마을로 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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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풍구르메 마을은 루붐바시에서 차로 2시간 거리라고 전해 들었습니다. 하지만, 아프리카 사람들의 거리개념과 시간개념은 조금 차이가 있습니다. 전해들은 2시간 거리를 차량으로 4시간 만에 도착할 수 있었는데, 그 이동과정이 정말 곤란하더군요.


가뭄으로 메마른 땅 콩고는 척박하다는 표현이 적절했습니다. 먼지가 얼마나 많았던지 이동내내 코를 막아야만 했을 정도였습니다. 미리 준비해간 마스크를 하고 있었지만 이내 마스크가 누렇게 변할 정도로 먼지가 많았습니다. 차량 한 대는 에어컨이 고장나서 찜질방 수준이었다는데, 그런 환경에서 일하고 있는 직원들앞에서 싫은 기색을 내기도 곤란했습니다.

그렇게 4시간 만에 마을에 도착했습니다. 이미 해는 지고 NGO 직원이 안내하는 숙소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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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끝에 도착한 숙소는 영화의 세트 느낌이었습니다. 대문에 호텔이라고 써 있지만, 방 안에 화장실도 없고 물이 귀한 나라에서 샤워시설은 기대할 수도 없습니다. 장시간 비행에 먼지를 마시며 달려왔기에 샤워를 하고 싶었지만, 씻을 물도 시설도 없었습니다. 끈적끈적한 몸을 침대에 맡기고 잠을 청해야만 했습니다. 워낙 피곤했기에 금방 잠이 들려고 했는데, 갑자기 어수선하고 밖에서 소란스럽습니다. 10시경 정전이 되면서 완전 암흑 상태가 되어 버렸습니다. 낯선 땅에서 아무것도 보이지 않을 정도의 암흑은 공포 그 자체였습니다.  그래도 얼마나 피곤했던지 이내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 날 아침, 근처 마을에 가서 물을 받아와 물탱크에 저장해두고 사용하는 물로 간단히 세면을 할 수 있었습니다. 저야 대충 고양이 세수하면 되지만, 배우는 기본적으로 분장도 해야하고 세면이 신경쓰일텐데 참 소탈하고 털털한 성격의 배우였습니다. 괜찮다면서 신경쓰지 말라는데 신경을 안 쓸 수가 있나요.


 여기가 저희가 묵었던 호텔에 있는 공중화장실입니다. ( 아침일찍 보시는 분들도 계실텐데 죄송합니다)
평소 장이 좋지않은 저는 발판을 어떻게 밟아야 하는지 잠깐 고민했었던 기억이 나네요. 벽을 앞쪽으로 하고 일을 보는게 맞는지, 벽을 등에 대고 볼 일을 보는 게 맞는지...ㅠ.ㅠ)


 

저희는 숙소에서 제공하는 커피에 미리 준비해간 빵으로 아침식사를 대신했습니다. 간단히 아침식사를 마치고 마을을 둘러봤습니다.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의 이른 아침은 우물을 뜨기 위해 통을 들고 나르는 사람들로 가득했습니다. 이들이 노란 통을 들고 다니는 이유는 뭘까요?

<다음주에 계속>

 

 다음 주에는 함께 동행했던 여배우의 봉사활동 및 콩고민주공화국 풍구르메 마을에서 식수 부족으로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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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에 앞서 어제 일본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는 소식이 안타깝습니다. 교민이 제일 많이 살고있는 나라일테고 뿐만아니라 재일조선인까지 포함하면 우리와 관련된 일이지 남의 일이라고 모른 척 할 수 없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일본 지진에 대해 악플을 남기는 네티즌들에 관한 기사를 보고 인터넷 문화에 대해 잠시 회의를 느끼기도 했습니다. 제발 사람되기는 힘들어도 괴물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본 지진으로 인해 피해를 본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지난 주 영어회화로 인해 아프리카 출장가면서 쩔쩔맸던 사연에 이어 글을 계속 이어가겠습니다.
( 이 기록은 2009년 맡았던 프로젝트로 촬영 다녀왔던 콩고민주공화국 촬영기입니다. 현재의 여행기가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앙골라로 파견근무 가시는 아저씨 덕분에 13시간 가까운 비행을 지루하지 않게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요하네스버그 국제공항에 도착하며 아저씨와는 이별을 해야했고, 그 때부터 혼자서 겪는 새로운 경험의 시작이었는데요.

(입국심사 과정에서 생긴 에피소드를 보시려면 더보기 버튼을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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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하네스버그의 한인 민박집 한강하우스

우여곡절끝에 모든 절차를 마치고 게이트를 빠져나오자 미리 연락드렸던 민박집 주인께서 마중을 나와 계셨습니다. 작은 체구의 아주머니셨는데 이민오신지 20여년 정도 되셨다고 하시더군요. 아주머니를 따라 민박집으로 향했습니다.  




민박집으로 향하는 길에 발견한 우리나라 기업의 간판. 괜히 뿌듯 ㅋㅋㅋ




공항에서 차로 30여분 정도 이동한 후 도착한 요하네스버그의 한인 민박집 한강하우스. 2중 철문이 열리는 것만으로도 이곳의 치안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아주머니의 민박집은 무척 아늑하고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작은 풀장까지 마련되어 있었고, 방은 12개 정도 된다고 했던걸로 기억합니다. 주로 해외 출장자들이 비행기 경유로 하루씩 묵기도 하고, 장기 투숙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습니다. 제가 도착했을 때 세네갈에서 파견근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귀국하는 직원들이 비행기 경유로 하루 묵고 계셨습니다.

( 민박집 한강하우스에서의 저녁식사 포스팅을 보시려면 더보기 버튼을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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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해외 파견근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가시는 길에 비행기 경유로 하루 묵었다는 기업인들이 비행기를 타기 서너시간 전 쇼핑할 거라며 동행을 권하시더군요. 혼자 뻘줌히 민박집에 남아있기도 뭐해서 감사히 동행하기로 했습니다.

( 남아프리카 공화국 치안에 관한 민박집 주인아저씨의 말을 보시려면 더보기 버튼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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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말로만 듣던 만델라 아저씨의 동상이 있다는 요하네스버그 만델라스퀘어에 도착!


(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 아바바의 밤거리를 보고 놀란 에피소드를 보시려면 더보기 버튼 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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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의 만델라 광장은 에티오피아에서의 경험처럼 '아프리카'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선입견의 이미지를 깨 버리는 공간이었습니다. 


   

당시 유럽경험이 없던 꼴찌에게 유럽풍이 이런 것이구나 라고 생각할 정도로 예쁜 카페들이 줄지어서 관광객들을 맞이하는 듯 했습니다. 




만델라에 대해서 공부를 좀 하고 포스팅을 했어야 했는데, 여기까지가 꼴찌의 한계인 것 같습니다. 어쨌든 만델라 광장에 우뚝서있는 만델라 동상은 그 위엄이 대단했는데요.


그 크기를 172cm의 단신인 제 키와 비교해보자면 


 

제가 딱 1/3 정도 되는 것 같더군요. 




무슨 내용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어디서 기부되고 아티스트가 누구라고 명시되어 있으니 참조.




민박집에서 만났던 느낌있는 부산 싸나이 아저씨들이 에스프레소 커피를 사주셨는데요. 쓴맛과 단맛이 오묘하게 섞인듯한 커피 맛과 은은한 향은 아직까지 혀와 코를 자극하는 듯 합니다. 한국에서 꼭 소주 한 잔 하기로 했는데, 저를 기억하고 계시겠지요? 혹시 이 글을 보시면 꼭 소주 한 잔 해요!^^ 꼭이요! 



한국으로 돌아가시기 전 가족들에게 선물하겠다며 쇼핑을 하시겠다기에 따라서 쇼핑몰을 구경했습니다. 저는 다음 날 콩코민주공화국으로 향해야했기 때문에 짐도 늘릴 수 없어서 구경만 했는데 커피나 루이보스티 차를 구입 못했던 게 아쉽기도 합니다. 루이보스티 차는 남아프리카산이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잠깐이었지만 정이 든 아저씨들과 공항에서 작별인사를 하고, 사진속의 여인들처럼 마을에 물이 없어 우물을 뜨러 먼길을 떠나는 여인들.
하지만, 깨끗하지 못한 물로 질병을 앓고 고통받고있는 사람들을 만나기 위해 꼴찌도 다음 날 콩고 민주공화국 루붐바시로 향합니다. 

<다음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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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2009년 콩고민주공화국으로 9박 10일 출장을 다녀온 적이 있는데, 난 생 처음 혼자서 비행기를 타며 생긴 에피소드와 추억을 기록하려고 합니다. 혼자 비행기 타는 게 무슨 이야기꺼리가 되냐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꼴찌에게는 잊지못할 에피소드였답니다. 영어 회화실력이 형편없는 꼴찌가 난 생 처음 혼자서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나갔던 지난 날에 관한 이야기 보시죠. 


 


2009년 7월, 존경하는 선배님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왔습니다.

" 너 아프리카 다녀온 적 있어? "

" 네. 2007년에 에티오피아 다녀온 적 있습니다. "

" 그래? 그럼 아프리카 다녀와라!" 

 선배의 호출을 받고 맡게 된 프로는 기아로 고통받는 빈국의 아이들을 위한 모금 방송이었습니다. 연중 기획 프로그램으로써 국내 NGO와 함께 제작되는 대형 프로젝트였는데, 그 프로그램에서 꼴찌는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 편을 맡게 되었답니다. 


수인성 질병인 콜레라로 고통받는 콩고민주공화국의 아이들을 취재하는 것이 제 몫이었습니다.

설렘과 부담속에서 출장준비를 하던 중 갑작스런 문제가 생겼습니다.

출장 떠나기 며칠 전, NGO단체에서 전화가 왔습니다. 비행기 항공편 예약에 문제가 생겨 한 명만 하루 먼저 출발해서 남아프리카 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하루 숙박하고 스탭들을 만나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좌석에 문제가 생긴 사람이 바로 저라는 통보를 받게 된거죠.

영어회화가 안되는 꼴찌, 
홀로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향해야 한다는 소식에 당황!


지금이야 웃으며 이야기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비행기 항공 예약을 맡았던 NGO 직원에게 왜 나 혼자 가야하냐며 되물어 그 직원을 당황하게 하기도 했습니다. 영어회화가 기본인 NGO 직원이 보기엔 어린아이가 떼쓰는 것과 마찬가지였죠. 다른 사람들에게는 문제 될 게 없었지만, 꼴찌에게는 그 동안 해외출장을 혼자서 다녀본 적이 없었다는 점이 문제였습니다. 

영어회화라고는 알파벳 외우고 이름정도 말하는 수준이었으니, 홍콩에서 경유하는 과정에서 비행기는 제대로 탈 수 있을지, 입국심사 때 물어보면 대답은 어떻게 해야할 지 소심한 꼴찌는 부담이었답니다.   

고민끝에 팀장님께 비행기 스케줄 문제로 혼자 선발대로 떠나야 하는데, 요하네스버그 공항에서 하루 묵을 숙소까지 안내해 줄 현지 코디를 섭외했으면 좋겠다고 말씀드렸습니다. 꼴찌와는 처음 일해보는 팀장님 입장에서는 이해하기가 힘든 부분이셨겠죠. 촬영에 필요한 인원도 아니고 혼자서 하루 먼저 출발하는데 무슨 코디가 필요할까 생각하셧겠죠. 

그런데, 그 날 오후 팀장님은 저를 부르시더니

" 알아보니 요하네스버그 치안상태가 좋지 않네. 장비 도난 사건도 있다고 하니 코디 섭외해서 안전하게 다녀와"
 
하시며 현지 코디를 섭외하라고 하셨습니다.   

그 날 저녁 집에서 인터넷 검색으로 요하네스버그 한인회에 연락을 했고, 한인회장의 소개로 한강하우스라는 민박집을 운영하는 한국인 사장님을 소개 받았습니다. 요하네스버그에 마중나올 것을 약속받고 나서야 소심한 꼴찌는 그제서야 안심은 했지만, 스스로도 참 한심했습니다.  

출발 당일, 짐은 개인짐과 카메라가방 트라이포드 밖에 없었습니다. 후발대로 올 AD에게 NGO직원과 출연배우 잘 챙겨서 오라고 전하고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비행기 출발 지연으로 홍콩 공항에서 발 동동 구르다

첫번째 과제는 홍콩에서 헤매지 않고 요하네스버그 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인천공항에서 비행기 출발 시간이 30분 지연되었는데, 꼴찌는 또 걱정이 되기 시작했습니다.

홍콩에서 남아프리카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는 비행기의 출발 시간이 1시간 30분 정도 밖에 여유가 없는데, 30분 지연으로 출발하니 한 시간만에 비행기를 갈아 탈 수 있을지, 비행기가 제 때 출발해서 영화 <터미널>처럼 미아가 되는 건 아닌지 별 생각을 다했습니다. 비행기가 승객이 탑승하지 않은 채 출발하는 경우는 없다는 사실을 몰랐기 때문이죠. 

영어회화는 커녕 중국어도 모르는 제가 비행기 환승에 긴장하는 것은 당연했습니다. 홍콩에 도착했을 때 예상대로 환승 시간은 1시간 밖에 남질 않았습니다. 홍콩으로 입국하는 승객들과 함께 섞여서 방향을 잘못 향하면 큰일난다는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보는데, 역시 지나친 걱정이었습니다. 환승을 안내하는 예쁜 승무원께서 친절하게 안내를 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때서야 온 몸에 긴장이 풀리고 땀을 닦을 여유까지 생겼죠. 

요하네스버그로 향하는 비행기에 오르자 비행기 안에는 흑인과 백인이 뒤섞여 있었고, 한국인은 쉽게 찾을 수 없었는데 제 좌석을 찾아가자 정말 공교롭게도 한국인 아저씨가 앉아 계셨습니다. 50대 중반의 아저씨는 앙골라 건설현장에 파견근무를 가시는 길이라고 하셨습니다. 그 아저씨덕에 13시간이 넘는 비행동안 서로 말동무가 되었는데요. 아저씨게 솔직하게 말씀드렸습니다. 

" 사실은 제가 해외 출장을 혼자서 가는 건 처음이라 진땀 흘렸어요." 

" 나이 50 넘었어도 이렇게 혼자 다니는데 젋은 양반이 뭐가 두렵다고..." 

" 아니, 제가 영어회화가 안되거든요.(ㅠ.ㅠ)" 

" 나는 어디 영어를 할 줄 아는감? 내가 20대 때 처음 베트남에 일하러 갔을 때 길도 모르고 말도 안 통하는데 손짓 발짓 하면서 일터 찾아갔었지.
인간이 지레 겁부터 먹어서 그렇지, 세상에 안되는 건 없어 " 

투박한 아저씨의 말 한 마디가 꼴찌에게는 울림이 있었습니다.

지극히 단순한 이치이긴 합니다만 세상살면서 왜 쉽게 자신감을 잃고 살아가는 걸까요? 마음 먹기에 달려있는 것인데요. 꼴찌는 이제 혼자 비행기 타는데 큰 두려움을 갖지 않습니다. 닥치면 인터넷이나 자료를 통해 꼼꼼히 검색하고 준비를 하겠죠.  

경험 해 본자와 해보지 못한 자의 차이, 세상에서 경험이 주는 교훈은 무시 못 할 것입니다. 식은 땀 흘릴정도로 긴장된 여정이었지만, 그날의 경험은 꼴찌에게 용기를 갖게 한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꼴찌도 할 수 있다!!! <다음편에 계속>  

         
           
     

다음주는 요하네스버그에서 트라이포드 실종사건과 민박집에서 만난 한국인 그리고 콩고 루붐바시에 관한 이야기로 이어가도록 할게요.  ☞ 바로가기 클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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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경기도 파주의 탐라국, 유일레져타운

여행/★이야기가 있는 여행 2011/02/26 12:45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지난 2월 6일 토요일, 이웃 사촌과 함께 경기도 파주에 있는 유일레저타운에 다녀왔습니다. 와이프가 소셜커머스 사이트를 통해 반값으로 눈썰매와 찜질방을 이용할 수 있는 이용권을 구매했는데요.


저희 집에서 자가용으로 넉넉하게 한 시간 거리였습니다. 네비게이션 없이는 찾아가기 조금 힘들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경기도 파주 외곽에 위치해 있었는데요.


입구에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촬영지였는지 F4 멤버가 그려진 포토존도 있습니다. 


다양한 놀이시설을 갖추고 있었습니다만, 저희가 유일레져타운을 찾은 목적은 바로 눈썰매
 


아이와 스키장에는 못가더라도 눈썰매 한 번은 태워줘야겠다는 생각에 떠난 여행이었습니다.

 
아이들이 눈썰매만큼이나 더 스릴 있어 하고 재밌어 한 레저 놀이. 

 
승마를 즐길 수 있는 승마장도 갖추고 있었지만, 비용측면에서도 그렇고 경험없는 아이들을 태우기가 무서워서 우리가 택한것은 미니말 포티 타기^^ 
 


찜질방까지 사용할 수 있는 패키지 쿠폰이었기에, 재미있게 놀고 난 후에는 목욕과 찜질로 마무리.
무엇보다 아이들에게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짧은 영상으로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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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남태평양 괌의 시내 관광 및 온워드리조트 내에서 민속공연 관람과 뷔페음식에 대한 포스팅에 이어 오늘은 괌 여행 중 인상깊었던 워터파크 만타슬라이드와 돌핀 크루즈에 관한 포스팅입니다. 



온워드 리조트의 워터파크는 사실 국내 리조트 시설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단 한가지 재밌는 놀이시설이 있다면 높은 곳에서 튜브를 타고 급강하하는 만타 슬라이드!  

제 동생이 제일 먼저 도전! (20초 부분부터 보시면 됩니다.)



후룸라이드를 타고 내려갈때의 기분과 비교한다면 1.5배에서 2배 정도 더 스릴이 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네요.  급강하 할 때의 아찔함이 놀이를 즐기는 포인트^^
이렇게 물놀이를 즐기고 나면 출출해진 배를 지난 주 포스팅했던대로 폴리네시안 디너쇼를 관람하면서 뷔페를 통해 채우게 되는거죠. 

2011/01/29 - [여행] '무제한'이라고 하면 도를 넘는 식탐

개인적으로 괌 여행에서 가장 인상깊었고,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은 추억이 있습니다. 바로 돌핀크루즈!

배를 타고 남태평양 바다로 나가 돌고래들의 재롱을 구경한 것인데요. 



8~10명 정도 탈 수 있는 소형 크루즈를 타고 30~40분 동안 남태평양으로 향합니다. 


배를 타고 바다로 향하면서 만나는 주변 풍경은 정말 예술이더군요. 

낮게 뜬 구름과 에메랄드 빛 바다는 한 폭의 수채화였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먹구름이 밀려와 비를 뿌렸습니다. 예기치 않은 비는 돌핀크루즈라는 이름으로 바다에서 돌고래를 구경하기 위해 나온 저희 가족을 당황케 하기도 했습니다.

선장님은 이내 사라질 비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만, 


일렁이는 파도에 돌고래 구경을 포기해야만 할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이내 선장님의 말대로 마술처럼 비가 그치기 시작했습니다. 


소나기가 지나고나자, 바다는 평온해지고 청색과 에메랄드 빛으로 색을 섞는 듯, 또 다시 수를 놓기 시작했습니다.

짙은 청색과 에메랄드 빛으로 나뉜 바닷빛을 확인하시려면 클릭 동영상 



바다에서 직접 돌고래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져갈 때, 바다를 뚫어지게 응시하는 또 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배에서 일하는 막내였는데, 낯선 빛의 동양인들에게 돌고래를 꼭 구경시켜주겠다는 표정으로 휘파람을 불기 시작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잔잔해진 바다로 시선이 고정되었습니다.

바로 그때!!!

제 카메라 뷰 파인더 안에 돌고래의 지느러미가 포착되었습니다.!!!

사진으로 확인 못하신 분들을 위해

그래도 눈치 못채신 분들을 위해




갑자기 여기저기서 출현하는 돌고래 떼에 딸과 조카들은 바로 눈 앞에서 돌고래를 직접 본다는 사실에 놀라며 소리를 질렀고, 부모님 또한 그 순간만큼은 동심으로 돌아간 듯 박수를 치시며 좋아하셨습니다.
  



우리 가족의 성원에 보답이라도 하 듯 돌고래 중 나서기 좋아하는 몇 몇 녀석이 점프를 선보였습니다.

기특한 녀석들!!!

저희 가족의 박수소리가 들리기라도 했을까요?

또 다시 내리는 빗줄기에도 저희 배 주변을 서성이며 맘껏 몸매를 자랑하더군요.



그런데 바로 그 때!!!
 
갑자기

대형 바다 거북이가 나타났어요.



죄송합니다. 제가 여행의 추억을 다시 떠올리다가 장난끼가 발동했네요. 낚이셨습니다. (ㅠ.ㅠ) 
바다의 섬들에 이름붙이기 좋아하는 건 다른 나라도 마찬가지인가 봅니다.

터틀아일랜드. 거북이 섬이라네요. 저 섬에 거북이들만 살고 있다면 영화의 한 장면일텐데요.ㅎㅎ 
(남태평양까지가서 삼천포로 빠지다니...) 

어쨌든, 꼴찌는 정말 대형 바다거북이 한 마리와 많은 돌고래들이 남태평양 바다를 가로지르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답니다.


지금 다시 사진을 꺼내봐도 일렬로 줄지어 저희 배를 따라다니던 돌고래가 신기하고 인상 깊었습니다. 

현지 가이드는 돌고래를 양식으로 키운다는 사람도 있다는 유머가 틀린 말이 아닐 정도로 많은 돌고래를 구경했답니다.

어떻게? 직접 돌고래 좀 보시렵니까?



남태평양의 날씨는 옛날 연애할 때 만났던 여인의 맘과도 같았습니다. 

이랬다가 저랬다가 왔다갔다~  

또 다시 비가 그치고,


바닷속 물고기와 대화 나누는 시간 스노쿨링 입니다. 이날 날씨 관계로 바닷속에서 자유로운 영혼을 자랑하는 물고기들을 만나기는 힘들었습니다.



평생 바다에 발 한번 담가보지 못하신 아버지는 스노쿨링 대신 낚싯대를 드셨습니다.

 



 
바다에서 작은 열대어를 낚는 일이 맘처럼 쉽지는 않겠죠. 아버지께서 낚시 삼매경에 빠진 사이 어머니는 한국에서의 가부장적인 억압된 생활에서 벗어나고자(?) 바람을 피셨습니다. 낮빛 다른 뭇남성과 한 컷!

어머니의 쑥스러워하시는 표정이 마치 열일곱 소녀 같습니다. 시골에서 쓰시는 아버지의 모자가 남태평양에서 빛을 발하는 순간입니다.^^  



누군가는 인물 사진을 찍을 때 카메라를 쳐다보면 안된다고 하고 손가락 V자가 촌스럽다고 하지만 기록의 측면에서 인물사진의 의미는 당시의 표정과 그 기분을 담아내는 것이 제일 중요한 게 아닐까 싶습니다.


겁 많은 어머니께 바다에 들어가자고 설득하는 것은 무리였습니다.  아버지만이라도 꼭 한번 바다의 경험을 안겨드리고 싶었습니다. 여행 내내 아침부터 인슐린으로 하루를 시작하시는 아버지께 다소 무리는 아닐까 걱정했지만, 아버지 또한 새로운 경험을 피하지는 않으셨습니다.


생에 첫 바다 경험을 하신 아버지는 순간 다리가 땅에 닿지 않아 당황하신 듯 주변 로프를 찾기 바쁘셨습니다. 함께 들어간 동생이 안심시켜드리자 몇 분 지나 아버지는 새로운 경험을 하십니다. 

아버지의 생에 첫 바다에서의 도전! 스노쿨링 모습입니다!  



아버지 물 드셨습니다. (ㅠ.ㅠ)

날씨가 괜찮았다면 물고기를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경험을 시켜드렸을텐데라는 아쉬움이 많았지만 남태평양 바다에 몸을 담가보셨다는 것만으로도 만족했습니다.


한 시간 넘게 바다에서 체력을 소모하고 난 뒤에 맛보는 남태평양 참치회.

부모님과 동생은 고향에서 참치회를 접할 기회도 적고 좋아하지도 않는 편이지만, 전 완전 참치 사랑합니다. 그런데, 한국에서 먹는 참치와는 맛이 사뭇 다르더군요. 더 연하고 입에서 살살 녹았지만 맛은 한국에서 길들여진 무제한 참치가 더 좋았답니다. ㅎㅎ


 <참치 드시는 엄마의 모습, 3콤보 샷!>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에는 겁 많지만 새로운 음식에 대한 경험에는 앞장서시는 귀여우신 울 엄마!  
배에 준비된 맥주와 음료를 곁들여 참치를 초장에 듬뿍 발라 맛있게 드십니다.
(자존심 강한 울 엄마 이 사진 보시면 혼내실라...ㅎㅎㅎ)


어머니를 바라보시는 아버지의 표정이 묘합니다. 
(다이어트 한다더니 맛있게 먹는 모습에 대한 허탈함? 혹은 미안함?) 

"여보! 그만 먹지...!~" 

 

 "으이구... 나와서도 잔소리...

 외식이라곤 안하고 맨날 집에서 음식 해먹다가 한번 나오면 이렇게 맛보는거지..."

고향에서의 부모님 일상은 여행에서도 연장선이었답니다. ㅎㅎ


2시간 남짓한 시간동안 남태평양에서 만난 돌고래와 스노쿨링, 그리고 배 위에서 맛보는 참치회.
시간이 빨리 흐른게 아쉬울 정도로 재밌고 추억에 남을 경험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평생 바다에 발 한번 담가보지 못하셨을 정도로 일만 해오신 부모님이 새로운 경험을 하셨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은 소중한 가족 여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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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무제한'이라고 하면 도를 넘는 식탐

여행/★이야기가 있는 여행 2011/01/29 08:29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지는 않겠지만, 왜 뷔페나 무제한 리필 앞에서는 지나친 식탐을 드러내는 것일까요? 지난 달 남태평양 괌으로 떠났던 첫 가족여행 중 민속공연을 보며 바베큐를 즐기는 식사에서 생긴일입니다.  


본격적인 여행이 시작된 날입니다. 온워드 리조트에서 아침 식사를 마치고 난 후 우리 가족은 괌 시내 투어를 했습니다. 사실, 괌 여행 가실 계획이 있으신 분들은 자유여행으로 다녀오시는 게 나으실 듯. 형식적으로 잠깐 들렀다 사진 잠깐 촬영하고 이동하는 관광 형식은 제가 좋아하는 여행 스타일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부모님 모시고 간 여행이니 많이 걷는 일정보다는 잠깐 잠깐 구경하시는 게 더 나을 수도 있겠죠.


제일 먼저 도착한 곳은 뉴욕에 있는 자유의 여신상보다 1/10 크기의 아담하고 작은 자유의 여신상이 있는 파세오 공원이라는 곳이었습니다. 지식in의 글에 의하면 1950년, 미국 보이스카우트가 창립 40주년이 되는 것을 기념하여 괌에 전해준 것이라고 하네요. 사실, 이 공원은 자유의 여신상보다 그 주변 배경이 아름답고 사진 촬영지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고 하는데요. 미천한 실력이지만,촬영을 해보니 카메라만 있으면 누구나 풍경사진 작가가 될 수 있겠더군요. 직접 촬영한 사진 감상하시죠.


엽서로 만들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하늘과 바다가 어울리는 사진을 촬영하고, 다른 장소로 이동.


반꽃 이라는 꽃을 들어보신 적 있나요? 가이드는 반꽃 이라고 알려줬지만, 정확한 꽃 이름이 있겠죠? 예전에 전해 내려오는 전설이 있었다는데 귀담아 듣지를 않아서 알려드리지는 못하겠고, 잎이 반만 있다는 것, 두 잎을 합쳐야 하나의 예쁜 꽃이 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 반꽃이 하나 되는 영상은 http://www.youtube.com/watch?v=AUuJ_FAIJhs ) 

▲ 북마리아나제도의 교회를 총괄하는 가톨릭 본당이라는 아가나 대성당

잠깐씩 들러 사진 촬영하고 이동하고 촬영하고 이동하며 둘러본 괌 시내투어의 마지막은 스페인 광장이었습니다. 



이 곳에서도 20여 분 정도 밖에 시간이 주어지질 않아 대충 둘러보고 사진찍고 이동할 수 밖에 없었다는게 아쉬웠습니다.


성당근처에서 코코넛을 팔고있었는데, 서비스인지 가격에 포함된건지 모르겠지만 처음 맛보는 음식을 건네주더군요. 


코코넛 속 열매같은데 그 맛이 회 맛과 무척 비슷했답니다. 한국 관광객이 많아서 이런 아이디어를 만들어 낸 것 같기도 한데요. 고추냉이까지 섞은 간장을 준비해서 코코넛 속 과일을 찍어먹었더니 회를 먹는듯한 기분이었어요. 신기하더군요. 


리조트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에 구름이 신기해서 촬영했는데요. 제 눈에는 마치 요크셔테리어 한 마리가 구름을 타고 하늘을 나는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숙소로 돌아와 점심식사를 마치고 온워드리조트 내 수영장에서 물놀이를 했습니다. 수영복을 난 생 처음 입어보시는 어머님은 손자 손녀들과 같이 동심으로 돌아간 듯 보였고, 그 모습을 담으면서 잠시 울컥했습니다. 물놀이 사진과 영상은 다음에 다시 정리해서 포스팅 하기로 하겠습니다.



              
3~4시간 물놀이로 힘을 빼고 저녁 6시 온워드 리조트의 이벤트 전통민속공연이 있었습니다. 공연을 보면서 갈비, 닭고기 음료수 맥주등 무한대로 즐길 수 있는데요.



공연도 보면서 숯불 바베큐를 즐기는 저녁식사는 눈과 배를 즐겁게하기에 충분했습니다. 
6시부터 시작된 저녁공연은 2시간 정도 이루어졌는데요. 공연이 끝나고 나서 참 부끄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식사가 끝난 테이블을 보니 저희 가족의 테이블이 제일 지저분하더군요. 
 


온워드 리조트는 98%가 일본 관광객이라고 하는데요. 그날도 공연을 보는 사람 중 대부분이 일본 관광객이었습니다. 그런데, 바로 뒤에 앉았던 일본 가족들의 테이블은 너무나 깨끗했습니다.



 빈 접시까지 차곡차곡 쌓아 올린 모습은 저희 테이블과 비교가 되더군요. 거의 대부분 일본인들이 식사 한 자리는 남은 음식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깨끗했습니다. 소식하는 일본인의 식성탓도 있겠지만 뒷정리까지 깔끔히 하는 모습은 본받을 점이었습니다. 본전 생각해서 일단 음식을 많이 담고 보자는 우리 가족은 저를 비롯해 비만이 많을 수 밖에 없구나 생각했습니다. 

무제한이라고 하면 일단 챙기고 보자는 욕심과 식탐은 어디서 오는 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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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워드 리조트의 수영장과 크루즈를 타고 남태평양 바다로 나가서 만난 돌고래 등 아름다운 남태평양 괌을 배경으로 제가 직접 촬영하고 정성껏 편집한 동영상 먼저 감상하시죠. (전체 화면으로 감상하시면 더 아름 답습니다)



http://www.youtube.com/watch?v=AUuJ_FAIJhs

아시는 분도 계시겠지만, 지난 12월 말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동생 가족 그리고 저희를 포함해 온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 남태평양 괌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해 아버님 생신 때 큰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한 맘도 있었고, 더 늦기전에 부모님과 함께 여행을 갈 필요성을 느끼고 조금 무리한 여행이긴 했지만 미련없이 진행했습니다. 마지막 출발 전까지 여행지 선정과 스케줄 때문에 혼선을 빚기도 했는데요. 우여곡절 끝에 의미있는 가족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에 관한 포스팅을 해 본 경험이 많지 않아서 어떤 식으로 4박 5일 동안 있었던 일들을 잘 정리해 좋은 추억으로 간직할 것인가 고민하다가, 일주일에 한 편씩 5~6 편의 시리즈로 포스팅을 정리하려고 합니다.  

우선, 인천공항에서 제가 처음으로 연애라는 걸 해 본 옛 애인을 만났던 사연을 포스팅 했는데요. 부모님께도 인사드릴 정도였고, 고등학교 다닐 때부터 쫓아다녔던 여인을 아내 앞에서 만난 기막힌 사연을 포스팅 했었습니다.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뜨악 한 사연

누구나 그럴 수 있겠지만, 전 영화 같은 현실이 가끔 일어납니다. 나중에 그런 이야기들만 정리해서 좋은 소재로 써 먹으려고 아껴두고 있답니다.  

온워드 리조트에 도착한 다음 날 아침, 리조트 뷔페 식당에서 낯선 환경에 금새 적응하시는 아버지와 음식이 입에 맞지 않아 고추장을 찾으시는 엄마에 관한 사연도 포스팅 했죠. 

포크와 나이프에 금세 적응하신 아버지와 고추장 찾는 엄마

마지막으로 사진 못 찍는 저도 카메라만 있으면 엽서 같은 사진이 나오는 아름다운 괌의 하늘 사진을 모아 포스팅 한 것이 이제까지 괌에 관한 여행 포스팅이었습니다.
 

엽서로 만들고 싶은 괌의 아름다운 하늘 사진

온워드 리조트에 대한 소개 및 수영장 레져 시설에 관한 소개 포스팅을 하려고 했는데, 영상편집하는데만 6시간이 넘게 걸렸답니다. 중간에 컴퓨터가 3번이나 다운되고...보기에는 4분 20초 분량이지만 편집하는데 걸린 시간이 컴퓨터 사양때문에 좀 힘들었네요. 현재 시각 새벽 4시 30분. 도저히 눈꺼풀 무게때문에 포스팅을 더 작성하기가 힘들 것 같아 오늘은 지난 포스팅 소개와 예고 동영상으로 대신합니다. 앞으로 매주 토요일에 발행 될 동영상과 함께 보는 이야기가 담긴 괌 여행기 기대해주세요!
 



글 / 사진 / 영상
생각하는 꼴찌 (
kkolzzi74@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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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신정 연휴를 맞이해 부모님 모시고 경북 풍기 외가에 다녀온 일을 '콩가루와 채소의 절묘한 비율로 비벼 먹는 송어회'라는 제목으로 포스팅 한 적 있는데요.


그날 외할머니와 맛있는 점심을 먹고 돌아오는 길에 풍기에서 희방사 방면으로 향하는 국도 변에서 소머리 국밥집을 운영하고 계시는 이모 댁에 들러 새해 인사를 드리려 했습니다. 

이모님을 깜짝 놀라게 해 드리려는 맘으로 전화를 드렸습니다. 

" 이모!!! "  

오랜만에 듣는 조카 목소리일 텐데 여느 때와 달리 반갑게 맞아 주시지를 않는 듯합니다.

" 이모! 부모님하고 외할머니 모시고 식당에 들르려고 하는데요..."

" 안된다... 그냥 가라!~"

바로 아래 동생인 저희 엄마와 8남매 중 제일 친하셨다고 하고, 저는 어렸을 적 방학만 되면 이모 댁에서 3박 4일 정도는 꼭 찾아뵙고 이종사촌들과 개구리도 잡고 들판을 뛰며 놀았던 기억이 가득한데, 무슨 이유로 단박에 가족을 문전박대하신 걸까요?

바로 지금 이 나라에서 여러 사람 울리고 있는 구제역이라는 전염병 때문입니다. 


꼴찌도 어느 정도 듣는 이야기는 있어서 구제역이라는 단어는 들어봤고, 이 병 때문에 소, 돼지를 사지로 몰아넣고 있다는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특히 어제 어느 수의사에 관한 글은 가슴이 시릴 정도였는데요. 수의사로 살아오면서 직업 특성상 아픈 가축들을 살려야 하는 직업인데도 불구하고 구제역에 걸린 가축들을 생매장할 때는 자식을 떠나 보내는 기분이다 라는 인터뷰가 안타깝게 했습니다. 

심지어 살아 있는 가축을 생매장하는 업무를 맡은 직원들은 심각한 후유증에 우울증 증세까지 겪는 분들이 있다고 하는데, 농민들에 비할 바 못되겠죠.
  
구제역 [ foot-and-mouth disease] 

발굽이 2개인 소·돼지 등의 입·발굽 주변에 물집이 생긴 뒤 치사율이 5∼55%에 달하는 가축의 제1종 바이러스성 법정전염병이다. 소의 경우 잠복기는 3∼8일이며, 초기에 고열(40∼41℃)이 있고, 사료를 잘 먹지 않고 거품 섞인 침을 흘린다. 잘 일어서지 못하고 통증을 수반하는 급성구내염과 제관()·지간()에 수포가 생기면서 앓다가 죽는다.


이모부께서 목장을 운영하고 계시는데 소가 몇백 마리 되십니다. 예순이 넘은 부부가 3남매 출가시키고 목장에서 소 기르는 낙으로 사시는데 행여나 잘못되면 큰 충격을 받으실 것 같아 조마조마합니다.

이모를 못 뵌 게 아쉽지만, 어쩔 수 없이 인사 못 드리고 고향 집으로 향하는데 정말 곳곳에서 차량 방역을 하고 있더군요. 추운 날씨에 도로에 나와 방역하시는 공무원들도 고생이지만, 노심초사하는 농민들 봐서라도 전염을 예방하는 대비책을 확고하게 세워야 할 것입니다.

바이러스라는 게 뭔지 해마다 다양한 종류의 바이러스가 사람을 괴롭히네요.

또다시 구제역과 더불어 사스(SARS - 중증 급성 호흡기 증후군), 신종인플루엔자, 조류독감 같은 바이러스가 사람들의 가슴을 아프게 할까 봐 걱정입니다.

 눈 쌓인 소백산 절경으로 분위기를 살짝 바꿔 보겠습니다.  



이모댁에 찾아뵈려고 고속도로 진입을 하지 않았던 탓에 국도로 풍기에서 제천까지 향하기로 했습니다. 가는 길에 어머니는 동창생 집으로 가자고 했습니다. 쌀을 사기 위해서였는데요. 요즘 정미소 구경하기 어려우시죠?



어머니는 매번 고향 친구가 운영하시는 정미소에서 쌀을 구입하셔서 서울로 보내주시기도 합니다. 점점 사라지는 정미소. 언제 정미소에서 쌀을 만들어내는 과정을 촬영하고 싶네요. 

추억의 희방사를 지나 죽령으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아버지께서 갑자기 막걸리 한 잔하고 가자고 하셨습니다. 사진 찍는 아들에게 '꺼리'를 제공해 주시려고 제안하신 거죠. 

" 여기 가다 보면 주막이 있다." 
" 주막요? " 


지금은 당뇨병 때문에 술을 끊으셨지만 부전자전이라고 꼴찌가 주막을 지나칠 수 없잖겠습니까? 특히 '주막'이라는 2음절이 주는 느낌이 참 좋잖아요. 어떻게 생겼을까 호기심 가득 안고 향했는데, 도착하자마자 사실 제가 기대한 느낌이 삭 사라졌죠. 

 
요즘은 온통 세상이 마케팅이고 자신을 알리는 게 일상이 되어 버렸다고 하지만, 주막 정면에 방송 출연한 집이라는 현수막은 개인적으로 머릿속에 그린 주막의 그림을 깨끗하게 지우는 역할을 했죠. 그냥 스쳐지나고 싶었지만, 아들 생각해서 소개해주신 아버지의 배려를 무시할 수는 없잖아요. 

주막으로 들어서는 순간 빵 터졌습니다.


나름 느낌 있는 문구 아래로 꼴찌를 빵 터지게 하는 글이 있었습니다.


주막에 들어서자 아버지는 동동주에 어묵을 주문하셨습니다.


어묵이 조금 덜 익은 걸 빼놓고는 추운 겨울 동동주 한 잔에 뜨끈뜨끈 어묵과 국물 기분 좋은 간식이었습니다.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밖으로 나오자,

주막 옆에 수 놓인 듯한 많은 장독대가 눈의 피로를 사라지게 했습니다.

 

직접 담근 고추장과 된장이라고 하는데, 1kg에 15000 원이라고 하네요.

다시 차를 타고 길을 나섰는데, 조금 지나자 막걸리 때문이었는지 화장실에 들러야 했습니다. 



중앙고속도로가 생기기 전에는 경상도와 충청도를 잇는 길은 이 국도 하나밖에 없어서 국도 중간에 위치한 휴게소에 많은 사람이 들러 소백산 특산물도 구입했는데 고속도로가 생긴 후로는 사람들 왕래가 많이 줄었다고 합니다. 

다시 길을 향하기 시작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구제역 방지를 위해 방역을 하시는 분들을 만났습니다. 



날씨가 많이 추웠는데 얇은 방역복을 입고 일하시는 분들이 고생이 많아 보이셨습니다. 빨리 구제역이 사라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단양은 제 본관인 도시죠. 우 씨 성을 가진 사람은 우리나라에 '단양 우 家' 하나밖에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참 블로그에 글 쓰다 보니 '본관'이라는 말을 무척 오랜만에 써보네요. 요즘은 그런 본관도 잊혀지는 세상이 아닌가 싶습니다.


단양하면 떠오르는 관광지는 도담삼봉 입니다. 백과서전의 글을 인용하면

도담삼봉

단양팔경의 하나로, 남한강 상류 한가운데에 3개의 기암으로 이루어진 섬을 말한다. 푸른 강물 가운데 우뚝 선 기암괴석이 모두 남쪽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는데, 가운데 봉우리가 가장 높고, 큰 봉우리 허리쯤에 수각(水閣)이 있어 절경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는 망루 구실을 한다. 조선왕조의 개국 공신인 정도전(鄭道傳)이 이곳 중앙봉에 정자를 짓고 이따금 찾아와서 경치를 구경하고 풍월을 읊었다고 하며,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고 한 것도 도담삼봉에 연유한 것이라고 한다. 충주댐의 완성으로 약 1/3이 물에 잠기게 되었지만, 월악산국립공원에 이웃하여, 수상과 육상교통이 개발됨에 따라 더욱 각광을 받고 있다. 2009년 9월 9일 명승 제 44호로 지정되었다.


오전에 출발해서 송어회로 점심 먹고 오후4시 경 도착한 나들이. 
무엇보다 국도에서 구제역 전염 방지를 위해 방역하고 있지만, 이모부 목장에 있는 많은 소가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새해에 이모 얼굴 못 뵈었지만, 설날 연휴에는 밝게 웃으며 맞이하시는 이모의 얼굴을 그리며 쓴 생각하는 꼴찌의 <이야기가 담긴 여행> 이었습니다.   

매주 금요일은 '이야기가 담긴 여행' 이라는 카테고리로 여행과 관련된 개인적인 경험의 글을 포스팅하려고 합니다. 여행을 자주 다니지는 못하지만, 그동안 촬영 다녔던 곳이나 사람 이야기가 담긴 여행지에 관한 글을 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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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lr 카메라 니콘D5000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3000배속으로 랜더링한 괌의 풍경
(힘들게 촬영한 영상입니다. 동영상 퍼가시는 건 괜찮지만 출처는 남겨주세요)

지난 17일 괌으로 3代가 모두 모여(9명의 대식구) 처음으로 해외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지난 가을 맡았던 프로젝트가 끝나고 큰 돈은 아니지만 넉 달간의 페이가 한 몫에 들어 온 관계로 여행비용을 동생과 반 씩 부담해서 큰 맘먹고 부모님을 위해 여행을 하기로 결심했었죠.

어려운 시기에 무슨 해외여행이냐고 비아냥 거리는 분들도 계실 수 있지만, 30년 넘게 자식들 뒷바라지에 고생하신 부모님을 위한 가족여행은 조금 무리수를 두더라도 의미있는 여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더불어 개인적으로는 위기에 놓였던 상황을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된 여행이었습니다.

'그리 멀리 있지 않은 행복찾기!'라는 슬로건은 몇 년전부터 품고 있던 사항이었는데, 짧은 여행기간동안 부모님에 대해, 가족에 대해 생각할 수 있었던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많은 사진과 이야기가 담겨있는 여행을 공개하는 것은 사생활 노출에 대한 우려도 있지만, 블로그를 통한 소통과 소셜미디어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여행에 관한 포스팅이 하나의 컨텐츠고 이야기 전달입니다. 곡한 해석과 삐딱한 시선없이 바라봐 주셨으면 합니다. 



<이야기가 담긴 여행>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서 여행 리뷰를 올리고 있는데요. 며칠 전 하늘을 나는 강아지 사진과 사격훈련(?)하는 강아지 사진에 이어 엽서용 괌의 아름다운 구름사진을 올립니다. 을씨년스런 하루 하루 잠시 아름다운 자연을 맘에 담고 여유로운 크리스마스 이브 맞이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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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9명의 대가족이 여행하는 일은 생각처럼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 우선 비행기로는 제주도 여행밖에 해보시지 못한 부모님께서 4시간 남짓한 시간 동안 불편하지는 않을는지가 걱정이었습니다. 더불어 두 돌도 되지 않은 동생의 둘째 딸은 떼쓰지 않고 얌전히 갈 수 있을지.

다행히 공항에 일찍 도착해서 출국 절차를 밟기를 잘 한 것이 대한항공 측에서 아기 바구니 자리가 만석이고, 몸이 불편하신 부모님을 배려해서 비상구 자리와 더불어 비지니스석 2자리까지 교체해주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다시 한번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그런데 부모님은 동생의 딸을 먼저 생각하시면서 비지니스석을 마다하고 비상구 쪽 좌석을 고집하셨습니다. 비상구 위치의 좌석이라 다리를 편하게 할 수 있으셨지만, 비행기 소음으로 힘드셨다고 합니다. (사실, 이 일 때문에 동생한테 한마디 하려다가 여행 시작부터 일이 꼬일 것 같아 참고 넘어갔습니다)  
모든 부모 마음이 당신보다 자식 손자,손녀 생각이 앞서는 게 당연하다고 하십니다. 

부모님은 번갈아가며 일어났다 앉기를 반복하시면서 첫 비행에 가까스로 적응하셨고, 4시간 남짓한 시간 만에 난생처음 이국땅을 밟아보셨습니다. 이번 여행은 후배가 일하고 있는 내가그린여행 이라는 여행사를 통해 타 여행사보다 조금 저렴하게 갈 수 있었는데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놀랐습니다. 후배가 해외여행이 처음이신 부모님을 위해 깜짝 이벤트를 준비했더군요.

 

  저도 리무진은 처음 타봤습니다. 공항에서 리조트까지 10분 정도 이동하는 동안 넓은 차내에서 색다른 분위기를 낼 수 있었습니다. 이 글을 빌어 후배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서론이 무척 길었네요. 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뜨악한 사연에 이어 <가족여행 중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 그 두 번째 이야기

              
#2 포크와 나이프에 금세 적응하시는 아버지와 고추장 찾는 엄마


새벽에 도착한 관계로 가족 모두 지정된 방에서 일찍 잠을 청했고, 3시간 정도밖에 수면을 취하지 못한 채 오전 7시(괌은 시차가 한 시간)에 일어났습니다. 


창밖으로 보이는 맑은 하늘과 푸른 빛의 바다는 한 폭의 그림과도 같았습니다.

 
한 소녀가 아침 일찍 나와서 바닥이 훤히 보이는 맑은 바다에 발 담그고 있는 모습이 느낌 있어서 한 컷, 그리고 리조트에서 일하는 사람으로 보이는 현지인이 그물로 고기를 잡는 모습 한 컷.


어머니는 낯선 환경에서 잠을 설치신 것 같았습니다. 그래도 눈 앞에 펼쳐진 자연 풍경에는 만족하시는 듯 했습니다.

오전 10시에 시내 관광이 예정되어 있어서 아침을 서둘러야 했습니다. 처음 스케줄에는 이틀째 날 하루가 리조트 내 자유일정이었는데, 무슨 이유에서였는지 오전 관광이 잡혀 있어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기가 어려웠던 점이 아쉽기도 했습니다. (괌으로 여행예정인 분들은 새벽에 도착하는 일정을 참고하시고, 진에어를 통하면 저녁에 도착해서 일찍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합니다)

아침 식사를 위해 리조트 2층에 있는 뷔페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아버지는 자리에 앉자마자 인슐린을 맞기 위해 휴대용 주사를 꺼내셨습니다. 이번 여행을 무리해서라도 진행했던 이유는 더 이상 건강이 악화하시기 전에 새로운 경험을 하실 수 있게 해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우려했던 아침식사. 국물이 있어야 아침 식사를 하시는 아버지가 베이컨이나 오믈렛 요리를 잘 드실 수 있을까 걱정했습니다. 다행히 98%가 일본관광객인 온워드 리조트 특성상 미소국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는 적응력이 빠르신지 나이프와 포크를 들고 평소 드시지 않는 음식을 즐기시는 것 같았는데, 어머니는 뭔가 2% 부족한 표정이셨습니다. 

"어떤 아저씨가 괌에 여행 갔다 와서 맛있는 음식 많이 먹고 왔다던데..." 


대부분의 한국 관광객들이 괌으로 여행을 오면 PIC리조트에 머문다고 합니다. 하지만, 후배에게 미리 예산을 얘기하고 맞춘 관광일정이라 우리 가족은 온워드리조트에서 머물게 된 것이죠. 동생과 여행비용을 반씩 부담하기로 했고, 타 여행사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여행을 준비해서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지만, 크게 불편한 것은 없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어머니는 첫날 아침부터 고추장을 찾으시며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셨나 봅니다.^^



반면에 식사를 마치신 아버지께서는 평소 일회용 믹서 커피만 드시다가 호텔에서 제공되는 커피를 한 모금 하시더니,

"야!~ 이 맛이 오리지널 커피맛이구나!~~ 커피맛이 다르네..."

큰 차이 없었는데도 아버지께는 평소보다 달콤하게 느껴지셨나 봅니다.

'클로저'라는 글이 새겨진 모자와 커피가 묘한 조화를 이루었습니다.
이 한 컷의 사진을 촬영하면서 마음속으로 앞으로도 더 좋은 곳에 함께 여행해야겠다는 다짐을 했습니다.

고추장과 된장을 찾으시는 엄마도 언젠가는 우리와 다른 문화, 다른 음식을 접할 때 당신의 입맛보다는 새로운 문화와 음식을 즐길 줄 아는 여유가 생기시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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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면세점에서 뜨악 한 사연

여행/★이야기가 있는 여행 2010/12/21 17:11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지난 12월 17일 고향에 계신 부모님과 동생네 가족과 함께 첫 해외여행을 남태평양에 위치한 괌으로 다녀왔습니다. 연평도 사격훈련으로 을씨년스런 국내 분위기때문에 부모님은 현지에서도 맘이 편치않으셨고, 안심을 시켜드리기는 했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걱정을 떨칠 수 없었지만, 아무일없이 조용히 끝난 것 같아 다행입니다.

현지에서 신기한 구름 사진을 포스팅 하기도 했는데요, 앞으로 서너차례로 나뉘어 여행기를 포스팅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 첫번째 사연은

가족여행 중 생긴 웃지 못할 에피소드 #1.공항 면세점에서 뜨악한 사연


공항버스를 타고 딸과 함께공항으로 향하는 길이 출장때와는 또 다른 설렘이었습니다. 여섯살 배기 딸 녀석은 공항으로 향하는 동안 쉴틈 없이 재잘거리기 시작합니다.


고향에서 무사히 도착한 동생네 가족과 부모님을 공항에서 만났습니다. 부모님 표정은 여섯살 딸 만큼이나 설렘으로 가득했습니다. 지금껏 단 한번도 인천국제공항에 와 보신적이 없으셨으니 나이 든 소년 소녀처럼 설렐 수 밖에요.

"왠 사람이 이렇게 많다냐...여행가는 사람 참 많네."


아버지는 작은 휴대용 카메라로 손주들 모습을 담느라 여념이 없으셨습니다.
젊으셨을때도 여행하기를 좋아하셨다는 아버지는 더 늙으면 좋은 풍경사진을 찍으면서 살고 싶다고 하셨는데, 피는 물보다 진하다는 말이 틀리지 않은 것 같습니다. 영상쟁이가 된 전 아버지의 영향이 큰 것 같다는 생각도 들더군요.

부모님과 입국수속을 마치고 면세점을 둘러보기 시작했습니다. 
인천국제공항이 처음이신 부모님에게 면세점은 낯선 풍경이셨을겁니다. 제대로 된 백화점 하나없는 고향에서 생활하시다가 수많은 사람들이 모여 물건을 사고 있는 공항 면세점은 말로만 듣던 곳이었죠. 여느 부모님도 그러하시겠지만, 면세점을 둘러보시더니 제일 먼저 찾으시는 품목은  역시 술이었습니다.
 
당뇨병때문에 술을 끊다싶이 하신 아버지도 한 때는 음주 18단 정도 되시는 분이셨고, 어머니는 상인들 사이에서도 인기 만점일 정도로 술자리에서의 입담을 자랑하시는 분이시니, 참새가 방앗간을 스쳐지날 수 없듯 면세점에서 양주를 찾기 시작하셨습니다.

"야!야~~ 그 술 이름이 뭐니... 술 병도 이상하게 생겨서 씨박스..."

어머니는 얼마전 친구분이 중국여행을 다녀오시면서 선물받은 양주가 있다면서 당신도 친구분께 양주를 선물하고 싶으시다면서 계속 씨박스 씨박스 하시는겁니다. 어떤 술을 말씀하시는건지 못 알아듣고 영화 배급사 밖에 떠오르지 않다가 어머님이 찾는 양주 시바스 리흐엉흐엉을 발견했습니다.

"어떤 양주가 좋은 술이니? 한 병 사가지고 가서 호텔에서 먹자"

이번에는 아버지께서 양주를 찾으십니다. 양주 마실 기회도 없는 분이시지만, 두 아들과 손주 며느리들 모아놓고 분위기를 연출하시고 싶어하시는 것 같아서 저도 아직 맛보지 못한 21년산 발렌흐어흐엉을 골랐습니다. 그리고, 전 담배 한보루를 사기 위해 매장 한 켠으로 이동했습니다.  

그런데, 평소 피우는 담배 0.5mm '더 하나(?)' 가 눈에 띄지를 않았습니다. 
그 때,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이

"어떤 담배를 찾으세요 손님?"  하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습니다.

목소리가 들린 곳으로 고개를 드는 순간 그 여인과 제 동공은 누가 먼저랄것없이 순간 확장되었습니다.

<위 사진은 포스팅 내용과 상관이 없는 사진입니다.>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여인은 바로 고3때 무진장 귀찮게하며 쫓아다니다가 결국 제 꾀임에 넘어가 5년 넘게 사귀었던 한 살 어린 고향 후배이자 옛 애인이었습니다. 영화같은 현실, 현실같은 영화가 판치는 세상이지만, 이 공간과 설정은 참으로 기묘한 이야기가 연출될 모양새였습니다.

연애시절 부모님께도 인사드렸고, 집에 왕래도 잦았던 친구였으니 부모님이 이 여인을 보는 순간 어떤 반응을 보이실지... 아내가 한 공간에 같이 있었으니 죄진것 없는데도 입이 뜨악 벌어질 지경이었습니다.

"아직 담배 안 끊었어?"

곁눈질로 아내가 한 켠에서 보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었습니다만, 대답을 안할 수도 없는 상황이고... 정신이 없었습니다. 담배 안 끊었냐는 질문에 전

"너 많이 예뻐졌다" 

라고 답하면서 표정관리에 들어갔는데, 자꾸만 이 상황에 웃음이 나오려고 했습니다. 결국 계산대에서 부모님과 아내 그리고 한복을 입은 그녀가 마주했습니다. 아내는 그녀의 명찰을 확인하고 나서야 의미모를 웃음을 지었습니다.
어머니는 조금 난색을 드러내셨고, 아버지는 며느리 눈치보다는 낯선 곳에서 반가운 사람을 만난 기분을 여과없이 표현하고 계셨습니다.

계산하고 나오면서 아내에게 아무일 없었다는 듯 말했다.

 - "어제 꿈자리가 뒤숭숭하지도 않았는데...거 참 묘하네...ㅎㅎ"
 - "그래...신기하기는 하다. 어떻게 여기서 만나니...?


정말 죄진 것도 없는데, 옛 애인을 만났다고 아내의 눈치를 살피는 건 뭔가요?

가족여행의 첫 시작은 예기치 않은 옛 애인과 면세점에서 만나면서 동공이 확장되었지만, 그 후 여행지에서는 많은 볼거리와 대자연에 다른 느낌으로 동공이 확장되었답니다. 

가족여행 중 생긴 웃지못할 에피소드는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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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으로 촬영한 툰드라 동영상

여행/★낯선 곳 신선한 풍경 2010/11/27 06:30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11월 28일(일) 오후 11시 SBS스페셜 <최후의 툰드라> 제 3부 <곰의 형제들> 편 방송 전 아이폰으로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 살짝 공개합니다. 마흔을 바라보는 나이지만 현장에서는 막내였기에 제일 먼저 일어나고 잠들기 전까지 그날 그날 촬영했던 파일들을 외장으로 정리하고 나서야 잠자리에 들었던 기억들이 다시 생각나네요. 

지난 포스팅에서 아이폰으로 촬영한 사진 일부를 공개했는데, 오늘은 아이폰으로 촬영한 동영상을 공개합니다. 

                 





▲ 이 장면은 한티족을 만나 그들이 생활하고 있는 곳까지 스노모빌을 타고 2시간 넘게 이동하는 과정중 아이폰으로 주변을 촬영한 영상입니다.





▲ 낯선 이국인이 신기한 지 4살 꼬마 아이의 익살스런 장난.



 

▲ 세계 어느 곳에 가더라도 아이들의 해맑은 모습은 귀엽고 사랑스럽습니다.




▲ 뛰어노는 아이들을 위해 막내 삼촌이 활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 곰을 자신들의 조상이라 여기고, 곰의 형상앞에서 의식을 치르는 사람들.

마치 굿판을 벌였을 때 놀이를 하는 것처럼 가족들 모두 즐겼습니다. 졸릴법도한데 밤새 의식을 즐겼습니다.




11월 28일 밤 11시, SBS스페셜 제 3부 -곰의 형제들 - 편 많은 시청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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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의 배려가 세상을 아름답게 합니다.

여행/★낯선 곳 신선한 풍경 2010/08/17 13:53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신호등 없는 아프리카의 도로를 달리던 짚차가 갑자기 차를 세웠습니다.
불편한 좌석에 앉아있던 일행은 급정거에 놀라 무슨 사고라도 생겼는 줄 알았습니다.

예고도없이 급정거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차량 기사아저씨를 모두 의아하게 쳐다보고 있었습니다.
 
잠시 후...

탁하고 불편했던 차량 내 공기는 몇 초 사이에 이내 정화되었습니다.

일렬로 줄지어 건너는 오리가족을 발견한 순간이었죠.



오리가족의 엄마와 그 뒤를 쫓는 새끼오리들을 배려한 기사아저씨가
무더운 아프리카의 폭염에 시원한 청량음료를 제공한 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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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소리, 다른 장소의 월드컵 부부젤라

여행 2010/06/18 14:21 Posted by 꼴찌닷컴 생각하는 꼴찌

2010년, 6월 17일 오후 2시.

홍릉 영화진흥위원회 앞에서 50여 명의 영화인들이 모여 조희문 영진위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고 영진위를 사수하자는 집회가 있었습니다. 

트위터를 통해 영화인 집회가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미 지난 3월 18일 포스팅 했던 것처럼 영화인 1천인 선언 현장과 국제영화제 발전 방안 토론에 참석하며 현재의 영화계 소식에 관심이 많아 현장으로 나섰습니다.




 
영화진흥위원회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영화인 1천인 선언 3개월 후,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집회가 열리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현장에서 집회를 시작하자마자 원로 영화인들이 플래카드들 들고 나타나 집회를 저지하려 했고, 신,구 갈등의 원인을 제공했다며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현장에서 일어난 일들에 대한 글은 논리없는 꼴찌보다는 관련 기사를 참조하시는 게 나을 듯 싶고 전 편집 끝나는데로 미니다큐 <이것이 리얼리티다! 다큐 3분>을 통해 현장영상을 전해 드리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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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 (☞보누코바에서 아바칸 그리고 투바 공화국까지로)에서 흉물스러운 사진들을 미리 보여 드렸습니다. 우리 일행이 현지에 도착하자마자 찾아 간 곳은 우리나라로 치면 역술인들이 살고있는 곳. 쉽게 말해 점집이었습니다. 점보러 간 것은 아니죠.  

시베리아 지역에 남아있는 샤먼의 생활상을 보고 듣기 위해서였습니다. 가운데 할아버지가 이 지역 샤먼들의 대장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환갑이 넘은 나이십니다.


(위 사진은 우리 일행이 러시아에있는 동안 안전하게 촬영을 잘 마치고 돌아간다는 점괘를 본 순간입니다)


마을 곳곳에 우리나라 성황당과 비슷한 곳이 많았습니다. 샤먼과 마을 사람들은 이곳에서 기도를 하고, 마을의 안녕을 기원하기도 한답니다. 
 


다음 날, 마을 사람들과 짚차를 타고 2시간 가량 이동해서 도착한 곳은, 시베리아의 산맥을 잇는 타이가 지역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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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동안 타이가 숲 안에서는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선배의 연출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자세한 내용을 미리 말씀 드릴 수 없다는 점이, 무척 아쉽습니다.

대신, 방송과 상관없는 제 개인적인 느낌을 생생하게 전하도록 하겠습니다.

투바 공화국에서 만난 사람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이는 올해 25살의 샤샤라는 청년입니다.



동행한 사람들 중에 제일 막내다 보니 밥 때가 되면 직접 음식을 준비하고, 차가 고장 나면 뚝딱뚝딱 차도 수리하고, 또 타이가 정상에 오르면 매와 같은 눈빛으로 사냥감을 주시하다가 일발 명중으로 사냥에 성공하기까지 합니다. 정말 못하는 것 없는 팔방미인, 참한 청년이었습니다.


▲ 망원경으로 사냥감을 찾는 샤샤.

툰드라에서의 백야 사진을 미리 올렸지만, 사실 이곳에 와서 가장 먼저 제 마음을 사로잡은 풍경은 타이가의 하늘이었습니다.




저녁이 되자 마을 사람들은 불을 피우기 시작했습니다. 기다란 나무 하나를 이용해서 그 사이에 주전자를 걸쳐 물을 끓이고 차를 마셨습니다.





미리 준비해간 침낭 덕분에 숲에서도 잘만했습니다. 새벽녘에 땅에서 습기가 올라와서 깨긴 했지만, 그리고 며칠 동안 씻지 못해 몸에서는 땀 냄새가 진동했지만, 뭐 이런 것 빼고는 기억에 많이 남는 경험이었습니다.^^

마을 사람 중 한 사람이 늑대 여섯 마리의 털로 만든 옷이라며 입혀줬습니다.




바람이 아무리 불어도 끄떡없을 정도로 보온 효과가 대단했습니다. 오리털 점퍼하고는 비교할 수가 없습니다. (잘 때 좀 빌려주시지~ ㅎㅎ)

타이가 숲에서 이들의 삶을 보고 있으려니, 아무 걱정 없이 지금 그 순간을 즐길 줄 아는 여유가, 행복하고 감사할 줄 아는 그들의 삶의 방식이 참 부러웠습니다. 사냥하는 데에도 그들만의 원칙이 있다고 했습니다. 타이가에서의 못 다한 이야기는 본방송에서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사실 힘든 점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의식과 환경의 차이로 인해 촬영 내내 소소한 돌발 상황과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무엇보다 연출을 맡은 선배의 스트레스가 심했을 것 같습니다. 어쨌든 결과적으로 아무 탈 없이 촬영을 마친 것에 대해 감사할 따름입니다.

숲에 대해 평소에 많은 생각을 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출장으로 인해 숲에 대한 느낌과 생각이 완전히 변했습니다. 시간이 되는대로 숲을 자주 찾고 싶어졌고, 대자연의 아름다움과 경이로움에 인간은 아무것도 아닌 존재처럼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며 살아가는 것에 대해 잠시 생각했습니다. 인간은 예로부터 수렵 생활을 해왔고 자연으로 인해 은혜를 입고 살아 왔다고해도 과언은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전 현장에서 계속 엉뚱한 생각이 드는 것이었습니다. 이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을 해야하는데 자꾸만 약육강식으로만 인식이 되어지는 것이었습니다.

자연 속에서 순리대로 살아가는 동물들을 식량으로 삼는 그들의 삶을 있는 그대로 인정해야함을 알고 있습니다. 이제 곧 6월이면 닥칠 태풍과 장마로 인한 인명 피해와 부대 시설의 손실은 자연이 사람에게 있는 그대로 전하는 폭력이 아닐까하는 망상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 것인가? 생각의 배가 몇 번이나 산으로 들로 헤맸는지 모릅니다. ^^ ㅎㅎㅎ



 

▲ 아이폰으로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입니다.

 
다음은 모스크바를 거쳐 한티 만시 스크 지역으로 이동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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툰드라 접경 지역에서 현지 시각 새벽 2시 경 아이폰을 바닥에 고정 시켜놓고
16분 20초 정도 촬영한 영상을 20배속으로 랜더링,
사진과 함께 편집 해봤습니다.
대자연의 감동이 다시 느껴집니다.


▲ 아이폰으로 촬영한 동영상과 사진 (BGM : Yuhki 쿠라 모토 - 레이크 루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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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의 보누코바 공항에서 국내선 비행기로 4시간 40분 정도 걸려서 아바칸 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시설이 열악했다. 짐을 분실하는 경우가 간혹 생긴다는 현지 코디의 말에 잔뜩 긴장했으나,
분실한 짐 없이 모두 무사히 도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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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하고 있던 승합차량에 짐을 싣고 몸을 실었다. 5시간 가까운 비행 후 차량으로 6시간 이상을 이동해야 했다.
많은 짐을 실은 짐칸에 요령 껏 짐을 쿠션 삼아 그런대로 편하게 자리를 잡았다.
한 참을 달리는 동안 창 밖에는 구름이 하늘에 수 놓기 시작했다.
그리고, 사막하고는 다른 느낌의 넓은 초원. 대자연이 주는 좋은 느낌의 서막이었다. 



배도 고프고 배변활동을 위해 간이식당에 도착했다. 이곳까지 오는 동안 고속도로가 없었다.
러시아에는통행료를 내는 고속도로 개념이 없다고 한다. 마을 곳 곳에 배치된 간이 식당에는 간단한 음료 및 과자와
음식을 팔고 있었다.


항아리에 담긴 요상한 스프가 먹을만 했다. 게 눈 감추듯 빛의 속도로 한 그릇 해치웠다



간이 식당 앞에서는 잣과 같은 견과류를 파는 상인들이 있었다.
스탭 중 한 명이 비타민대신 먹어야 한다며 잣과 비슷한 씨를 한 봉지 구입했다.

다시 승합차로 오른 일행은 한 없이 달렸다.
그리고 도착한 아늑한 숙소.
보누코바 공항에서 아바칸을 거쳐 크히즐까지 도착하는데 11시간 가량 소요 되었다.
 


몽골리안 계통의 사람들이라 생김새가 비슷했다. 마을에서 뛰어놀고 있는 아이도 내가 낯설지 않은 지 뭐라 계속 말을 걸어오는데 무척 귀여웠다.

숙소에서 짐을 풀고 바로 현지에 살고 있는 촬영 대상을 만나기 위해 나섰다.


투바공화국 크히즐의 작은 마을에서 (   )교육을 하는 센터



그런데, 주변에 흉물스러운 데코레이션은 무엇일까? 
2010년 11월 자연과 사람에 관한 신비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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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4월 28일 오전 10시에 목동에서 공항으로 출발 예정이었다. 작은 문제가 발생했다. 문제의 원인은 내 여행용 캐리어 가방이었다. 해외 출장일 때는 짐을 최소한으로 줄여야 하는데 선배가 내 사각 캐리어 가방을 보고는 문제가 좀 생길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부랴부랴 짐을 다시 싸고 정리해서 공항으로 출발. 

8시간 정도의 비행을 마치고 러시아 모스크바 세르메티예보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시차는 5시간 정도 나는 것 같았고, 28일 오후 14:00 비행기가 한 시간 지연으로 15:00에 출발해서 모스크바 현지 시각으로 18시 30분에 도착. 그런데 입국수속하는데만 2시간 가량이 걸렸다. 2008년에 세르메티예보 국제공항에 관한 블로그 글에도 입국수속에 관한 불편한 글이 올라온 것을 봤는데 아직까지 공항 수속과정의 변화는 없어보였다. 인천국제공항의 시설과 수속과정이 얼마나 편리한 지 새삼 깨닫게 된 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국민 및 외국사람들의 표정은 여유로워 보인 점이 인상깊었다. 빨리 빨리를 외치는 우리와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

한국인이 경영하는 민박집에서 늦은 저녁을 준비해 주셔서 맛있게 한식을 먹고 취침.

다음 날, 모스크바 아르바뜨 거리에서 전문가 미팅이 예정되어 있었다.


서울의 인사동 거리라고 불리는 아르바뜨 거리.

촬영 전이라 아르바뜨 거리의 풍경을 담기 위해 아이폰을 꺼냈다. 




이곳 저곳에서 길거리 예술인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러시아의 전통인형 마트로시카(matryoshka)로 어머니란 말에서 유래되었으며, "인형속의인형" 이란 뜻이라고 한다.

잠깐 동안 거리를 한번 훑어 보는 정도가 끝이었다. 관광 온 것이 아니었기에 아쉬움도 욕심도 없었다.
약속시간이 되어 관련자를 미팅. 인터뷰가 시작되었다.


뭐 러시아 말이라 하나도 못 알아듣는데도 상대방을 바라보며 경청하는 듯한 분위기 연출?
우리가 가야할 곳의 취재 대상에 대한 조사 및 조언을 구하고 인터뷰를 정리했다.

관련자 인터뷰를 마치고 국내선 비행기를 타기 위해 보누코바(vnukovo) 공항으로 이동.
대자연이 우리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
<계속>

아이폰 동영상


▲ 모스크바 시내 도로 트래킹


▲아르바뜨 거리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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